사람이 열받는 것 중의 하나는 자신의 글이 남에게 비웃음을 당하는 일이다. 오늘 연수 보고서를 제출했다. 내 자신에게 글 재주란 건 약에 써먹으려고 해도 없지만, 남을 공격하는 글이라던가, 약간 사설조로 쓰는 글에는 무지하지 않다고 자부하던 터다. .... 랄까, 학교 편집실에 있으면서 배운 거라곤 그런 것 뿐인걸. 모르는 걸 아는 것처럼 잘난 척 쓰는 글에는 꽤 자신이 있는 편이었는데. 오늘 모 차장님 한분이 내 보고서를 보더니 실실 웃음을 쪼개며 피식 웃는거다. 그러면서 "보고서가 이게.." 라면서 피식피식. "이렇게 쓰면 어떻게 해요." 물론 평소부터 그렇게 실없이 잘 웃는 분이고, 그렇게 웃으면서 사람 상처되는 말을 상처 안되게 잘 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늘은 정말로 스팀이 빡 올랐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