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사 생활 95

잘~~들 한다

영업이다 뭐다 해서 책을 팔아오시는 건 좋은데 말이죠 본인들이 벌린 일들 알아서들 수습하세요 도서리스트를 뽑아라 출고 준비를 해라... 짜증나거든요??? 본인들이 팔아치운 책들은 본인들이 챙겨서 보냅시다. 도서 목록이야 도서 마스터 보면 되시구요~ 책은 목록 들고 창고 가서 뒤져보세요 담당이라고 해놓고 지들끼리 쑥덕쑥덕 일은 멋대로 벌려놓고 책찾아 발송하는 건 나보고 하라고? 내가 머리에 총맞았니? 아 젠장맞을 책을 못찾아서 출고 못하고, 서가 정리는 해야하는데 서버 날린다고 데이터 빨리 옮기라고 협박하고.. 열라 짱난다. 그리고, 이봐, 본인이 못해서 서버 내가 옮기고 있잖아! 좀 미안한 기색을 가져야 하는거 아냐? 뻔뻔한 것도 정도껏 해야 귀엽지. 무능하면 짜져. 월급이나 잔뜩 받아쳐먹으면서 내가 사..

쭉쟁이 인생

내 자신의 업무능력 과신으로 인한 헛꿈에서 완전히 깨어남과 동시에 내 미래에 대한 몽환적인 환상에서 완벽하게 깨지 않을 수 없는 날. 좌절과 비애와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눈가리고 아웅한 끝에 간신히 부활했나 싶더니 오늘은 오빠가 좌절과 비애와 절망 + 자괴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구하고 싶어도 구해줄 수 없어. 나도 아직 한발만 겨우 땅에 딛고 있거든. 아니, 설사 내가 땅에 있다고 해도 오빠에겐 날 쳐다볼 여유가 없지. 그런거야. 뭐랄까, 오빠가 꿨던 꿈을 잠시나마 같이 꾸었지. 덕분에 난 눈가리고 부활했는데. 솔직히 나도 타격이야. 까만색 눈가리개가 투명색이 되어버렸어. 한동안 우리 둘다 일어서지 못할 것 같아. 오빠는 술로, 나는 사방에 되지도 않을 서류를 뿌려대는 걸로 오늘의 아픔에서 도망..

도대체가 말야 사람을 무쇠로 보는거야?

팀이 바뀐 이후 빈둥빈둥 대고 있는 처지랄까. 여튼 멍~ 때리는 나날이 계속 되고있는 한편 내가 맡고 있는 업무처리를 위해 현장에서 도서 피킹 및 출고처리까지 하고 있는 지금;;; 경리 지원 위해 회계를 배우라는 둥, 앞으로 인터넷 사업을 하면 쇼핑몰 관리를 해보라는 둥, 한달에 한번 나올 회사 월보를 만들어보라는 둥, 학습조-회사 내의 학습 조직-관리를 하라는 둥. ..... 내가 무쇠야? 원더우먼이야? 미친거야? 하아, 인터넷 사업 좋은데 말야. 판매할 아이템을 확보하고 시도해줬음 좋겠는데?? 아니 주문만 받고 책은 안 보낼꺼야? 웹에 엮을 DB랑 도매? 소매? 프로그램은? 제발 생각들 좀 하고 일 좀 벌려줘 ㅠㅠ 울고 싶다고 (+) 에휴... 이젠 서점 입금 독촉전화까지 시킨다. 빌어먹을 ㅜ.ㅜ

진짜로 그만두고 싶어질 때;;

..... 뭐랄까 회사의 신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나의 처지도 지지부진하다고나 할까. 니가 담당인데 왜 서가의 책정리를 안하냐는 듯한 눈초리를 받을 때면, ..... 참 암담하다. 내 나름대로는 적응해 보려고 애썼는데 말이지. 누구는 사장님 눈에 들어 허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현장직이었음에도 사무직으로 발탁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나처럼 사장님의 눈에 들어(???) 엄한 일에 내동댕이쳐진 후, 니가 하는 일이라며 현장직까지 겸임(??)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마련. 7파레트(110*110 짜리 플라스틱 판에 가~~득 책이 쌓여있다고 가정하고)나 되는 물건이 머리를 압박하고 있고, 이것 때문에 휴일근로자들까지 소집한 마당에, 내가 빠지면 욕 먹을 것 같고. 몇 개 안되는 일을 하고 나면 오후엔 한가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