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건 시드 데스티니 08화

아스란~~~ 그 나이에 벌써 인생을 포기하면 안됏!

^^;;; 농담은 접어두고, 역시 오브로 돌아오니 그리운 얼굴 몇몇이 나오는군요. 자주 눈에 띄기 시작한 라크스교와 그 일당들은 접어두고라도, 마류함장님과 사막의 호랑이님, 그리고 이름모를 정비반장아저씨, 무사히 야킨두에를 살아남아서 얼굴을 볼 수 있게 되니 정말 다행입니다 ^^

이번주 가장 맘에 들었던 장면은 역시 두 여 함장님, 아, 한분은 이미 전 함장님이 되었군요. 탈리아 그라디스 함장님과 마류 전 함장님의 만남이랄까요?

마류 전 함장님의 입장에선 어쩌다보니 전쟁 한복판에 뛰어든 자신의 입장이 많이 떠오를 것 같더라구요. 마류함장님이야 뭐 우주에서 지구군까지 건담들을 끌고 올 생각을 한다면 자프트의 공격이야 예상했겠지만, 그라디스 함장님의 경운 정말 엉뚱하게 전투까지 간 셈이니, 그라디스 함장님의 수고가 더 컸다고 해야할까요?
시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응원했으나 무우형님의 사망(???)으로 비운의 여주인공이 되어버린 마류함장님. 그래도 저렇게 웃고 계신 모습을 보니, 왠지 저까지 흐뭇해지는군요. 나중엔 울고 화나게 되더라고 지금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웃는 모습이 정말 멋있습니다.
.. 사실 길의 그 생뚱맞은 사건만 아니라면 그라디스 함장님도 딱 제 타입인데 말이죠. 요즘은 길씨에 대한 애정이 사그라들어서(레이를 팽개쳐두다니 용서할 수 없엇!!) 이제서야 겨우 그라디스 함장님을 제.대.로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죽을지 모를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뛰어든다는게 쉽지는 않은 일인데 말이죠. 결단력이나 판단력, 그리고 무엇이 우선해야 할지를 아는 영리한 여자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전투판단은 아스란에게 뒤진다 해도 ^^ 말이죠. 멋진 두 함장님이 데스티니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이렇게 같이 웃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정말 행복할꺼 같아요.

그리고 이번 8화 빼먹을 수 있는 또 한장면! 아스란, 결국 인생을 수렁에 내던지다 (쿨럭쿨럭 농담입니다)
이번화 처음 등장한 아스란의 라이벌, 본인은 라이벌이라고 생각도 안 하는 듯 합니다만

신분제 사회인건가요? 오브란 국가는. 단지 아버지가 수장이라는 이유로 저런 젊은이가 카가리와 같은 각료의 옷을 입고 각료행세를 하고 있는 건 아니겠죠? 뭔가 실적이 있으니 저~ 젊은 나이에 각료겠습니다만 ... 카가리의 경우엔 아버지가 오브의 대표였다는 것 외에 적어도 전쟁 영웅이라는 전적이 있잖아요? 여하튼 상대의 레벨이 너무 낮아서 아스란을 응원해주고 싶은 기력도 없어졌습니다. 왠만해야 아스란 힘내! 라고 해주지. 그래도 분개는 하게 되더군요. "카가리 때문에 아스란이, 아스란이 저런 수모를!!" 이라고 말이죠.

여하튼 저 라이벌군 덕분에 아스란과 카가리의 진도도 갑자기 진행됩니다.

캬앗 >_< 저 빨개진 얼굴. 전 아스란 샤워씬보다도 이 장면의 아스란이 더 사랑스럽고 예뻐요. 반지를 주려고 망설이는 장면에서부터 저 장면까지의 아스란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그 어린나이에 벌써부터 저렇게 반지교환이라니,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너무 쉽게 끝낸게 아닌가 싶어서 걱정입니다. 하긴, 같은 나이에 이미 애 여럿딸린 젊은 아빠(....;;; ) 키라도 있으니 까요 ( ")a
카가리의 무신경함과 너무 이상론적인 생각이 그녀를 점점 싫어하게 되는 이유입니다만, 그래도 그녀의 자신의 이상론을 이상에 끝나지 않도록 실천하려는 정신은 존경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녀가 말한 "자프트에 대한 반감을 키우는 것이 서로의 아픔을 나누는 길이 아니다"란 말은 정말 멋졌어요.
결국 아스란은 플랜트에 가게 되는 걸까요? 가서 플랜트의 편에서 싸우게 되는 걸까요? 또 다시 키라와 갈라서게 되는걸까요?

끝나자 마자 또 보고 싶어지니 이거 큰일입니다 ^^;; 시험 전날 뭐하는 건지, 아 벌써 당일이군요. 시험 보시는 분들 모두모두 화이팅 하세요~

(+) 사막의 호랑이님도 오브에 계시고, 라크스 일행도 오브에서 신세지고 있어서 궁금한 것 하나. 전 아킨두에 전쟁에서 쓰여진 키라와 아스란의 MS, 그리고 라크스 교주님이 타고 계시던 전함은 도대체 어디에서 보관중인건가요? 그것도 오브께 된건가요? 으음, 라크스 교주님이 들고 오셨다곤 해도, .... 오브의 꺼로 보긴 힘들지 않은가 싶은데 말이죠 ^^a 해답을 아시는 분은 리플을 부탁드려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