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

[애니] 마이네리베, 현시연, 하루카, 암굴왕, 명탐정 코난 극장판

띵.. 2004. 11. 10. 18:34
명탐정 코난 극장판 8기 "은빛 날개의 마술사"
신이치의 팬이자 괴도 키트의 팬인 내겐 꽤나 즐거웠던 극장판, 동시에 둘을 "야마구치"상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성우팬인 나로선 큰 즐거움 >.< 같은 사람이 다른 역을 하면서도 잘 소화해 냈다는 점에서 야마상 만세!
쿨하고 잘난 척 하는 배우에서 얼간이까지 큰 갭을 소화해낸 미키상도 체크!
그렇지만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아이 흉내내면서 "나고 갈래, 갈래, 갈래~" 하고 때스는 코난군. 타카야마 미나미상의 저 어거지 쓰는 연기는 가히 일품으로 눈 똥그랗게 뜨고 마구 날뛰는 코난의 영상과 합해지니 심장이 도키도키(그래~ 이 누님이 데려가 줄께 ^^;; ) . 너무 귀엽고 깜찍했음. 그래서 이번 극장판 최고의 연기로 결정!
코난 애니는 너무 많아서 손을 땟지만 극장판은 매번 열심히 보고 있는 작품. 성우진도 꽤 좋고 말이지 (특히 4, 6, 7은 꽤 좋았음 >.<) 단지 나날히 추리쪽이 엉성해지고 구성이 약해지는 것 같아서 애니 자체로는 실망. 이번 극장판 역시 추리부분 대신에 비행기 관련으로 스케일을 키우고 긴박감을 조성하려 한 듯 하지만 역시 지금까지의 작품에 비해 꽤나 엉망이었다고 본다. 6번째 극장판 이후 가장 실망 ㅡ.ㅡ;;

음유시인 마이네리베 1화
여성시청자를 노리고 만드는 애니들은 왜 이렇게 정지화면같은지. 움직임이 거의 없어서 마치 일러스트를 보는 듯 함. 물론 그런 화면 구성이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고 임팩트를 줄 수 있다는 것은 알지만 너무나 성의 없다고 느껴진다. (비록 지금은 성우에 혼을 팔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나름대로 까다롭게 애니를 골라왔다고!!)
유키 카오리상의 그림은 예전부터 애니화 되기 힘들다고 생각했고 또 훌륭한 전과도 있어서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지만, 캐릭터의 망가짐은 꽤 심하다. 특히 다른 건 몰라도 캐릭터의 생명과도 같은 눈이 처짐도 지나치고 형태도 뚜렷하지 않아서 보면서 "왠 동태들?" 하고 생각해 버렸.. 너무나 흐리멍텅하게 표현되었다. 처진눈 때문에 망가진 모 캐릭터의 일도 떠올라서 갑자기 암울해진다.
캐릭터들의 성격도 내가 몰입하기엔 너무나 딴 세상 사람들이고. 너무나 폼잡고, 대사들도 뭔가 동떨어져 있고. 캐릭터들의 성격과 행동, 대사, 인물관계까지 너무나 전형적이다. 게임이 원작이라 그럴수도 있겠지만(그래도 하루카는 저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싶었다고, 안제도 그만하면 인물관계 구성은 훌륭하고) 거기다 내 자신이 여기저기, 이 사람 저 사람, 이일 저일 찔러보는 스타일이라서 루드비히만을 받들고 오르페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그 일당들의 심리도 전혀 이해가 안가고. ... 여하튼 최근 본 애니중에 가장 몰입도가 떨어졌음.
....... 그래도 아름답고도 싸늘해서 찬바람이 휙휙 몰아치는 세키상의 목소리는 참 좋았다. 맑고 청량하고 얼어붙을 듯한 울림은 얼마만에 듣는 건지.

현시연 5화
간만에 현시연을 보면서 뭔가 몰입했던 듯. 내가 현시연을 보면서 어색함을 느끼는 것은 현시연의 멤버들 마다라메를 포함한 그 일당들이 내 주변에서 무척이나 볼 수 없는 인물들이었기 때문인지도. 오늘은 카스카베가 중심이어선지 의외로 쉽고 편하게 볼 수 있었다. 덧붙여 회장님 ^^;;; 존재감은 없지만 무서운 사람이라는 점도 알게 되었고 (우에다상 화이팅!)

하루카 6화
별로 기억나는 것이 없다. 타카미치상이 등장했음에도 임팩트란게 없었달까? 역시 난 시린이란 캐릭터와는 상성이 안맞는 것 같다.
예고편을 보니 다음주엔 요리히사와 누에의 이야기. 이거이거 만화책을 고대로 따라가는 건가? 하고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렇게 되면 토모마사 도노가 팔엽이 되는 그 스토리가 꽤 멋지게 다뤄질테니 기쁘지만.... 그렇게 되었다간 정말로 애니 끝나야지만 토모마사 도노가 팔엽이 되실 꺼 같은 위기감이 든다. 아니 속으로 이거 토모마사 도노가 팔엽이 되어서 "이것으로 팔엽이 전부 모였다! 자 싸우자 무녀! 팔용사들을 거느리고 오니를, 아크람을 무찌르는 거다! (약간 용자물버젼)" 이러며 끝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했지만, 정말 그렇게 되는 건 싫은데 말이지. 그래도 요즘 아크람과 오키상의 주가가 올라서 팔엽의 발치에 아크람이 떨어지는 걸 반대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을테고, 나도 팔엽에게 져서 무녀의 발치에 엎드린 초라하고 처절한 아크람 사마는 보고 싶지도 않지만... 그래도 저렇게 끝내는 건 너무 한거 아냐!!
(+) 텐구가 나와서 하루카의 세계를 설명해주는 오마케.. 별로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SD버젼의 타카미치 도노와 토모마사 도노는 상당히 귀여웠다 >.<

암굴왕 6화
저런 부모 및에서 유제니같은 딸이 나오다니 이건 유전자의 힘을 무시한 처사다!! 라고 힘껏 항의했다. 화려한 영상에 눈을 빼앗기기도 했지만 스토리가 점점 깊어지면서 상당히 재미있게 봤다. 도대체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재원은 다 어떻게 얻어진거냐, 라던가 페르난을 보고 에데는 왜 갑자기 떨어진 건지.. 나키 프린스? (죽은 왕자란 뜻인 건가?)는 또 누군지.. 궁금해서 미치기 일보 직전. ... 얼마전까진 조금 지루하다고 느꼈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다 >.<
(덧붙여 나카다상 ... 페로몬은 적당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