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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대출해놓고 읽지 않고 있다가 연체까지 해가며 겨우 읽음. 일단, 어렵다. 각종 철학자의 이론이 나오니 머리가 아프다. 그리고 깨닫는다. 아, 우리가 윤리 시간에 배운 철학사 및 철학사조가 얼마나 수박 겉핥기식이며 형편없었는지를. 그들의 이론을 정말 아무것도 제대로 설명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지난번 JTBC의 차이나는 클라스를 보지 않았거나, tvN의 어쩌다 어른에서 최진기의 정의 강좌를 보지 않았다면... 미쳐 버렸을지도.
이 책을 통해 내가 알게 된 것은, 국가주의적 보수와 시장주의적 보수를 혼동하지 말자. 국가주의적 보수인 척 하면서 애국, 애국을 강조하면서, 어쨋든 한 핏줄, 한 민족인 김정은과 그를 추종하는 빨갱이들을 몰아내자면서, 진짜로 나라를 일본에 팔아먹은 반민족 제국주의 앞잡이들을 내버려두는... 미친 썅 또라이 보수 코스프레者들에게 속지 말자.(지금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토를 단 미친 새끼들 때문에 조금 흥분한 상태임!)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지 않으면서 정의로운, 모두가 하나의 사상에 매몰되지 않은 .... 그런 걸 꿈꾸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운 실패한 정치꾼이지만, 노력하는 글쟁이인 유시민의, 그 나름대로의 애국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그런 책이었다. 뭐.. 위에서 언급한 사람들이 보기엔 가소로울 수 있겠지만. 나는 정말 많이 공감했다.
대출 마감이 지났기에 급하게 후루룩 읽고 넘겼지만, 한번 보고 넘길만한 책은 아니었음. 책꽂이에 꽂아두고 우리 나라에 대한 사랑이 흔들릴 때마다 읽어두면 좋을 듯. 특히 후불제 민주주의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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