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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김종학 프로덕션의 공식입장

띵.. 2005. 4. 20. 19:30
그러니까...
태왕사신기와 관련한 김종학 프로덕션의 공식입장 (이상 misha냥님의 블로그)
태왕사신기 표절 시비에 관한 김종학 프로덕션의 공식 입장 (루크스카이님의 블로그)
태왕사신기 문제, 어디가면 볼 수 있나요 (해명태자님 블로그)

ㅡ.ㅡ;;;;; 이런 글을 계속 쓰면 저도 경제적 재산압류 조치에 들어가는 걸까요?
어짜피 가진거라곤;;;; 2년 넘게 부은 주택 부금 뿐이로군요.

표절을 했다고 <바람의 나라>팬들이 항의하는 것이 꼴보기 싫다면 확실히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해명자료를 공개해 주시면 되는 것이 아닌가요? 이런 어설픈 협박과 <아직 대본도 나오지 않았다-이부분은 루우님의 시놉시스만 보고 뭐라 하지말라고요?를 봐주세요>라는 어처구니 없는 대답말고 확실하게 납득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해 주시면 금방 수그러들 문제 아닐까요? 솔직히 말해서, 우리같이 힘없는 사람들이 백날 떠들어 봐야 신문에 "배용준 광개토대왕으로!"라는 멋들어진 타이틀 하나면 공염불이 되는 것이 세상이란 겁니다. 그럼에도 무엇 때문에 확실한 해명 없이 시간을 끄시는 겁니까?

제가 원하는 것(물론 다른 분들 역시 마찬가지겠지만)은 오직 확실한 해명 뿐입니다. 아니라고 주장하는 근거(그쪽만의 일방적인 근거가 아닌 납득할 수 있을만한 정확한)를 제시해주시거나, 만약에 혹시라도 그것이 고의든 또 고의가 아니라 우연이었던 간에 김진 선생님의 만화를 어떤 형식으로 간에 빌려오게 됐다면, 원창작자인 선생님께 당연히 원작자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돌려주셔야만 합니다.

... 어제 TV 뉴스에서 "배용준씨 출연 기사"를 보고 웹을 돌았다가 우연히 "송지나씨 어록"이라는 참으로 묘한 물건을 만나서 기분이 참 뭐같은 상태입니다. 이 정도로 언어순화해서 쓴 자신이 대견할 정도로요. ...
제가 읽은 그 "송지나 어록" 페이지를 "바람의 나라"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께 송지나씨를 나쁜 사람으로 몰고갈 경향이 있으므로 직접적 링크는 피했습니다. 원문도 아니구요.
저 역시 그 원문을 보지 않았으니 뭐라고 하는 것도 우습지만 한마디 달면요, 그래요, 솔직한 심정으로 말하면, 정말 문장 하나하나 따와서 뭐라고 반박글을 쓰고 싶어질 정도였습니다. 짧게 얘기하자면, 전 "청소년"이라 하기에도 너무 늙어버렸고, "빠순이"라고 하기엔 너무 성의가 없으며, "작가"로부터 조종당하고 있지도 아니하고, 바람의 나라 덕에 나름대로 열심히 고대사를 공부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람의 나라를 읽으면서 역사와 신화를 혼동하는 어리석은 추태를 벌일 만큼 멍청하지도 어리석지도 않습니다.

정말 당당하셔도 너무 당당하십니다. 뭐, 죄가 없다 생각하신다면 그러실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쪽에서 자신들을 당당하게 여기는 것 이상으로 저 역시, 또 바람의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 역시 당당하고 떳떳합니다. 이런 식으로 협박하지 말아주세요. 아무리 만화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게 당연한 풍토라고 합니다만, 엄연한 창작물입니다. 자신들도 진정한 창작자라고 여기신다면, 적어도 김진 선생님의 입장과 그 작품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한번쯤 천천히 되집어 주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많은 것을 바라고 있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을 뿐이지, 없는 죄를 인정해 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구요

(+) 안쓰려고 했지만 말이죠, 이것만은 꼭 쓰고 싶어요
(어디까지나 인터넷에서 본 송지나씨 어록을 보고 쓰는 제 개.인.적.인 글입니다)
무휼 역시 자신들의 백성이 어디에도 휘둘리지 않은 강한 백성이 되길 바래서 전쟁을 한겁니다. 개인적인 야욕이라뇨? 도대체 "바람의 나라"를 읽긴 하신겁니까? 그는 자신의 아버지 유리왕이 부여에 휘둘리며 결국엔 아들까지 죽이고마는 모습을 보고, 강한 나라, 강한 백성을 꿈꾼겁니다. 약한 나라 백성이면 누구나 꿈꾸는 거 아닙니까? 우리가 지금 너무도 힘이 약한 나머지 "미국"이나 "일본"같은 강국에 뒤지지 않을 국력을 꿈꾸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전쟁"에서 승리하고, 땅을 넓히는 것이 그 나라의 "힘"이 되는 시절의 이야깁니다. 담덕의 정복전쟁은 "홍익인간, 제세이화"이고 무휼은 그저 단순한 개인적 야욕이란 겁니까? 땅따먹기로 치자면 담덕-태왕사신기의 주인공-이나 무휼의 전쟁이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솔직히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게 전쟁입니다. 어떻게 그게 홍익인간에 제세이화인지, 뭐 우리 민족이라는 좁은 틀에서만 본다면 가능한 얘기가 될지도 모르긴 합니다만.
그리고 김진 선생님이 어디에서 전쟁을 대무신왕 무휼 개인의 권력이나 욕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정복적 야욕으로 치부했다고 하시는 건가요? 선생님의 무휼의 전쟁을 "홍익인간"이니 "제세이화"따위로 미화하지 않으셨지만, 그런 단순한 인물로 무휼을 묘사하고 계시지도 않습니다. 그랬다면 무휼과 호동 두 사람이 꿈꾸는 "부도"가 다른 것과, 그들의 갈등따위를 그리시지도 않았을 껍니다. 무휼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땅이 아닙니다. 정복을 원하는게 아니에요. "부도"를 원하고 있는 겁니다. 그곳을 살아갈 주몽의 후손들을 원하는 거라구요.
책을 제.대.로. 읽어주세요. 읽고 비판해 주세요. 이런 비난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된 비판을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표절시비에 관해서라면 정당한 근거와 객관적 사실을 가지고 그 시시비비를 논해야지, 이런 식의 작품 폄하는 우습지 않습니까?
정말이지 십년이상 선생님이 지켜오신 왕입니다. 그 긴 시간동안 그의 아픔에 가슴아파 하면서 지켜봐온 우리의 왕이에요. 함부로 그렇게 깎아내리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