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

[CD/BL] 너에겐 이길 수 없어

띵.. 2004. 9. 26. 23:16
출연>> 타카기 모토키, 노지마 켄지, 이시카와 히데오, 스즈무라 켄이치, 나리타 켄, 이노우에 카즈히코, 호리우치 켄유

내용>> 장래 축구장으로 만들려던 뒷산을 슈우이쿠 학원 분교로 빼앗겨 버린 토리시마 유우히. 이 슈우이쿠 학원은 꽃미남이자 명문 엘리트들이 모여있는 남학교이나, 그 실체는 할렘천국(-책의 광고문구 고대로 베꼈음)!!!
결국 이 이상한 기숙사를 평범하게 바꾸겠다고 결심하고 유우히!! 기숙사장으로서 분투하는데, 그 결과는?????


역시... 나의 머리는 ... 글솜씨가 없다. 이건 뒤로 빼고.
원작, 타카구치 사토스미, 그림 호나미 유키네라는 어찌보면 꽤나 환상적인 조합으로, 처음 이 책을 접한 것은 <소리쳐 주세요> 이후 반했던 타카구치상의 원작에, 미려한 그림으로 사람을 홀린 호나미상이라는 얘기에 솔낏하여 잡았던 것.
그렇지만 1권을 읽고 난 감상은 "오 마이 갓!!" ... BL중에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여장 및 돌림빵(;;;; ), 누구나 그림 찜! 등등의 맞지 않는 코드들이 여기저기 깔려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2권이 나왔다는 이야기에도 무시하고 있었는데. ... 시디 발매 및 그 캐스팅에 놀라고, 그렇다면 한번 볼까? 해서 2권에 손댔다가 푹 빠져서는... 현재는 대사나 장면까지 거의 외울 정도. 그러므로 나의 시디에 대한 기대 역시 상당했음을 미리 말해두는 바이다.

타카기상은 본인 외모는 물론이고 여러모로 귀여우신 분이지만, 성우로선 사실 거의 기억이 없다. 들어본 거라곤 비 듀랑 광고용 애니하고, <잠자는 숲 속의 왕자> 뿐이라서, 성우로서의 기억이 희미하달까?
이번 시디에서 토리시마 유우히 역을 하신다 들었을 때부터 조금 걱정스럽긴 했지만 역시 걱정은 현실이 되었다. 유우히 캐릭터는 귀엽고 예쁘장하지만 강하고 통.통. 튀는 점이 매력인, 밝은 캐릭터이다. 불행히도 타카기상의 캐릭터는 전혀 튀지 않는다. 아이같은 면은 남아있지만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이 조금도 들지 않았다. 솔직히 듣고 있는 내내, 야마구치상 같으신 분이 했다면 드라마가 꽤가 경쾌해지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다. 타카기상의 유우히는 기복이 없다. 오직 평평하게 일직선을 탄다고 해야하나? 화를 내는 유우히, 깜찍한 유우히, 당황하는 유우히가 모두 쭈욱 그냥 간다는 느낌. 악보로 친다면 음표의 높이가 똑같다고 해야할지. 하지만 야마구치상 같은 분이 하셨다면, 아이같은 느낌은 적었을지 몰라도, 유우히라는 곡엔 스타카토나 강조. 이러저리 널뛰는 음표들이 마구 뒹굴어서 꽤나 멋진 곡이 되었을 것 같다.
츠츠이 산고 캐릭의 노지마상 역시 조금 약했다. 산고는 부드럽고,모든 걸 감싸줄 것 같이 포근하면서도, 꽤나 강한(??) 캐릭터라서, 딱히 누구라고 떠오르는 이름은 없지만, 노지마상의 산고는 조금 힘이 약하고 흐릿하다.
칸야 캐릭터의 이시카와상은 이미지가 좀 맞는 것 같았지만, 상대역인 하야테역의 스즈무라상은 좀 역부족이랄까? 하야테역이 기숙사내의 최고 색기 캐릭터란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스즈상의 하야테는 조금 섹시하지 않았다. 너무나 평범해서 조금도 매력적으로 생각할 수 없었다. 미도리상 정도라면, 고집세고 자신만만하면서도 여러사람 홀리는(;;;) 멋진 하야테 였을꺼라고 생각했는데.
리쿠역의 나리타상은 참 기대하던 캐릭터였으나, 대사 부족으로 캐릭터의 성격을 드러내는 것조차 무리였던 듯 싶다.
... 유일하게 강하다!! 라고 느꼈던 것은 이사장 역의 호리우치상, 토리시마 모리오 역의 이노우에상. .... 정말 강했다. 주인공들보다 짧게 잠깐 등장하지만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두 사람. 호리우치상의 이사장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단 아저씨빨에 조금 낮고 강한 톤이었지만, 이노상과의 균형이 꽤나 잘 맞아서 환상적이었다 >.< 덧붙여 프리토크에서도 대단히 맹활약(!!!)해주셨고

....캐릭터가 너무 많아서 이야기가 산만하게 진행되는 것도 감점. 만화책에선 그 점이 매력이었지만, 캐릭터가 너무 많이 등장한 반면 대사가 적어서 집중도 되지 않고, 그냥 엑스트라급이 되어버리기도 해서 아쉽다. 1, 2 권의 내용을 모조리 밀어넣지 말고, 잘 집중해서 한 두가지의 에피소드로 했더라면 조금 더 좋았지 않았을까 싶다.

화려한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실망 지수 19572096702 .
그렇지만 이노상과 호리우치상 커플과 웃다가 죽을 뻔한 프리토크 때문에 별 ★★ 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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