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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설] 녹나무의 파수꾼

띵.. 2020. 4. 20. 16:47
녹나무의 파수꾼
국내도서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 양윤옥역
출판 : 소미미디어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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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독특한 작가다. 미미 여사와는 다른 의미로 특별한 작가인데..... 평타 이상은 해서 항상 신간이 나오면 바로바로 읽지만 대부분 "흐응~"하는 수준인. 쉽게 읽히는데 내용은 가볍지 않고,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그래서 항상 "괜찮았어" 수준으로 마감하는. 때때로 "이건 좀;;"하는 경우들이 있긴 한데('용의자 x의 헌신'이라던가, '기도의 막이 내릴 때' 같은, 한국 사람의 정서에 좀 맞지 않는 책들 말이다) 시간이 아깝지 않은 즐거운 독서였는데. 읽고 참 많은 걸 고민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나면 "이 책 무슨 내용이었지?" 하는 경우들이 많은 것 같다. 덕분에 읽었던 책을 또 읽는다던가. 다 읽고 나서야 그걸 알아차린다던가 ㅠㅠ

그런데 그렇다고 버리기엔, 참 미치도록 맘에 드는 책들이 나온단 말야. 슬픈 내용이 아닌데 읽으면서 펑펑 울었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나, "기린의 날개"같은 건. 두고두고 생각나는 좋은 책들이었다. 이번에 읽은 "녹나무의 파수꾼"도 당당히 그런 책이라고나 할까. 불운한 태생으로 불운하게 자라서 약간 불량했던 주인공이 "녹나무의 파수꾼"이 되어가는 내용인데. 뭐야, 나쁜 사람들이 하나 없어. 비열하다고 욕 나오던 사람 역시 멋진 사람이었어.

그래서 기념(祈念)이었어. ..... 마지막에 가서야 알게 된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의 비밀 말이야. 이런 걸 생각해내는 작가란 존재들이 위대하게 느껴진다.

오래간만에 정말 미친 듯이 즐겨본 독서였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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