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지름신 영접?

나흘째 국수;;;

띵.. 2006. 5. 18. 12:55
카테고리는 분명 마이 붐~ 입니다만, 정확히는 Father's ....네요.

지난 일요일, 일본여행을 마치고 늦게 돌아오신 부모님이 저녁을 안 드셨다는데, 밥도 없고, 반찬도 없고, 라면도 없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진 바람에 제가 먹으려고 막 끓이고 있던 국수(바로 이 사진의)를 가져다 드렸던 것이 화근이라면 화근.

화요일, 아버지로부터 '국수가 먹고 싶어~ 엄마가 동태찌게 사먹고 들어가자는 코드김에도 내가 막 우겼어 ^^ 사.랑.하.는. 딸. (평소 호칭 미친x, 개x, 우라질x)이 해주는 국수가 최고야~"라는 정체불명의 전화가 왔습니다. 훗, 거짓말. 엄마가 먹고 싶은데 미안하니까 아버지한테 떠넘겼군. ... 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봅니다.

어제 저녁도 국수였습니다. 딸년이 TV에 한눈판 사이 몰래몰래 딸년 그릇에서 훔쳐가며 드셨더군요. 그것도 모르고 전 친절하게, "아버지, 모자라시면 제껄 더 드세요 ^^ (빙긋)". 엄마는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어쩐지, 한 세 젓가락 먹은거 같은데 절반 이상 없어졌더라니.

덧붙여 오늘 저녁도 국수일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 더는 안되겠다 싶어서 "국수 떨어졌어 이제 안돼!"라고 했는데, 아침에 나가시면서 "오늘 국수 사올께, 어디꺼 사면 되지?"라고 말씀하신걸 보면 아무래도 또 국수가 될 것 같습니다. (국수 실은 한 봉지 더 있어요 -_-a )

허기에 의한 환상설, 밀가루음식 건강부적절설, 재료부족설 등 왠만한 핑계거리는 다 동원했는데 ... 언제까지 갈지 참 난감하네요. 오늘은 집에 가자마자 달걀 지단 부쳐놓고, 김치 썰어서 양념해놔야 겠습니다. 으허허허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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