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삽질인생

의사 선생님 가라사대;;

띵.. 2006. 1. 28. 00:55
아래 보셨다시피

돌발성 난청은 재발 위험은 없다는군요.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심하게 감기를 앓았는지 물으셨지만 스트레스야 짜잘한 건 있지만 귀가 안 들릴만큼 큰 건 없는 것 같고, 감기 역시 짜잘하게 질질 끌고 있으니;;

다행히 심한 난청은 아니고 특정 주파수만을 못 듣는 괴병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왼쪽이 오른쪽에 비해 청력이 약해서 (바로 저 위의 돌발성 난청 덕분에 ㅡ.ㅡ;;; ) 지금 측정한 왼쪽과 오른쪽의 차이는 지장을 주는 정도도 아니고, 예전에 비해 나빠진 건 아니라고 해요. 다만, 특정 주파수만을 듣지 못한다고 해야할까요. ^^;;; 실제로 저 역시 답답함을 느끼긴 하지만 지난번처럼 소릴 전혀 못 듣는 건 아니거든요. 귀울림도 없구요.

원인모를 병중에 하나로 aoiuyaejhfdjh ei(너무 어려워 못 들었음)라는 병이 있는데, 습관적으로 달팽이관에 물이 차서 난청이 생긴다고는 하네요. 전 이것의 특질인 어지러움증이 없어서 아닌 것 같다곤 하셨지만, 지금처럼 종종 이렇게 갑자기 안들리게 되면 심각한 거라고 그 땐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은근히 압박을;;;

여하튼, 지난번의 그 괴질도 아니라 하시고, 스트레스성 괴질일 수도 있고(실제로 귀가 좀 약해요 ^^a ) 스테로이드 처방도 안 맞아서 지난번처럼 우울함에 땅을 파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역시 난청인데다, 나을지 안나을지 알 수 없긴 해서 마음이 좀 무겁기는 하네요.
이것은 성우 스토킹도 적당히 하라는 성우신의 계시일까요? 아니면 성우신께서 내리시는 시험이실까요?

앞으로 꾸준히 치료받긴 해야할텐데;; 계속 이렇게 조퇴할 수도 없고. 오늘도 어찌나 눈치가 보이던지. 조퇴해야할 것 같다고 말할 때의 사람들 표정이란 ㅡ.ㅡ;;;
거기다 잘 쉬라고 의사선생님은 말씀하셨지만, 후후후후, 제가 또 고모 다섯인 집안 장남네 장녀 아닙니까. 정확히 말하면 아들네 집의 유일한 손녀라고 할까요;;;;;; 일복이 넝쿨째로 굴러오는 명절이 다가와서.
덧붙여 이런 말하면 쪽팔립니다만, 저희 할무이는 손녀 사랑정신이 희박하셔서, "난청으로 잘 쉬래서 명절날 일하러 못가요~"라고 했다간 저희 어무이를 어떻게 구박하실지. 젊은 것이 귀가 안 들린다고 해도 걱정해줄 사람이 저희 어무이 뿐이라는 슬픈 이야기. 작은 어무이도 고모님들도. 그깟거 노동력 손실에 비하면 대수롭지 않게 여길 사람들이라. ..... 이틀 연짱으로 막노동하고 그 다음날 집 청소하고 바로 출근이라는 빡빡한 일정이 절 기다리고 있습니다.

............ 어쩌면 명절 스트레스로 난청이 걸려버린지도 ( ")a

뭐, 걱정한다고 안 나을 병이 낫겠습니까? 1/3만 낫고 1/3은 영구 난청이란 말을 듣고도 한 시간 만에 "헤에~"라던가 "에헤라디야~" 상태였던 제가, 이번이라고 "흑흑~ 어떻해!!" 할리가 없지요. ^^;;; 이런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병을 낫게 하는 거랍니다(퍼버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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