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삽질인생

그러니까, 아침부터 이렇게 삽질해대고 있는 건

띵.. 2005. 12. 7. 19:54
지뢰를 밟혔기 때문입니다.
악의 없었다는 것도 알고 있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그랬다는 것도 알고 있고, 아무 생각 없이 했다는 것도 알고 있고, 평소에도 그런 말엔 "흥! 나 삐졌어~" 정도로 농담처럼 넘어가곤 했으니까 괜찮으려니 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제 자신부터가 내가 이렇게 화가 난 이유를 모르겠으니까요.
평소같으면 분명 "크윽! 그럴수가! 나 삐짐모드닷!" 정도로 끝났을텐데 말이죠.

밟힌 지뢰는 ... 밟혔다는 사실조차 모르게 조용히 넘어가다가 잠조차 제대로 오지 않을만큼 그 피해상황히 확대되고 말았습니다. ....... 그리곤 아침에 펑!

그 결과물이 이 변경된 스킨이라 이거지요.

그리고 저녁, 아무렇지 않은 듯이 말을 건네시며 사과하면서 또 폭탄을 날리셨습니다. 나도 잘못했지만, 그런건 그냥 웃어넘기는거라고.

그래요. 평소같으면 저도 그냥 웃고 말았을테지요. 하지만 상황이란게 있단 말입니다. 일명 분위기 파악이라고도 하지요. 웃고 있다고 다 웃고 있는게 아니란 말입니다. 웃고 있으니까 괜찮은 줄 아셨나요? 아무 생각 없이 헤~ 거리고 있으니까 정말 생각없는 것처럼 보이셨나요? 억지로 닫아 놓은 뚜껑이 또 열려버렸습니다.

지금 속상하죠? 애써 사과했는데 무시 당해서 머리에서 스팀이 올라오고 있겠죠? 어른이 머리 숙인다는거 참 어려운 일이라는 거 알고 있지만, 그런 말로 넘기기엔 당신이 건드린 지뢰는 상당히 컸어요. 한동안 열려버린 이 다크포스를 억누르는 것만으로도 진이 빠져버릴 것 같다 이겁니다.
어쩌면 제 일방적인 심술일 수 있습니다. 초라한 자신을 탓하지 못하고 비굴하게 화풀이 하는 걸 수도 있죠. 하지만 언제나 그래요. 나는 이런거 아무렇지 않을꺼라고 지레짐작하고 돌던지는 일은 이제 그만둬줬음 좋겠습니다.

....... 무슨 수로 이 다크 포스를 물리친담. 다시 마케이누 시디 해석이나 할까?

'My Story > 삽질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르바이트를 구했습니다  (10) 2005.12.08
한 발 나아가기!  (6) 2005.12.08
...  (5) 2005.12.07
나는 이런 꿈을 꾸었다....  (10) 2005.12.02
사실... 갑자기 이렇게 포스팅이 는 이유는  (6) 2005.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