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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은영전을 보고 있습니다.

띵.. 2005. 9. 16. 18:57
라곤 해도 ^^;; 뭐 겨우 24화까지 봤습니다. 1기 마지막이 26화로, 친애하는 지크프리드 키르이아이스가 죽는 화이기도 하죠. ... 덕분에 25화부터 손이 안 갑니다. 벌써부터 이래서야 나중에 양이 죽는 86화(아니 88화였나요?)때는 어떨지 참

DVD립 버젼으로 보는 덕분에 화질이 죽여줍니다. 조막만하고 조잡한 화면으로 보다가 이렇게 큰 화면으로 보니 감개무량입니다. DVD 출시 되면서 화질도 보정했다더니, 특히 로엔그람 공께서 정말 많이 예뻐지셨습니다. 소설에 묘사하던 것 같은 수정을 조각해서 빚은 것 같은 찬란한 미인으로 탈바꿈하셨더군요. 약간 건조하면서도 칼 같은 호리카와 상의 목소리에 더더욱 어울리는 외모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은영전은 무척이나 좋아하는 작품으로, 제 아우님이 삼국지에 미쳐 소설을 수도 없이 봤을 때, 전 옆에서 저 은영전을 읽고 있었습니다. 라이트 노벨이니 뭐니 해도, 역시 전 은영전이 제일 좋아요. 특히 너무나 사랑하는 양 제독님과 그의 엉망진창 양 함대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공간이랄까요? 직장이면서도 직장이 아닌, 마치 하나의 가족같은 사회. 제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사회상이기도 하죠. 거기다 전 입이 건 사람들이 좋아요 ^^;;; ... 뭐 은영전 얘기는 나중에 기회되면 하기로 하고(언제?)
이렇게 좋아하는 은영전이 애니메이션으로 있다고 했을 때, 아직 PC 통신과 나우누리가 주름잡던 시절, 어찌어찌 하여 구해다본 은영전에서, 상상속에 그리던 양 웬리가 눈 앞에 딱 나타났을 때의 그 감격! 정말 제가 상상하던 동안에 어찌보면 미남 범주에 넣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어리숙한 양이어서 흥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에 비해 키르히아이스와 로이엔탈이 너무 안 미남이라 실망 많이 했어요 ^^ a (글적글적)

그리고 성우팬이 되어 안 은영전은 정말 성우의 백과사전이더군요. 하긴, 출연진이 많으니 어쩔 수 없지만. 나중에 좋아하게 된 그 분이 은영전에 나왔다는 걸 알았을 때의 놀람. ... 가끔 이 캐릭터가 누구야?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만.
거기다 제작연도가 연도다 보니, 지금 스타급 성우분들이 스쳐지나가는 군중이나, 로젠리터의 도끼에 허무하게 죽어가는 병사로 나오다보니 이것도 큰 즐거움. 마치 보물찾기나 숨은 그림찾기를 하는 느낌이에요.

코난 극장판 때문에 은영전 바람이 불어(?!) 결국 다시 보게 된 은영전. 성우 리스트를 보며 "아! 그분도 나왔었지"라고 하는 것과 눈과 귀로 보고 들으며 확인해 가는 것의 차이는 확실하네요. 덕분에 전 동맹에서 제국으로 배신 때리기 일보직전 입니다. 동맹쪽은 좋아하는 분들도 많기는 하지만 역시 나이 지긋한 분들이 많고, 제국보다 제독들의 수가 딸리다보니 역시 캐스팅에서 많이 밀려요 ^^;;
캐스팅을 비교해 보자면,

동맹 : 토미야마 케이(양 웬리, 이분! 캔디캔디의 "테리우스"라구요. 다들 이노상만 챙기지 말고 테리우스도 챙겨주세요), 사사키 노조무(율리안 민츠), 사카키바라 요시코(프레데리카 그린힐), 이노우에 카즈히코(더스티 어텐보로), 스즈오키 히로타카(코네프, 캐릭터가 2개지만 둘다 2기에서 무참히 사망 T^T), 캐스퍼 린츠(코스기 쥬로타), 다나카 히데유키(장 로베르 랏프, 1화에 사망), 오오츠카 아키오(츙 우 쳉, 2기 말에 등장해서 3기쯤 사망), 이시즈카 운쇼(저주스러운 트류니히트 ㅡ.ㅡ++++), 미츠이시 코토노(크로이처)
제국 : 호리카와 료(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카츠키 마사코(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 시오자와 카네토(망할 오베르슈타인 ㅡ.ㅡ++), 와카모토 노리오(오스카 폰 로이엔탈), 하야미 쇼(캬아아앗 >_< b 파렌하이트), 이케다 슈이치(캐슬러), 호리우치 켄유(페르너), 마츠모토 야스노리(뤼케), 오키아유 료타로(에밀 소년, 라인하르트 당번병), 겐다 텟쇼(켐프, 2기초에 무참히 사망 ㅡ.ㅡ)... 기타등등 기타등등.

보시는 분은 어느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으신지 모르겠지만, 이노우에 상 + 코스기 상 Vs 호리카와 상 + 시오자와 상 + 하야미 상 + 호리우치 상의 대결구도로 압축해보니... 역시 전 제국쪽이 ㅜ.ㅡ 예전엔 애니보면서 제국은 슬그머니 패스했는데 이젠 무리입니다. 절대로 안되요.

참, 이번에 보면서 알게 된 것. 용감한 제시카 애드워즈 여사 = 데스티니의 함장님. ... 함장님은 목소리 톤도 싫고 캐릭터도 싫지만, 제시카 여사는 캐릭터도 목소리 톤도 좋아서 조금 고민. 양 함대의 오퍼레이터 3인방 중에 쿠사오 상(목소리 너무 젊어요 >.<)과 토비타 상. 나중에 율리안의 보디가드 쯤으로 나오시는 루이 마쉰고 역의 나카오 류세이 상, 팔파렐로더군요. 항설백물어에선 그렇게 멋지시더니 ㅠ.ㅜ 쪼오금 실망.
앞으로 나오실 야마구치상이라던가 (로이엔탈 당번병이라네요), 하나다 히카루 상, 나리타 켄 상(미터마이어 함의 승무원), 이름조차 없는 역으로 쓰러지실, 호시 상, 이치죠 상, 이와나가 상 등등... 상당히 기대 만땅입니다.

아아~ 은영전, 소설도 좋고, 스토리도 좋지만, 완전 천국입니다 T^T 어흐흐흐, 덕분에 아~ 주 즐거워요.

(+) 아래 덧글.. 너무 염치없어서 못 달겠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