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삽질인생

우아하게 홍차 마시는 중~

띵.. 2005. 8. 24. 17:24
비가 아주 좍좍 쏟아지네요.
그래서 여유롭게 홍차를 한잔~ 이란 생각에 홍차를 슬금슬금 꺼내봤습니다.

지금 마시고 있는 것은 전에도 한번 올렸던 로네펠트 아이리쉬 몰트(+ 딜마 얼그레이). 달콤하고 부드러운 게 비하고 참 잘 어울리는 홍차입니다. 스트레이트도 잘 마셨었는데, 이 녀석 장만하고는 "역시 내 입맛엔 밀크티!" 라며 계속 밀크티만 마시고 있네요.

수험생이라는 입장 임에도 공부에 손 놓은지 어언 한 달.
이제 죽어라 해봐야지... 하고 맘은 먹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때때로 이렇게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너무 즐기는 게 흠일까요?).

최근엔 왠지 하는 일 없이 무언가에 쫓겨서 아둥바둥 했고, 또 이웃분들 중에도 즐겁고 활기찬 포스팅 한편으로 무언가에 억눌리는 듯 해보여서 요즘 다크 포스가 세상을 지배하는 건가? 했던 적도 있습니다만.
... 이렇게 비가 마구마구 쏟아지는 날에는 전부 털어버릴 수 있을 것만 같아서 기분이 상쾌해 집니다(아! 여행을 간다는 R양에겐 조금 미안해지는 군요 ^^;; ).

여행을 앞두고 우울해 하고 있는 모 님도 이 비의 기세에 힘입어 털어버릴 수 있으면 좋겠고. 자신감 상실 상태인 듯한 모 양도 조금은 힘낼 수 있으면 좋겠고. 뭘 하느라 바쁘신 건지 얼굴 뵙기 힘든 모 님도 아무 일 없이 잘 지내시는 거면 좋겠고. 갑자기 우울한 포스팅이 연달아 올라온 그 분 역시 부활하시면 좋겠고. 바이오 리듬이 비슷한 것 같은 모 님은 조금 체력이 좋아지시면 좋을 것 같고. 새로 운동을 시작하신 그 분은 나 처럼 꾀 피우는 일 없이 열심히 하실 수 있으면 좋겠고. 먼 곳에서 공부하느라 힘들어 하고 있는 그 언니에겐 제발 로또신이나 대박신이 축복을 해주면 좋겠고. 큰 일을 겪고 아직 갈피를 못 잡으시는 듯한 그 분도 기운 내시면 좋겠고.
.........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끝이 없군요. 역시 세상은 다크 포스가 지배하고 있는 걸까요?

변함없이 농땡이에 게으름 피우는 건 매한가지지만, 오늘은 어제와 다르다는 걸 느낍니다. 적어도 마음에 여유가 있어요. 해결된 건 아무것도 없고, 아직도 마음 속엔 검은 오라가 마구마구 피어오릅니다만, 그래도 오늘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듭니다.
역시 가끔은 이렇게 비가 내리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R양, 진짜로 정말로 미안 ^^;;; )

이런 긍정적인 기분을 쓸모없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띵..은 공부하러 갑니다. 이제 화이팅! 할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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