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삽질인생

역시 진통제는 이제 그만 ㅠ.ㅜ

띵.. 2005. 8. 14. 17:20
실은 ... 지금 전 마법의 주간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컴퓨터니 책이니 잡을 기력도 없이 침대 옆에서 데굴데굴 굴러야만 합니다. 이렇게 사람답게 살고 있는 건 전부 이번에 새로 장만한 진통제 때문입니다.
지금 처방받는 약이 그 스.테.로.이.드. 이고... 날짜도 다가오고 본래 이 맘때면 신경질적이라고는 표현할 수 없을만큼 표독해지는게 싫어서 아주 강력한 진통제를 하나 구입했거든요.
약국에서 대 놓고 "생리통 전용 약 주세요"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아스피린과 게보린을 먹어도, 아픈 건 아픈거고 허리를 펼 수 없다보니 나름 심시숙고 해서 결정한 일인데...
...................... (.. )a 영 좋지 않아요.

전혀 아프지 않은 겁니다. 물론 첫날엔 신경질이 좀 많이 나긴 했죠.
귓병은 나을 생각도 안하고, 의사선생님도 좋은 얘긴 안해주시고 새로 한 청력검사는 전혀 차도 없고. 여기에 마법까지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본래 더러운 성질이 어디가겠습니까.
그런데 약을 먹었는데 전혀 안 아픈겁니다. 위가 안좋아서 진통제 먹으면 괴로워 했는데 그것도 없고. 약효도 먹자 마자, 여기에 효과도 오래오래~ 마찬가지로 누워서 시체놀이를 해야할 둘째 날에는 온 집안 대청소를 할 정도의 기력이 있었으니.

........그런데 이게 그냥 좋은게 아니더라구요.
아무래도 생리통이 없는 대신에 호르몬 불균형이 왔는지. 이런 얘기하기 좀 그렇지만 양이 적어요 ㅠ.ㅜ 생리통이 없다는게 아픔을 못 느끼게 하는게 아니라 마치 피임제를 먹어서 생리를 뒤로 늦추듯 늦춰진거 같다는 느낌입니다.
본래 양이 적은대신 날짜가 긴 편이었는데... 이번엔 며칠이나 하게 될지 ( ")>;;;;

어쩐지 엊저녁에 허리가 싸 하게 아프다 싶더니 이게 바로 늦춰진 불균형이 밀려오는 모양입니다. ...며칠간 알아누워야 할 껄 한꺼번에 받아들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무서워서 도망가고 싶어요. ... 이젠 아무리 아파도 저 약은 먹지 말아야겠습니다. ㅠ.ㅜ

낼은 날짜가 날짜이다보니 (넵, 100일입니다 ^^;; ) 심기일전을 위해 파이널 교재 사가는 학생들 구경을 갈까 했습니다만.... 이래서야 교보까지 갈 수 있을지 ㅠ.ㅜ 플랭클린 플래너 속지도 사야하는데 어흐흐흐흐흐

혹시라도 마법의 때 약을 드시는 분들 "대x제약에서 나온 알xx" 이란 약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아! 물론 여기엔 제가 먹고 있는 그 스.테.로.이.드.의 작용이 영향을 미쳤을 확률도 있습니다. .... 저한테 특별히 안 맞았을 수도 있구요.

역시 전 저답게 적당히 생리통을 느끼게 해주는 아스피린이나 게보린쪽을 먹어야 겠어요.

(그러게! 이래서 이런 약은 여성 약사에게 사야한다니까. 효과 강력하다고 추천하더니. 무조건 안 아프다고 좋은 건 아니라구요 약사 아저씨)

(+) 궁금한 것 하나.
전 본래 물건이 제자리에 딱 박혀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생리 직전쯤 되면 더더욱 심해져서, 첫날이나 둘째날쯤에는 거의 히스테리 가까운 지경에 이를 때도 있습니다. 문제는 몸 상태가 그저그렇다보니 청소할 기력이 없다는건데. (맘 같아선 싸그리 쓸어담아서 눈에 띄는게 없었으면 싶을 정도랍니다 ㅡ.ㅡ;; ). 이런 경우 보통들 어떻게 하시나요? 역시 널부러지는 수밖에 없다는 느낌이지만, 아픈데 신경질이 나니까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서요.

'My Story > 삽질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일에는  (5) 2005.08.15
화장품 리스트(ver. 1.10)  (2) 2005.08.14
영어 방송강의  (0) 2005.08.13
go to 병원  (15) 2005.08.10
이왕 공부하기로 한 김에 ^^;;;  (2) 2005.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