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삽질인생

go to 병원

띵.. 2005. 8. 10. 18:44
오늘도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별로 안 나은거 같은데요?" 라는 말에 상처받은 의사선생님 ^^;; 환자 본인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데 의사선생님은 날짜를 계산하며(그러니까 제가 처음 발병한 날부터 쳐서) 초조해 하시네요.
내과성 급성질환이라니까 날짜가 주요하긴 하겠지만 ^^;;

불쌍한 의사선생님.
^^;; 치료 확률 낮은 병을, 그것도 저처럼 보람없는 환자가 걸렸으니. 그래도 "약 먹었는데도 안나요 꺼이꺼이" 하는 거보다야 저처럼 대범한(-을 가장한 단순함?) 환자가 낫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떻습니까 의사선생님?

여하튼 요즘 병원 바꾸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지금 다니는 병원이 원래 다니는 병원인데 버스정류장에서 멀어서 다른 병원으로 옮겼거든요. 미심쩍다 싶어서 다시 고향(엥?)으로 돌아온 탕자. 그러나 그동안 절 진료하신 선생님은 휴가중. 그리하여 절 떠맡게 되어버린 불행한 선생님이 바로 지금의 제 담당선생님입니다.

확실히 동네 병원입니다만, 일산 주엽역의 병원 빌딩에 위치한 이 병원은, 동네병원치곤 규모가 커서 이비인후과에 입원실도 딸려있고 보청기 섹션도 따로 있고, 코콜이니 수면장애니 하는 잡병 클리닉도 있고. 의사선생님도 4명씩이나 되죠. 근처에 백병원, 일산병원이라는 멋들어진 종합병원이 2개나 있지만 덕분에 옮겨야 겠다는 생각은 아직 안드네요. 청력검사하는것도 꽤 재미있구요 ^^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선생님이 상냥한데다 멋있는 분이라는 겁니다.
미남형이라고 하긴 뭔가 부족하지만 호남형이랄까? 분위기가 지진희씨 분위기에요. 거기다 말투도 대장금에서의 조근조근했던 지진희씨 분위기 >.< 건조하지만 약간 높으면서도 맑은 목소리가 이 성우팬의 가슴을 아주 방망이질 칩니다 그려~~ (어이어이~~~) 거기다 무엇보다 중요한 중년! 마흔 초반으로 보이는 상냥하고 멋진, 거기에 목소리까지 좋은 미.중.년. 의사!!!!
아아, 이 병원 너무 좋아요! 강력 추천입니다! 일산 사는 분들은 모두 000병원으로!

(+) 다들, 쟤, 정말 아픈애 맞아? 하고 계시는 건 아닌지 ^^;;;
그 병이 어디 가겠습니까? 그러려니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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