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삽질인생

휴일의 시내 탐방기

띵.. 2005. 4. 27. 14:32
늦잠 자는 바람에 결국 병원에도 못가고 종로로 직행해야했습니다. 덕분에 오늘 참 분주해서 많이 바쁘네요 ^^;;;;

그럼 순서대로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1. 오후 1시 종로역에서 로키짱을 만나다!
정확히는 5분 정도 늦었습니다만 ^^;;; 항상 그랬듯이 점심먹을 곳을 찾지 못하고 헤매서 그 15번 출구로부터 버거킹에 이르는 길을 한번 왕복해야 했습니다. 결정된 메뉴는 바로!!

2. 쏘렌토로 이동 오후 1시 30분(?)
그리하여 결정된 쏘렌토에서 찰리새우 스파게티와 버섯치킨 도리아를 먹었습니다. 로키양이 많이 먹지 않는 바람에 저혼자 다 먹어버렸어요. ㅠ.ㅜ
로키양은 배불르다라고 했지만 솔직히 전 조금 모자랐(;;;)

3. 쏘렌토에서 걸어서 종각역을 갔습니다.
사실 전 종로3가에서 교보문고까지 가는 길을 잘 몰라요. 조금만 걸으면 되는데 항상 길을 놓쳐서 종로에 반디&루니스가 생겼다고 들어서 그곳도 들릴겸 걷기로 결정했습니다. 종로타워를 찾아봤는데 어떤 건 줄 잘몰랐어요. 여하튼 종각역 도착, 지하철 역에 붙어서 생겼다고 들었는데 찾지 못하고 포기, 교보로 가자! 하던 찰나 반디&루니스를 찾았습니다.

4. 반디&루니스
완벽하게 정말 완벽하게 영풍문고로 가는 지하철 출구의 반대쪽이더군요. 로키양과 저는 순전히 일서코너(딱히 그러려 했던 건 아니지만 외서 코너가 바로 앞에 있었기에 ^^;;;)를 잠시 돌아봤습니다.
전 코엑스 점은 가보지 못해서 그곳과의 비교는 불가능하고, 또 오래 머물지 않아서(한 30분정도?) 정말 수박 겉핥기 였지만, 우선 영풍보다는 좋은 것 같았습니다. 넓은 공간에 새로 생긴 곳이다 보니 실내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영풍에서 느끼던 답답함은 조금 가신 느낌이에요. 문구점이나 팬시점쪽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장소도 있다면 영풍쪽으로 가는 횟수는 확실히 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맘에 드는 점은 어떤 책 코너라도 그 한켠에 반드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는 겁니다. 비록 넉넉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게 책 코너마다 갖춰져 있으니 충분하다고는 할 수 있겠죠. 항상 교보에가서 귀퉁이에서 쭈구리고 책을 읽거나 아니면 바닥에 주저앉아 책을 읽어야 했던 저로선 상당히 감동받았어요. 적어도 교보나 영풍에 비해선 고객위주로 짜여졌더군요. 코엑스 쪽도 이렇게 되어있다면, 영화보러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딱 좋더라구요. 옆에서 로키양도 "약속장소로 하기 딱 좋은 곳이네요"라고 감탄. 정말 깔끔하고 안락한 공간이었습니다. 비록 일서매장은 교보에 비해 책의 권수나 종류면에서 다양하지 못하고, 또 타겟이 여성 독자층보단 남성 독자들 위주로 되어 있다는 느낌이어서 그 점이 좀 안타깝긴 했습니다만(로키양 가라사대 "이렇게 해선 교보를 누를 수 없는데, 타겟을 잘못 잡은 것 같아요~") 그래도 정말 멋진 공간이었습니다. 종로에 나가시면 한 번 꼭 들려보세요.

5. 교보문고 (3시?)
목적했던 교보문고에 들어가 수험서를 사려고 했습니다. 교과과정이 개편됐다더니 정말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더군요. 수학참고서를 구입하러 갔던 저는 정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과계통을 지망하는 저는 정석만 무려 다섯권을 구입해야 해요.

우선 수학 10- 가, 나 ; 이건 저로 치면 일반수학, 로키양 세대로 치면 공통수학이 되겠습니다.
수 1 ; 이건 문과 계통이라고 해야할까요? 수열이나 지수쪽이 들어가 있는 것 같더군요. 알려진 바와 같이 미적분은 없습니다.
수 2 : 이건 이과학우들의 심화 수학 ; 삼각함수 관련이 이쪽에 전부 몰려있는듯. 예전에는 수 1의 내용에 약간을 첨부하여 수 2라는 이름으로 참고서를 팔았었는데, 이젠 수 1의 내용을 제한 나머지만 수 2로 들어왔기 때문에 이과수험생은 필수적으로 1과 2의 참고서를 같이 사야 합니다. ... 한마디로 .... 참고서 값을 배로 지출해야 한다는 이야기.
여기에 또 선택과목으로 "미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중 하나를 택일하여 시험을 봐야하는 것 같습니다. 참,.... 이공계를 들어오려면 필수적인 미적분이 선택이라니. .. 좀 답답함을 금할 수 없더군요. 솔직히 이산수학은 전산과 과목이고, ... 다른 건 다 몰라도 미적분만큼은 이공계를 들어오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배워야 하는데, 그런 걸 선택으로 돌리다니, 대학교수님들의 고충이 참.. 4년 내내 배워도 전공커리를 다 해결하기 벅찬데 이젠 들어오면 일이차 함수의 미적분부터 가르쳐야 하다니;;;;;

여하튼 전체적으로 과학과와 사회과는 거의 선택이 되어서 참고서만 여러가지가 나오더라구요. 왠지 참고서 회사들을 위해서 교육과정이 개편된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덧붙여 정석도 판형이 커졌더군요. 출판업계에 부는 판형키우기 바람이 정석에도 불었나 봅니다)
여하튼 이것저것 돌아보고 일서매장 쏘다니고 하다보니 시간이 6시. 사쿠야님과 유짱과는 신촌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기로 결정. 광화문 역에서 타서 갈아타기 보다 조금 걸어서 시청역에서 지하철을 타기로 하고 교보에서 시청으로 이동했습니다.

6. 시청 앞 잔디밭
시청역의 지하철 입구에 도착. 그냥 지하철을 타고 갈까? 하다가 온 김에 시청 앞 잔디밭 구경을 좀 했습니다.

멋~ 진 장소더군요. 널다란 잔디밭에 시원한 분수..... 특히 이 분수가 그냥 보도블럭 위에 물만 뿜어내는 단순한 구조였지만요. 이게 뿜는 모양이 굉장히 다양해서 로키양과 둘이 넉놓고 한 십여분을 본 것 같습니다.
좀더 날씨가 더워지기 전에 돗자리와 도시락, 책 몇권 들고 소풍을 오기로 결정! 다음 모임은 시청앞 잔디밭으로 결정했습니다. >.<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 되면 같이 놀아주셨으면 좋겠어요~)

7. 현대백화점 도착 저녁 7시
사쿠야님, 유짱과 만났습니다. 잠시 백화점 앞에서 담화

8. 사누키보레
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로키양, 또 조금만 먹더군요 ^^;;; 다이어트도 좋지만 체력이 힘이에요~
너무나 정신없이 엄한 내용들을 이야기 했더니 바로 앞(뒤?) 테이블에 앉았던 남3에 여1의 일행이 저희들을 멀리하더군요. ㅡ.ㅡ;;; 한 9시가 되서야 나왔습니다.

9. 요고또~
에 도착해서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스크림 주문하러 가기전에 뉴타입을 던져 드렸더니 아이스크림을 쳐다도 보지 않고 사쿠라이상 특집기사(총 6편)만 넋놓고 보시더군요. 그리고 건시드 DVD 발매 이벤트 사진을 보며 눈꼽딱지만하게 나온 아저씨들을 찾기위해 고군분투.... 작게 나왔지만 세키상은 멋졌어요 T^T
(+) 유짱~ 사쿠라이 특집 보느라, 중요한 하루카 마츠리는 안 봤죠? 흐흐흐 이노상 사진도 나왔는데

10. 귀가
너무나 떠들어서 결국 유짱이 버스를 놓쳐버렸;;; 미안해요 이젠 시간 외웠으니까 다음엔 제때 보내줄께요 ^^

마지막으로 덧붙여;
사쿠야님 놀아주셔서 감사하고 비누 잘 쓰겠습니다. 트리니티 연재분은(;;;;) 생각좀 해보죠 ^^a
유짱 직딩을 그렇게 혹사시킬 생각은 없었어요 ^^;; 그래도 같이 놀아줘서 땡큐
로키양 정말 정석 한달내에 다 보게 되면 밥을 사죠~ 그렇지만 아마 그럴 일은 없을..(쿨럭쿨럭) 다이어트 성공해서 꼬옥 졸업사진 예쁘게 찍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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