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삽질인생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 >.<

띵.. 2005. 2. 14. 20:54
그 기념으로 전 제게 아주 맛있어 보이는 초코렛을 선물했습니다.
그것도 거금 만원!!!짜리 ^^;;
화이트 초콜렛과 초콜렛이 잘게 쪼개져서 위에 블랜딩된 멋진 초콜렛이에요.
실은 아직 아까워서 먹지는 못했습니다만...

예전에는 제 친구들로부터 초코렛을 받고 그 답례로 제가 화이트 데이에 사탕을 선물하곤 했습니다. 초코렛은 만들줄 모르는데다가, 사탕은 조금만 신경쓰면 자기 손으로도 파는 것보다 예쁘게 포장하는게 가능하거든요. 물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전 사탕보다는 역시 달콤한 초코렛이 좋아요. .... 절대 한번에 2개 이상은 못 먹는다고 할지라도 ㅜ.ㅡ

실은 지난번 지연님의 블로그에서 지연님이 손수 만드신 초콜렛 사진을 보고는 너무 감동받았습니다. 저런 걸 진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단 말인가 하구요. (참고 ; 지연님의 초코렛 사진) 흰색과 검은 색의 완벽한 조화! 파는 것이라면, 저 정도 물건을 사려면, 돈 꽤 나갈껍니다(저런 녀석들로 무려 30개라잖아요)... 아니 팔아만 준다면 당장 가서 먹고싶어요. 누가 저걸 만들어 준다면 너무 감격해서 엉엉 울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저 그만큼 초콜렛 좋아하거든요(먼눈).

매번 발렌타인 데이 때마다 가족들꺼 챙기면서 꼽사리로 제 것도 장만했었는데, 올해는 우울증에, 가족들에게 약간 분노중인 상태라, 그냥 넘어가려고 했으나;;; 지연님의 저 사진이 자꾸 떠올라서, 월마트에 쇼핑간김에 덥썩 집어물고 말았습니다. 아몬드나 땅콩이 든 초콜렛을 싫어해서 공장에서 찍어낸 녀석들 말고, 제과점에서 만든 초콜렛만 먹었었는데, 올해 장만한 녀석은 땅콩이나 아몬드 없이 만들어진 녀석인거 같아 구입했어요. (거기다 얇게 썰은 초콜렛 토핑이라니!!) 제과점까지 가기도 귀찮았구요. 한 이틀 굶다가 밥을 너무 거하게 먹어서 속이 엉망진창이라, 오늘은 저 초콜렛을 못 먹게 될 것 같지만요 ^^;; 초콜렛 포장지를 보며 두근두근 하고 있습니다.
초콜렛 정말 좋아요!!

여러분들은 초콜렛 나눠주셨나요? 아니면 받으셨나요?
남자친구에게 주는 것도 좋고, 가족들을이나 가까운 친구들을 위한 의리 초콜렛도 좋지만, 너무 거하게 하셔서 ^^;;; 경제적 타격을 입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바구니에 든 초콜렛 같은거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렇게 바구니로 한아름 해 놓은 걸 보면, 전 왠지 솜씨없어서 무조건 덩치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 거기엔 제가 포장하는 걸 좋아해서 항상 제가 해 버릇한 탓도 있구요. 그렇지만, 그런 걸 떠나서 저렇게 거하게 하기보단 작은 박스에 깔끔하게 담아 예쁜 리본 정도로 마무리 하면 적당하지 않나 싶거든요(리본값도 비싸다구요!!) 바구니 크기가 애정을 나타낸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말이죠.
덧붙여, 남자친구 초콜렛만 챙기지 마시고, 자신을 위해서 한번쯤 슈퍼의 싸구려 초콜렛 말고 맛있고 좋은 초콜렛을 사보시길 권합니다 ^^;;; 초콜렛이란게, 사람을 꽤 행복하게 해준다구요~~

(+) 지연님의 초콜렛을 받은 분, 누구신지 모르겠으나, 정말 눈물나게 부럽습니다.
제가 남자였다면 너무 고마워서 그 자리에서 꼬옥 안아줬을 꺼에요......(아니 여자인 지금도 너무 고마워서 그 자리에서 발광했을지도 모릅니다)
......저런 걸 받고도 무덤덤했던 모양이니, 4차원 외계곰 설에 한표 던져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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