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삽질인생

설 연휴의 시작

띵.. 2005. 2. 7. 06:41
매번 그랬듯이 어김없이 설이 돌아왔습니다.
정말 .....................

싫어요 크윽!

어렸을 적부터 시골(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어찌되었던)집이 가까웠던 탓에 연휴 내내 할아버지댁에 짱 박혀있어야 했고, 고교 졸업이후, 어른들을 돕겠다는 갸륵한 마음씨로 어무이를 도왔다가 이젠 완벽하게 잡일담당으로 전락했습니다. 연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완전 파김치에요.
이 놈의 집구석;; 일하는 인간들은 왜 이렇게 없고, 어지르고 먹어대고 깽판치는 인간들은 왜 이렇게 많은지. 가장 열받는건, 한쪽에선 술상 본다고 죽어라 과일 깎고 있는데, 깎아놓자 마자 덥썩 물어먹는 동갑내기 사촌;;;;;;;; 넌 손이 없냐? 니 손으로 깎아먹어!!!

훗, 저도 명절 연휴에 극장 구경 한번 가보고 싶네요. 극장가는 명절특수를 노리고 재미난 작품 많이 많이 개봉했던데 으하하하하...

감기기운으로 반 최면상태인데다, 또다시 찾아온 거식주간 탓에 빈혈까지 덮쳤습니다. ...... 여기에 명절증후군까지 꼈나봅니다. 웃후후, 그럼에도 저희 어무이는 저와 명절 상차림을 논의하고 계시니 아무래도 데려가실 모냥. 슈이치마냥 피라도 뿜어대면 집구석에 짱 박혀 있을 수 있을까요?

쳇, 일만 죽살라게 하고, 듣기 싫은 잔소리만 주구장창 들어야할텐데, 벌써부터 토할꺼 같아요. 어른들이란, 어째서 그렇게 오지랖들만 넓은 걸까요? 솔직히 어른만 아니라면 "댁이나 잘하셔" 라고 한바탕 엎어버리고 싶은데;;; 그래봐야 부모님 얼굴에 먹물칠할 뿐이죠. 안그래도 부모님 면목 안서게 하는 자식인데. ............................
여하튼, 어른들의 말씀을 당당하게 씹을 수 있도록 CDP를 챙겨가야 겠습니다. 들려도 안 들린척 하긴 이것만한 게 없어요. ..... 라지만, 이것도 어른들 계신데 저런거나 꼽고 있다고 욕먹겠죠. 그래도 어른들의 한풀이성 잔소리를 듣느니 버릇없다 욕먹고 말겠어요.
나름대로 일의 지루함이라던가 어른들에 대한 반감을 줄일 수 있도록 개그계 시디로 쭈욱 뽑아봤는데요. "그라비"시리즈랑 "세기말 달링", "소리쳐 주세요", 여기에 음악파일로는 양방언 5집, 이번 테니프리 부장님 앨범, 야니 트라뷰트 정도? 으음, 이것 추천! 이란 시디 있으시면 답글 부탁드려요.

써놓고 나니, 꽤나 심성이 뒤틀린 글이로군요. ;;;;;; 왠지 다시 우울의 늪에 빠져버릴 것만 같은 기분. 정말로 어무이 말씀처럼 제가 성격이 뒤틀려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어요. 뭐든 곱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은 상태랄까요. 조금더 느긋하고 여유로워지면 좋을텐데요. ..... 아침부터 이런 글이라니. 어쩌면 오늘 하루종일 가기 싫어를 연발하는 포스팅만 죽어라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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