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삽질인생

현재 시각 새벽 4시 반

띵.. 2004. 9. 23. 04:58
...잠이 안온다.
어제 많이 잤냐 하면, 7시에 일어나 평소처럼 움직였음... 이란건데

머리에서 숫자가 춤을 춘다. 이리 저리 굴리고 계산해보고,
...이것저것 잡다비용 전부 빼도 돈이 모자란다. 이럴줄 알았으면 CDP 안사는건데.
아니, 애초에 시디피가 없었으면 안 잃어버렸을지도.
무슨 머리가 기계 세 개를 못챙기니.. 핸드폰, 시디P, 전자사전.
아니지, MD도 잘만 가지고 다녔잖아. 부피 늘었다고 적응못하고 흘리면 어떻게 해.

하아, ... 분명 맥도날드에서 흘렸음이야, 누가 집어갔을까?
속은 상하지만, 누구손에 가서도 이쁨 받았으면 좋겠어. 적어도 공부하려는 사람 손에 들어가서, 내가 손에서 널 놓지않고선 지하철이고, 학원이고 도서관이고, 때론 자다가 일어나서 찾던 것처럼(주로 일어였지만) 이번에 널 주운 사람도, 널 누구한테 넘긴다던가 판다던가 하지 말고, 예뻐해줬으면 좋겠어. 너보다 더 기능 좋은 녀석에게 눈독들이지 말고(비록 난 지금 더 비싼 거 사겠다고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곤 있지만 말야) 하늘에서 공부하라고 준 선물이라고 여기고 무진장 아끼고 살뜰히 보살펴 줬음 좋겠어. 난 바닥 흠날라 널 그 케이스에서 꺼내지도 않고 썼는걸.
혹시라도 어떤 멍청이가 흘린 걸까? 라던가 생각하면 조금 쓰리겠지만. 그래도, 이왕 흘려서 잃어버린 것, 적어도 내가 아끼던거 내가 아꼈든 사랑해줬음 좋겠어.

..... 써놓고 보니, 이거 완전 3류 심파네.
비록 그대와 헤어졌지만 어디선가 행복하길 바라겠어요오~ 잖아.
아아 독창성 없음

그나저나 지난 7월부터 왜 이렇게 운이 안터. 흘리고 잃어버린 건 하나하나 기억도 안나는대다, 알뜰히 모은 돈으로 DVD 라이터기 사자마자, 하드 망가져서.. 간신히 긁어다 돈 채워놓으니까, 이번엔 복구 안된다고 해. 그래서 홧김에 새 하드랑 시디피 사고 땡전한푼 안남기니 전자사전 분실. 주변에선 그냥 두질 않고 신나게 흔들어 대니 한달에 보름은 유령생활. 내 정신이 산만할때는 다들 집중하라 다그쳐, 맘 먹고 책상에 붙어있으면 사람 진을 빼고. 입맛조차 없어서 뱃속엔 밥 대신에 콜라랑 아스피린만 잔뜩 우겨넣고. 에헤라디야~ 난 카페인과 아스피린으로 움직인다네에~ (이러니 항상 속이 쓰리지요)
누굴 탓하겠습니까아, 그저 제가 죽일놈입니다. 팔푼이같이 세 개 넘어가면 감이 안오는 제가 나쁜 놈입니다 (__);;; 새대가리도 아니고, 겨우 숫자 3을 못세서 말이죠.

오늘도 하루 종일 돌아다녀야 하고, 할 일이 태산인데 잠이 안와 미칠 노릇. 새 아침이 밝자마자, 빈 속에 아스피린 부어대게 생겼네 이것참.

이 글을 끝으로, 두 번 다시 전자사전 이야긴 끝! 절대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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