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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시간의 숲(2012)

띵.. 2013. 2. 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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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의 숲

감독 송일권
출연 박용우, 타카기 리나


시간은 기억을 지우고, 기억은 시간을 만든다.

박용우의 이 나레이션이 너무나 멋지게 와닿는 영화.

나는 그저 박용우를 보겠다는 일념으로(으하하하) 보았기 때문에 이 영화의 포인트인 힐링...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다. 잔잔한 숲의 그림, 사람을 보듬고 있는 따스한 나무들의 정경, 톡톡하고 다정하게 떨어지는 빗소리. 이 모든 것은 나에게 동경의 대상이었지만, 불행히도 난 지금 백수 상태라 ^^;; 심적 갈등이 없어서인지 힐링할 상태가 아니라서인지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다.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의 2012년 5월 극장에서 보았다면, 난 이 영화를 통해 제대로 치유 받았을지도 모르는데.


다큐이면서도 다큐가 아닌 점이 상당히 독특하다. 덕분에 네이버에선 다큐도 아니고 영화도 아니고 지루해!!! 라는 감상글도 있었지만, 다큐라는게 뭐랄까, 나도 다큐멘터리 보는거 좋아하지만, 역시 설명조의 나레이션에 "뭐야! 날 가르치려드는 거냣!" 하고 반발하는 것도 가끔;;;; 힐링이 포인트였으니, 숲을 소개하는 것보다는 치친 누군가가 숲을 통해 짐을 덜어놓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이 같이 치료받는 컨셉을 시용하는 것이 훨씬 적절했을꺼라고 본다.

아, 뭐랄까 몸 속에서 몽글몽글 하며 떠오르는 감정들이 있는데, 그게 제대로 표현이 되지 않아 ㅠㅠ

언젠가 나도 조몬스기를 보러 한번 가보고 싶다. 하지만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현 상황에서 ..... 한 10년 후엔 갈 수 있으려나. 이런 시국에 한국인과의 결혼을 결정한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타카기 리나, 당신의 인생도 행운이 함께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