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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설] 이유

띵.. 2008. 2. 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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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미야베 미유키
 역자 이규원
 엮음 청어람미디어
 평가 ★★★★★
 이미지 출처 (Yes24)

 역시 미야베 미유키!

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었습니다.  무슨 상을 받았다더라.. 하는 책치고 맘에 드는 책이 없는 편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전부다 기우였습니다. 최고였어요.

사실, <용은 잠들다>라던가, <마술은 속삭인다> 같은 경우는 재미는 있었지만, 약간 황당하다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에 비해 전 같은 미야베 상의 작품이어도 <나는 지갑이다>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열 개의 지갑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하지만 그것이 결국엔 하나로 이어지는 그 짜임새가 너무 신선했고, 종알대는 지갑들을 상상하니 너무 귀엽기도 했구요.

 하나의 사건이 완결된 이후의 인터뷰 모음 혹은 르포 형식을 취해서인지 사건에 관계된 여러 인물들이 자신의 시각에서 바라본대로 이야기 하는 것이 마치 <나는 지갑이다>를 연상케 합니다만, 그에 비해 훨씬 큰 스케일(등장인물들만 보더라도)을 가지고 있음에도 전혀 흐트러지거나 빠짐없이 아귀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것이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러고보니 최근에 이런 인터뷰 글 형식으로 된 온다 리쿠 상의 "유지니아"를 읽었어요, 같은 인터뷰 글 형식이어도 온다 리쿠 상과 미야베 미유키 상의 작품은 분위기가 전혀 틀려서 역시 특색있는 작가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미야베 상의 작품은, ... 전 솔직히 아주 따뜻한 느낌이 나거든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어도-설사 그 안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도, 포근함을 느끼는 반면에 온다 상의 작품은 섬뜩한 느낌이 들어요. 물론 온다 상 작품에도 밝은 것들은 있지만 ^^ 역시 온다 리쿠! 하면 뭔가 어둡고 매마른 ?? 그럴 때 진가가 나온다고 해야할까요?

 다시 미야베 상으로 돌아와서, 비록 가족붕괴로 인해 무너져가는 인간상을 그리곤 있다 해도 역시나 <이유>와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따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 담고있는 네 사람의 죽음이 더욱더 가슴 아픈건지도요.

 이번엔 같은 작가의 <화차>를 읽어볼까 하는데, 책 표지를 보아하니 카드와 신용불량에 관한 이야기인가 봅니다. 방금 받은 보너스가 카드값으로 몽땅 날아가고 나니... 이 책을 읽기가 더더욱 두려워집니다. ㅠ.ㅜ 에휴휴휴 이놈의 카드.

 이웃분들, 연휴 잘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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