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지름신 영접?

2006 카페쇼

띵.. 2006. 11. 20. 13:00

동행인 : 하치 양, 바싹유과 양
사진.... 없음.
(그런 고로 하치 양의 이쁜 사진들을 참조해주시길)

처음으로 차 전시회를 가봤습니다. 두근두근 기대도 많이 했는데, "차" 만을 위한 전시회가 아니어서인지, 커피랑, 아이스크림류가 많더라구요. 조금 실망 ^^;;;

가자 기억에 남는 건 여러가지 모양의 에스프레소 컵들. 전 컵 욕심이 좀 많아서 쇼핑하다가 눈에 들어오는 컵은 닥치는대로 사서 쟁여놓는 습관이 있어요. 덕분에 처치곤란의 컵들이 너무 많은데 말이죠. 하마터면 쓰지도 못할 에스프레소 컵을 사들일뻔 했습니다. 저도 실은 4개 정도 있는데 차를 위한 스위트 통(주로 시나몬 스틱이나 막대설탕류)으로 쓰고 있습니다. 컵받침까지 제대로 있는 에스프레소 컵이란거 정말 예쁘더군요. 지갑 사정만 여유로웠다면 세트로 한 서너개 샀을지도 모르겠어요 ^^

차 부스는 많지 않아서, 그리 기억에 남는게 없네요.
국화차 조금 시음해 봤는데 맛 좋더군요. 하지만, 요즘 카모마일차에 끌리는 중이라 사도 안 마실 것 같아서 패스. 저한테는 잘 맛는 차인 것 같아서 카모마일에 질리면 한번 구입해볼까 합니다.
차 부스 중 가장 큰 곳은 아마드 사 부스. 각종 세트와 캐디, 티포트를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드의 캐시는 정말 예쁘기로 유명하죠. 전 예전에 구입한 차가 런던 캐디랑 빅토리안 캐디인데, 지금은 연필꽃이로 쓰고 있어요. 당시 홍차를 모르던 시절에 구입한 거라 메이커 치곤 저렴한 가격에 감동받아 구매했는데, 그리 좋은차라고는 말 못하겠네요 ^^;;;
이왕 마실꺼라면 아주 큰 돈을 주고 한 단계 위인 위타드나, 포트넘 메이슨 쪽을 도전해 보거나, 비슷한 가격 대(라고 하긴 좀 비싼가?)라면 딜마, 이 정도가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전 아마드의 티백류도 꽤 마셨는데요, 가격이 절반가 정도인 "아크바"쪽이 더 입에 맞는 걸로 봐선 아마드는 추천하기 조금 곤란한 홍차에요. 뭐, 개인차라는 게 있고, 제 입맛이 싸구려인 탓일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티포트들은 정말 너무너무 예쁘더군요 T^T
그리고 또 큰 차 메이커로는 웨지우드(& 트와이닝). 두 메이커의 수입업체가 같은 걸까요? 같은 부스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트와이닝의 얼 그레이로 홍차를 시작한 탓에 한 박스 정도 구매하고 싶었는데, 아예 갖다 놓지도 않았더라구요. 트와이닝 하면 레이디 그레이 라지만 좀 서글펐어요. 하치 양의 말에 의하면 트와이닝의 카모마일이 그렇게 맛이 좋다는데. 음... 왜 시음행사가 없는건지. 각종 잼과 멋진 차가 많았지만, 시음이 없었던 탓에 맘에 들지 않았던 부스. 피크닉 티, 정말 향이라도 맡아보고 싶었다구요.

그리고그리고 가장 큰 소득! 너무나 사랑해 마지않는 아크바!
크윽, 가장 시음용 차들도 알차고, 가격도 저렴하고, 일반 참가자들에게도 상냥한 멋진 부스(그리고 멋진 언니들). 역시 참가할 줄 알고 인터넷에서 주문 안한건 잘한 일이었어요. 값이 저렴하면서도(홍차치고는 말이죠 ^^;; ) 값 이상의 행복을 가져다주는 멋진 아크바! 덕분에 홍차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걸 제게 가르쳐준 멋진 메이커 입니다.  할인행사에 눈이 뒤집혀 카모마일을 4박스나 사고 말았어요 ^^a 하지만 솔직히 집에 와서 보니 그리 많이 산 것 같지는.

차를 좋아하는 저한테는 그리 괜찮은 행사인 것 같지는 않았지만(차 부스가 왜 이렇게 없는거야!!!!) 그래도 아크바 차를 구입하고, 꽤 괜찮은 텀블러도 구입했으니까요. 다음엔 좀더 본격적인 차 전시회를 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런 행사가 있다는 걸 가르쳐 주신 에베드 님, 하치 양 정말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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