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삽질인생

만남

띵.. 2006. 9. 11. 00:34

1.
간만에 만난 K 언니는 변함없이 매력있었고,
간만에 만난 에베드 님은 너무나 멋졌고(죄송해요 ^^;; )
간만에 만난  해터 님은 놀랄 정도로 예뻐지셨고(본래도 이뻤는데 쩝;; )
간만에 만난 R 양은 변함없이 강했고...(당신, 캐릭터가 너무 강해 ^^a )
간만에 만난 B 양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사실, 오늘 무진장 아파서 갈까 말까 수없이 망설였는데
에잇! 가잣! 하고 뛰쳐나간 내가 너무나 자랑스럽다.
어째서 감기에 해로운 술을 마셨는데도 이렇게 몸이 가벼울까?
역시 사람은 마음이 편해야 몸이 편한 거 같다.

2.
술집 오라버니, 너무 귀여웠다.
하지만 굉장히 쫄은 듯.
어째서 눈을 마주치면 팍 내려버리는 거지?
오라버니,  안 잡아 먹어요!!!

3.
집에 돌아왔더니 S 방송국에서 환경호르몬 특집을 하고 있었다.
유기농 농산물에, 플라스틱 제품 전부 갖다 버리고, 계면활성제가 없는 천연 화장품과 천연 세제를 사용한 결과 놀랍게도 생리통이 거의 없어져서 날 것 같다는 실험참가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유기농 농산물에 플라스틱 그릇 제거가 가장 큰 장애물이다.
울 집은 전부 락앤락만 쓰고...... 유기농 농산물은 너무 비싼데.
어쨋든, 나도 자궁내막증이 조금 의심스러운 상태라 한가해지면 산부인과에 가야겠다.
근데 그게 언제? 지금같아선 올해 안에 병원가긴 글렀다.
(뭐, 우선은 난청은 거의 나았으니까 )

4.
오늘 이야기 하는 도중 H 양과 R 양의 험난한 회사 생활 얘기를 들으며
어쩌면 나는 인간답게 사는 건지도...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왠지 그 두 사람도 내 얘기를 들으며
"난 인간답게 사는거야"라는 생각을 했을 꺼란 느낌이 들었다.
나로 인해 두 분이 행복했다면 그것으로 만족해요 ^^;;;

5.
오늘 그동안 써오던 사랑스런 mp군을 B 양에게 택배비 포함 4만원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뭐랄까, 약간 손해본 기분도 들었지만, 에잇! B 양이 너무 사랑스러우니까 봐주기로 하잣

6.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해보려고 한다.
올해 목표로 했던 시험들은 전부 마감이라, 이제 남은 것은 일능시험 하나.
다른 건 몰라도, 액셀 기초랑, DB 기초 개념이랑, 일본어 능력시험 1급만큼은 해내기로 나랑 약속해보자.
아침에 한 시간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한 시간 늦게 자는 것만으로도 해낼 수 있을꺼야.
..이렇게 내 자신에게 용기를 불어넣어보자!
아차! 그래! 운동 다시 시작해야지. 하루 30분만이라도 런닝머신을 해보면 건강도 되찾고 살도 빠져서 날~~ 씬해질지도 몰라 ^^
내일부터는 다른 내가 되야지.

7.
녀석이 죽었다는 사실은 꽤 충격적인가 보다.
아무 생각 없어. 아무 느낌 없어! 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처럼 술이 들어가는 날에는 괜히 울고 싶어진다. 그 때, 내가 조금만 더 솔직했더라면, 너랑 나의 이야기도 조금은 달라졌을까?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다. 사랑하는 남편과 귀여운 아이들을 거느리고 있는 내 모습도 궁금하지만, 그런 내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낯설다. 조금더 나만을 위해 살고 싶고, 나만을 위해 시간을 보내고 싶다. 아직 난, 내 꿈을 포기하지 않았어. 조금만 더, 나만을 위해 욕심내며 살고 싶어.
하지만, 가끔은, 정말 너무 힘들때는 연애는 해보고 싶단 생각도 든다. 침묵이 어색하지 않은 사이. 서로 반발짝 떨어져서 기대고 싶을 때는 서로 어깨를 기댈 수 있는 사이. ........ 내가 바라는 조건은 이런건데. 음.... 내가 생각해봐도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 항상 서로 껴안고 있지 않아도, 무언가 항상 말하고 있지 않아도 행복감이나 충만감을 느낄 수 있는 사이. 이런거 멋지지 않나?
여하튼, 난 오늘도 꿈만 꾸고 있다.... 쩝쩝쩝.
..... 세키 상이 날 버려놨어....... 라고 하면 세키 상도 쪼~~끔 억울하시겠지? 바다건너 얼굴 모르는 사람의 인생까지 책임져야 하냣! 하고 화내실 것 같다.

8.
오늘 교보에 가려고 했는데, 오히려 약속 시간도 놓칠만큼 게으름을 피웠다. 감기 기운이 있는 상태에서 목욕한다는거 참 위험하지 ^^;; 덕분에 목욕탕에서 아주 못 일어날 뻔 했다.
만화를 보다보면 목욕하다 빠져서 익사~~ 라는거 너무 만화스런 설정이라고 비웃었는데, 오늘 진짜 딱 그꼴 날뻔 했다. 꼬르륵~~~ 하다 일어나니 물도 완전히 식었더라. 거기다 물에 팅팅 뿔은 몸뚱이도 볼만 했지. 그래도 그렇게 땀을 빼고 나니 조금은 개운한 느낌이. 착각인가?
여하튼, 이번주도 교보에 못갔다. 다음주엔 갈 수 있으려나? 여하튼, 너무나 급한 관계로 일어 서적과 강철 14권은 Y에서 사야할지도;; (랄까 강철 한정판 Y에선 일시품절 상태가 계속이던데 ㅠ.ㅜ )

9.
낼은 회사 가자마자 깨져야 한다.
토요날 너무 아파서 정신이 몽롱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일을 빼먹었다.
.............. 어떤 굴욕에도 견딜 수 있는 태연함이 낼은 생기길.
낼도 힘내자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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