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삽질인생

공공기관의 불친절

띵.. 2006. 5. 31. 10:01

개인적인 이유로 주민등록등본이 필요해서 이걸 몇 장 발부받아야 하는데, 제 직장이 워낙~~ 후비진 곳에 있는 터라, 가고 싶어도 가기가 힘든 상태. 거기에 시청을 비롯한 동네 동사무소조차 월~금에 칼퇴근. 할 수 없어서 x기도 x양시청 홈페이지를 방문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인터넷으로 쉽게 주민등록등본을 발부 받을 수 있었는데, 이 편리한 제도가 각종 범죄에 연루되는 바람에 아주 없어졌죠. 그래도 혹시나 쉽게 발부받을 수 없나 해서 인터넷을 뒤져봤더니, 무인자동발급기 사용시간 안내가 나오더라구요. 이거다! 라는 생각에 집과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x산서구청을 확인한 결과, 평일 21시까지 발부받을 수 잇다는 안내. 전 신의 계시라도 받은 듣한 기분이었습니다.

부랴부랴 일 마치고 구청에 달려갔는데, ....문이 굳게 닫혀있는 겁니다. x산서구청은 얼마전에 생긴 곳이라 모 상가건물 빌딩에 임대로 살고 있거든요. 그런 덕에 안내도 없고, 휑~ 한 것이, 나 사용불가! 의 오라를 뿜어대는 겁니다. 물론 민원실 문도 굳게 잠긴 상태. 주위를 둘러보니 앞에 당직실이 있고, 거기에 놀고있는 두 공무원을 발견해서, "저 무인발급기 안되는건가요?" 라고 물어봤습니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절 쳐다보며 "6시 이후엔 전원이 차단되서 사용불가인데요?"
" ;;;;;;;;;;;;;;;;;;;;;;;;; ...............................
저 x양시청 홈페이지에선 분명 평일 9시까지 발행한다고 나오는데요? "
"고양시청 홈페이지요? " 라더니 뒤져보는 직원.
"어디서 봤어요?", "저 여기, 여기 이렇게"
그 페이지를 띄우고 직원 하는 말,
"여기 보세요, 평일 9시까지 하는 건 x양시청이잖아요"
라며 멍청하다는 듯 날 쳐다보는 직원, 이봐이봐, 아래를 보라고!!
"저 밑에 있잖아요! x산 서구청 평일 9시"
".......................그렇네."
"안되는 건가요? ", "네"
"....................;;;;;;; 그럼 안녕히 계세요 ㅡ.ㅜ;;; ", "네"

........이봐이봐, 아무리 당신이 그 홈페이지에다 공지올린건 아니라지만, 적어도 사과정도는 해야하는 거 아냐? 새파랗게 어린 것한테 고개 숙인다고 당신 인생이 쫑나? 내가 낸 세금으로 당신도 월급 받았다고!!! 당신도 내 입장이 되어보라구. 서류 발부 해준다고 믿고 갔더니 어라? 안 하는데요.. 라고 들어야만 하는 입장!

정말 황당한 기분이었습니다. 나오는 내내 "칙쇼!!!! "가 입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온 복도가 울려퍼지도록 신나게 욕을 했지만, 일어였으니 못 알아들었겠죠. 이거 칼 퇴근 하는 주제에, 무인발급기까지 칼퇴근을 시켜버리면 저같은 사람은 어떻게 증명서를 발급받나요. ... 그거 하나 발부받자고 집에서 1시간 넘게 걸릴 x양시청까지 달려가야 하나요? 훗, 아니지. x양시청 홈페이지 공지 따위만 믿고 거기에 달려갔다가 뭔 낭패를 보려고.
여하튼 그리하여 지금의 고민사항.
일주일 내로 발부받아야만 할 주민등록등본을 도대체 무슨 수로 발부받냐고오!!!
본인 아니면 안 주잖아 ㅠ.ㅜ
덧붙여 빌어먹을 x양시청 홈페이지 담당 직원과 x산서구청 당직 직원들.
우아하고 고상한 말로 화려찬란하게 항의 메일을 보내주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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