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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Drama] 11-Twilight suicide

띵.. 2006. 5. 22. 21:05

공식홈페이지

출연 오오츠카 호츄우(이렇게 읽는게 맞습니까? OTL), 세키 토시히코

一人の男は、そこから飛び降りる為に。
一人の男は、そこから飛び立つ為に。

광고를 보고 헉!헉!헉! 하고 빠져들었던 그 시디를 최근에서야 들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H 양 감사.

그냥 자살희망자들의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만, 정말이지 듣고 나서 참으로 배신감을 느꼈던 시디입니다. 요즘 소설이나 시디는 이렇게 독자나 청자의 뒷통수를 치는게 특기인가 봅니다. 듣고나서 얼마나 경악스럽던지 ^^;;
유쾌하고 소란스러운 자칭 천사와 냉소적이고 만사 삐딱한 연쇄살인범이 서로의 이야기를 합니다.
"왜 자살하려는거지?"

"Are you Alice? -Drink me"의 제작사 IM의 두 번째 작품이에요. 동인회사라고 하는데 만드는 물건마다 대박이네요. 만화가 M 상의 색깔이 너무 많이 묻어나긴 합니다만, 아직까진 멋진 시디들만 내줬으니 불평하는 건 말도 안되죠.

출연자는 딱 둘이고, 그냥 둘이서 신세한탄하는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마음을 딱 붙들고 놔주지 않았습니다. 분위기에 안 어울리게 너무나 경쾌한 BGM과 약간 맛이 간(^^;;) 듯한 오오츠카 상의 멋진 연기. 여기에 툴툴거리기만 하는 세키 상. 
이 시디의 가장 멋진 점은 뒷통수 치는 반전과 버디 무비같은 결말이에요. 물론 결말을 알고서 시디를 들으면 아아, 이런 곳에서 냄새를 풍기고 있었군! 하는 건 알 수 있지만, 그러면 재미가 없죠.
이 시디에 나오는 세상은 타인에게 너무 무심하고, 사람이 죽어가는 이야기조차 "겨우 그 정도의 뉴스거리"밖에 안되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두 남자가 빌딩 옥상에서 떨어지려 마음먹었던 건지도 모르죠. 꽤나 허무하고 나른해지는 시디이지만, 그래도 들으면 상쾌해지는 것 같아요. 이런게 카타르시스라는 것인가요?  요즘은 이런 집중하지 않으면 알아들을 수 없는 시디들이 땡기네요 ^^;;

Alice도 그렇고 대본도 짜임새가 있고 BGM도 분위기 있고 멋진 곡들이 많이 들어간 것 같아요. 빨리 Alice 시디가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ㅠ.ㅜ

(+) 이거 오늘 공식홈에 가서 CM을 들었는데요, 이거 CM 참으로 대박이네요 ;;;
이렇게 어처구니 없고 즐거운 CM은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꼭 들어보세요 ^^

(++) 모노 님의 감상글입니다. 대박 CM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