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삽질인생

이사짐 챙기는 중

띵.. 2006. 5. 9. 22:58
인데... 뭔놈의 책이 이리 많았는지.
아니, 읽으려고 하면 책이 별로 없는데,
책 포장해서 묶으려니까 아주 많군요 ㅡ.ㅜ;;


위의 사진은 오늘 묶은 책들과 빈 책꽃이.
보시다시피 녀석의 정체가 찬장이었던 탓에 저 많은 걸(아버지가 몇 묶음 가져가셨음) 뱉어내고도 아직 저렇게 많이 있습니다. 아래칸은 .... 저 앞을 들쳐내면 전부 모 지능개발사의 빨간책들뿐이라
묶는 것이 참 부담스럽네요.
대청소를 하려던 것이 결국 방을 더 어지럽히는 꼴이 되었으니 한동안은 책과 함께 뒹굴러야 할 것 같습니다. ^^;;;

그나저나 부모님께서도 저 녀석이 저렇게 많은 놈들을 숨기셨는지 몰랐는지 은근히 난색을 표하시네요. 실은 지난번에 올렸던 책꽂이(사진)를 보여주시면서 훗, 니 책 따위 전부 다 정리할 수 있어! 라고 호언장담하셨는데,  몇 묶음 가져가시곤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으신듯. "지금 쓰는 책꽂이 뭐 하러 가져오냐"라고 얼마전까지 그러셨는데, 실은 얼마전 책 몇 묶음을 가져가셨거든요. 책꽂이 위에 쌓아뒀던 녀석들을(참고로 가장 최근의 책꽂이 사진 이라고 해도 1년전꺼 OTL). 그런데,

어무이 왈 "어라? 이거 벌써 이만큼이 찼네. 어디서 빼온건데 이렇게 많아?"
아부지 왈 "이거 꼭대기꺼 일부만 가져온거야."
어무이 왈 ".......... 미친 것. 뭔 놈의 책은 이렇게 많이 산겨."
아부지 왈 "이게 다 돈 지랄이란거야."

로 마무리 되었다고 하는군요.

결국, 지금 쓰고 있는 (이거 전부 11년째 쓰는 것들인데 OTL ) 책꽂이들도 다 들고가야 할 판입니다. 찬장은 미지수지만;;. 덕분에 책꽂이 옆에 일인용 소파를 놓고 길다란 스텐드를 옆에 세워, 그림같이 책을 읽겠다는 제 야심찬 계획은 날라갈 듯 OTL

여하튼, 이것으로 이사를 향한 장기 이주 계획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언제 다 마무리될지 ^^;;
공동묘지가 무섭지 않고, 하룻밤 묵어가도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언젠가 꼭 놀러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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