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삽질인생

새 집, 새 방, 그리고 새 책꽂이

띵.. 2006. 4. 17. 22:48
앞으로 이사갈 예정인 제 방과, 그 한 귀퉁이의 간이 서재를 공개합니다.


본래는 복도로 예정된 공간이었으나, 악착같이 물고 늘어진 탓에 제 방이 된 작은 공간. 복도로 예정됐듯이, 길고, 좁습니다만, 책꽂이와 1인용 소파는 넉잡고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장의 제작자는 울 아버지.
짜주고 싶어서 짜준 것이 아니라, 저희 아버지 공장에 일이 없다는 슬픈 사정 때문에;; IMF 이후에도 놀아본 적이 없던 아버지신지라 요즘 무척 견디기 어려우신 모양. 덕분에 전 아주 호강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 책꽂이는... 보이기엔 허접하나, 아주 비싼 나무가 들어가서 원가받고 팔아도... 삐- 십만원이라고 하는군요. .... 그렇기 때문에 가구를 모르시는 분들은 무슨 책꽂이를 그 값에! 라며 말할 수 밖에 없어서, 판매는 불가능하다고;;
저 옆으로는 같은 재질의 옷장이 들어갈 예정이구요. 책꽂이와 옷장 사이는 기둥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가구 대신에, 선반을 몇 개 놓아, 장식장처럼 꾸며주신다 하더군요. 앞으로 그 공간은 화장대 대용 겸, 그동안 수집한 향수와 아로마 오일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책꽂이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는 일반 소설 사이즈에 딱 맞는 책꽂이 선반들간의 간격, 그리고 아래에 므흣한 책들을 감출 수 있도록 불투명 문짝이 달린 선반이 있다는 것. 울 아버지, 딸의 이런 사정을 아시고 만들어 주신걸까요?

집의 전경
그러나, 아직 미완성 OTL 무슨 집을 이렇게 오래 짓냐!!

참고로 집의 조경
밤에 찍은 거라 잘 안보입니다만 ^^;; 실은 저 앞이 공동묘지 입니다. 그러니까 저희 새 집은 공동묘지와 저희 아버지 공장 사이에 딱 끼여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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