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삽질인생

mp3 플레이어의 좋은 점

띵.. 2005. 4. 18. 12:03
역시 피시 스피커와는 소리의 차원이 틀리네요

물론 제 컴퓨터가 특별히 좋은 사운드 카드를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보드 통합 카드라 성능이 많~이 딸리긴 하죠. 쓰고 있는 헤드폰이 소니 MDR-G56이라고 제 빈곤한 주머니 사정치고는 나름대로 각오하고 산 녀석인데요. ... 헤드폰이 아무리 좋아도, 재생해주는 도구 자체가 글러먹었으면 안되는구나, 하는 걸 알았습니다.

얼마전 와일드 어댑터 보컬곡인 "三日月の夜"를 듣고 있는데 모리카와상의 미묘~한 떨림이 전부 다 들리는 거 있죠? 얼마나 심장에 안 좋던지. 전에 쓰던 SONY mp3CDP도 메이커가 메이커인지라 소리가 참 좋았는데, 사용이 약간 불편했던지라 (성우 보컬곡을 전부 다시 시디에 궈야 하잖아요 ^^;; ) 성우분들의 보컬곡을 제대로 감상할 기회가 적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mp3 덕분에 성우보컬곡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특히 목소리에 울림이 많은 분들-모리카와상이라던가, 오키상, 코스기상, 나리타상 같은 분들이 참... 심장에 안 좋은 러브러브 빔을 콱콱 쏴주시네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노.우.에.상!!
아아~ 전 듣고 말았습니다. 이노우에상의 "수밀도의 물방울 그림"
어쩜 이렇게 섬세한 울림이!! 왜 하필 알바하러 가기 전의 그 잠이 덜 깬 몽롱한 상태에서 이 노래를 들었을까요? 지하철 안에서 저는 순식간에 변태가 되어버렸습니다. 베시시시시~ 로는 표현할 길 없는 묘한 웃음을 띄우며 변태같은 얼굴로 아침 출근이라니 ( ..);;;;
정말, 비싼 돈 들여서 음향기기 바꿀 가치가 있어요!! (그런 관계로 지금 에베드님이 포스팅 해주신 그 헤드폰이 무지하게 갖고 싶습니다만, 설마 가격대가 세자리수라던가 하는건 아니겠죠?)

(+) 그리고 한마디 더 하자면, 토모마사도노(+ 히스이도노)의 노래 가사들은 참 뭐하네요. 지난번 월하미인에서는 "押し花"란 단어로 절 경악시키시더니 이번엔 "絡む 解く手足のあや取り"로 절 침몰시켜 주시는군요. 아침에 듣기엔 심장에 큰 무리를 주고 머리엔 망상을 가득 채워주는 나쁜 가사입니다. 아니지, 밤에 듣는게 더 위험하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