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

[애니] 10월 신작 애니 짧은 리뷰

띵.. 2004. 10. 18. 01:47
오늘에서야 드디어 신작 애니를 봤습니다. 물론 쏟아져 나오는 전부를 쓸어보진 못했구요. 겨우 세 개 ^^;;; (이것도 간신히란 느낌입니다만). ... 뉴타입을 매달 보고 있습니다만, 애니 선택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잡집니다 이거. 역시 다른 분들의 리뷰가 가장 도움이 많이 되죠.

우선 건담 시드 데스티니.
이걸 봐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많이 했습니다만, 시드도 고민해가며 결국 끝에다가 후일담까지 다 봤죠.
...데스티니 선택의 가장 큰 목적은 역시, 성.우. 입니다. ... 이케다상이 꽤 멋진 역으로 나오신다는 정보를 H님으로부터 입수! 저항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리뷰에 세키상까지 나오신다니 네에, 병입니다. H님이 캡춰까지 해줘가며 리뷰를 올려주셨는데 사실 그걸 보며 잔인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예전 시드시절, 토오루가 죽는 장면에서 꽤나 충격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이게 정말로 토요일 오후 6시에 방송하는 프로가 맞는가 라는 생각을 쭈욱 했습니다. 한국같으면 방송 못했겠죠. 그걸 한번도 아니고 수어번 반복하는 통에 정신이 아찔해지길 수어번. 그러나 토오루의 전사는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시작부터 그렇게 ... 하여튼 정신이 순간적으로 아스트랄계에 가고 말았습니다. 팔은 참을 수 있었지만, 어머니와 아버지가 널부러져 있는 모습은 가히.. 충격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에로 건담, 잔혹 건담. 잔인한 장면과 야한 장면이 잔뜩 나와서 15세 하고 노란 딱지가 붙어나오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더군요.
..... 다른 얘기로 넘어가서 레이와 네오(이름 센스 죽여주지 않습니까?). 네오의 머리색이 죽은 무우와 똑같더군요. 거기다 그 삐리릭~ 효과음과 빔. 첫화부터 그렇게 삘을 보내서야. 성우도 똑같고, 머리색도 비슷하고, 이거 영락없이 쿠루제와 무우? 순간적으로 어찌나 망상의 꽃이 피던지. 거기다 무우상 본래 건담 파일럿이 아니라 전투 비행기 파일럿이였죠. 조종술이 예전 무우상을 떠올리게 할만큼 현란하시더군요. 클론설, 유전자 조작설에 저도 한표 던지겠습니다. 한국 드라마들이 중간의 극적 반전을 위해 출생의 비밀이란 코드를 자주 삽입한다고 하더니, 시드가 영락없이 그 짝입니다. 그렇지만 오랜만의 소년역이신 세키상-대사는 거의 없었다 해도-, 쿨하면서도 건들건들해서 무우와는 또다른 매력을 느끼게 하는 코야스상의 네오 둘 다 꽤 맘에 들었어요. (설사 네오의 가면이 크루제 대장님에 비해 너무나 촌스럽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듀랜달(뉴타입엔 듀란달입니다만), 이 캐릭터도 특이 하군요. 건담윙의 트레즈만큼 예측불허의 캐릭터는 아닌 것 같지만, 캐릭터 디자인을 보고 제가 상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이미지였어요. 아주 강하게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거나 그 반대로 본인은 나서지 않음에도 주변에서 밀어주는 그런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케다상의 캐릭터! 목소리로 궤변을 밀어붙여 사람을 홀리는(?) 타입인 것 같습니다. 카카리양이 한마디도 반론을 못하는 군요. 자신이 대표이며 그 의무에도 소홀함이 없는 사람 같습니다만, 남몰래 임펄스 기체를 만들어낸 것을 보면, 역시 얌전한 사람은 아닌 듯 합니다 ^^;;
쿠와시마 호우코상은, 시디의 광인 전담 성우로 찍히셨는지. 정말 ^^;;; 지난번에 이이 이번에도 꽤 특이한(!!)신경의 소유자를 맡으셨더군요. 시드에선 결국 두 캐릭터다 사망하는 불운을 겪으셨는데 이번에는 살아남으셨으면 좋겠네요.
캐스팅을 보며 가장 걱정했던 루나마리아역의 사카모토 마아야상. 꽤나 박력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울프스 레인에서 너무나 어른스런 목소리여서 꽤 놀랬었죠. 아무래도 전 "에스카플로네" 때문에 사카모토상은 아이, 소녀라고 이렇게 각인되버렸나봅니다. 사실 1, 2화 대사가 거의 없었으니 섯부른 기대는 안되겠습니다만, 화이팅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덧붙여서, 엔딩에라도 사카모토상의 곡이 하나쯤 들어가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 사카모토상이 캐스팅 됐다고 하면 당연히 기대하게 된달까요? 데스티니 제작진! 부디 사카모토상에게도 엔딩을!!
주인공 신에 대해선 감상이 하나, 세키상도 사카모토상도 자크를 타고 있는데 혼자서 건담(그것도 가장 신형!!)을 타다니!!!! 용서할 수 없닷!!!
(부디 분발하셨으면 좋겠군요 스즈무라상, 그리고 키라하고 구분이 안되서 너무 헤깔립니다. 도대체 어떤 놈이 키라인 건지, 여기에 만약 키라까지 출동하면 전 정말 구분할 자신이 없습니다)
...엔딩을 보니 크래딧이 정말 화려하더군요. 모르는 이름이 거의 없을 정도로. ... 다음번엔 레이군의 대사가 조금 많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에로 건담, 폭력 건담, ... 등등으로 욕을 하곤 있지만, 정말 재미하나는 있네요. 그런 관계로 계속 시청 결정!

아득한 시공 속에서.
.... 후후후후후 결정 요인은 단 하나, 오직 성우!! 뭐, 하루카-적어도 1은 캐릭터 디자인도 이뻐서 상당히 좋아합니다만, 다른 이유 필요없죠. 어떤 애니에서 저런 캐스팅을 또 만날 수 있겠습니까? 있다면 같은 네오 계열의 안제뿐이겠죠.
캐릭터가 예쁜 관계로 작화는 망가지겠거니 했는데 2화에선 꽤 망가지더군요. 뭐, 그런 캐릭터 디자인을 계속 작화로 살리는 건 무리다 싶었지만, 성우로 먹고 들어가는 애니라고 퀄리티를 떨어트려주지 말았으면 합니다.
오프닝은 하루카의 아이들팀! 텐마 역의 세키 토모카즈, 시몬 역의 미야타 코우키, 이노리역의 타카하시 나오즈미상입니다. 미야타상의 경우는 어떤 때는 보컬이 꽤 맘에 들고 어떤 때는 영 아니다 싶어서 이분 보컬이 어떻다라고 말하기가 곤란해요. 그래도 이번 OP는 좋았습니다. 세키 토모상의 씩씩한 보컬, 타카하시상의 힘찬 보컬 사이에 나긋한 보컬이 끼어 있으니 상당히 매력적이더군요. 오프닝 화면은 셀화 였습니다만 예뻐서-특히 토모마사도노께서 ^^;; - 맘에 들구요. 엔딩쪽은 게임용 일러스트 아니면 CG같은데, 토모마사도노 특유의 머리색이 죽어버린대다가 머리가 너무 곱슬거려서 감점. 그래도 캐릭터들 전체적으로는 엔딩쪽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엔딩곡은 란 역과 세프르 역의 쿠와시마상과 아사카와상이 맡아주셨는데 힘찬 아사카와상의 보컬이 맘에 들어요. 그러고보니 하루카의 OP, ED은 완전 재활용(?)이로군요. 뭐, 보컬이 되시는 분들이 부르신다면야 성우팬으로선 기쁜 일이죠. 몇 쿨짜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음 오프닝은 어른의 색기란 컨셉으로 이노상, 오키상, 나카하라상.. 이런 식은 어떨까 싶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토모마사 도노의 무녀 꼬시기. 아 젠장, 아카네인지 참 부럽습니다. 그런 목소리로 토모마사 도노가 유혹해 주신다면야, 어디든 따라갈텐데요.
스토리는 만화책을 따라가는 것 같은데, 만화책도 완결이 안났고 거기다 결정적으로 6권인지, 7권인지가 되어야 겨우~ 토모마사 도노가 팔엽이 되어 구슬을 받는데, 이랬다간 애니 다 끝나야만 팔엽이 완성될 판이죠. (어쩌면 그게 제작진의 의도일지도). 거기다 완결도, 팔엽이 오니일족을 쓰러트리고 사신을 구해서 아카네 일행이 현대로 돌아가는 것까지인지. 팔엽이 전부 모여서 이제 오니 일족과 싸움이다!! 라고 해놓고 끝낼 것인지. 참 애매하네요.
부디, 성우로 먹고 들어가는 애니라고 작화와 스토리를 엉망진창으로 하지는 말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이거 DVD로 나오면 또 좌담회같은게 특전으로 들어갈까요?)
어찌되었건 ... 이노우에상 때문에 끝까지 보기로 결정!

암굴왕
사실 이게 이번 시즌 가장 기대작입니다. 곤조라는 게 조금 걱정입니다만, 그래도 보지 않을 수 없었어요. 2화까지 방영됐지만 독특한 색깔을 표현해 내는대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보는 내내 떠올린 것은 우선 항설백물어. 괴담을 다룬다고 해서 계속 머뭇거리다 본 애니인데, 현대도 아닌 것이 과거도 아닌 것이 특이한 배경과 화면이 인상적이었죠. 주인공 일행은 전형적인 셀화였지만, 배경은 뭐랄까요? 대담한 생략과 종이공작으로 그린 듯한 느낌? 선이 굵으면서도 간결해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었죠.
그리고 이 애니와 함께 떠오른 것은 헬싱. 제작사는 어딘지 모르겠지만, 어두컴컴한 분위기라던가, 백작의 동작 같은 게 참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인공 성우가 같다는 것도 연상에 한몫을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현란한 CG에다가, 몽환적이면서도 배경 추측이 불가능한. 거기다 가장 놀란 것은 엑스트라급 캐릭터는 그냥 평범한 셀화같은데, 주인공을 비롯한 주요 캐릭터는 의상이나 머리가 단순히 색을 칠한 것이 아니라 무슨 패턴이 들어가 있더군요. 그래서 주인공들이 움직일 때마다 무늬가 조금씩 변형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의 머릿속에서 나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의견을 듣고 스탭들이 한숨을 내쉬었을껍니다.
작화 망가지기, 스토리 뭉개트리기로 저한테는 낙인찍혀버린 곤조입니다만(그래도 풀 메탈은 괜찮은 마무리였어요) 이 암굴왕! 초 기대작입니다. 처음의 신선함과 특이함을 탄탄한 스토리로 받쳐서, 올해 가장 인상깊은 애니로 남을 대작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네요. 캐스팅에 대해선... 나카다상 원츄♡~ (덤으로 바티스탄 역이 토비타 노부오상이라는 군요. 저한테는 안제의 류미엘 때문에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연상하게 됩니다만, 그래도 겟백이후 가장 크게 인식안되는 이름입니다. 대사가 짧아서 확인도 불가 .... 토비타상 당신도 정말 무서운 분입니다 쿨럭)

..... 앞으로 현시연에 도전해 볼까? 하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가능할지 ^^;;;
최근 나온 신작도 밀리는 판에 보다만 강철과 마왕은 과연 처리할 수 있을까요? (거기에 강철 내타를 보고 나니, 보고 싶은 마음이 뚝 떨어졌습니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