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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장정진씨 결국 뇌사판정

띵.. 2004. 10. 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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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진님 사실상 뇌사 판정

오늘 돌아오는 버스에서 우연히 장정진 아저씨가 나오시는 CM을 들었다.
한때는 의식을 찾으셨다는 이야기에 기뻐하기도 했고, 그게 또 거짓 뉴스라는 사실에 가슴아파 해야했고.
CM을 들으며 문득, 아직도 눈을 뜨지 않으시면 위험한 거 아냐? 하고 생각했는데 최악의 상상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만화가 애들꺼란 인식이 가득한 한국땅에서, 자신을 홍두깨 선생이라고 말씀하실 때마다 왠지 자랑스럽고 기뻤다. 그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작품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오는 것 같아서. 나 역시, 지금이라면 왜 저렇게 유치한 심파인거냐 할지도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 몇번이고 몇번이고 보면서도 찔찔 짤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이니까.

...............젠장, 열딱지가 난다. 머저리 깡통같은 KBS. 사람 죽인 그 프로의 PD들은 지금쯤 뭐하고 있으려나. 물론 고의야 아니었겠지. 장정진 아저씨가 저렇게 되신 것도 어떤 사람들은 운도 되게 없었네, 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할 수도 있겠지. 나 역시 내가 성우팬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흥분했었을까 하고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그렇다곤 해도, 열딱지가 난다. 그래, KBS. 니들말야. 사람 죽여놓고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다음부턴 안 그러겠습니다... 로 입 싹 씻겠지. 물갈이 겸 입씻기용으로 해당 프로 PD랑 작가 등 스탭 몇몇 본보기용으로 짤라버리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방송해대겠지. 그래, 이번엔 떡 먹는 프로 없앴다지만, 다음번엔 사람을 패대기치는 프로나, 빙글빙글 돌리는 프로나 아니면 또 물폭탄 날라오는 프로를 집어넣겠지. 머리 안쓰고 일본 저질 쇼프로 배껴오는거, 예전처럼 꽉 막힌 세상이라면 뭐를까, 인터넷 전용선 안깔린 곳이 없는 요즘, 통할꺼라고 생각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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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젠장, 블로그 구경다니고 신주쿠 가디언 감상글 올려보려고 했는데, 우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