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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작가의 최신작. 나름 스포있음.
작품 자체는 굉장히 쉽게 읽혔지만(7년의 밤보다, 뭐.. 워낙 얇기도 했고) 스토리는 헐빼~ 맘에 안드는 작품. 7년의 밤은 정말정말정말 읽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스토리 자체는 굉장히 맘에 들었거든. 살인자 아버지를 두어 삶이 고달픈 소년, 딸과 아내를 소유물로 생각하며 모든 걸 지배하려한 미치광이, 정말 운 없이 실수하고 그걸 바로잡지 못해 수렁에 빠진 겁쟁이와 이들 사이에서 지켜보는 소설가. 이것들이 잘 맞물려 돌아가는데 말이지. 그저 시동이 늦게 걸리고, 문장이 너무 장황하고, 작가의 빅 피쳐가 조금 눈에 안 잡히는?
그런데 이건 .... 기승전 사이코야. 사이코가 아닌 척 했는데 사이코야. 결론은 사이코야. 작가의 의도가 궁금하달까? 처음부터 "사이코패스"였던 사람의 자아찾기(??)인 거야? 아니면 자신을 전지전능한 신쯤으로 알고 어린 소년을 사이코패스로 낙인찍어 이리저리 굴리다가 결국 진짜 사이코패스를 만들어보렸다는 얘기야? 중간에 유진의 "전화해서 경찰한테 다 말해요. 16년 전, 열 살짜리 사이코패스의 치료를 맡았고, 그간 간질 환자로 속여 정체불명의 약을 먹여왔고, 제 엄마를 앞세워 일거수일투족을 조종하면서 죽도록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죽자고 막아놨더니, 어느 날 갑자기, 정말로 헤까닥 돌아서 제 엄마를 죽이고, 이제 나까지 죽일 참이라고...... 말하라고, 쌍년아." 라는 대사. 완전 감정이입. 나 같아도 때려죽이고 싶을 듯. 그렇다고 주인공이 그냥 오해 받은 불쌍한 소년도 아냐. 이건 결국 사이코패스의 자아찾기에 관한 책인건가? 라고 심하게 의심스러워. 에필로그를 읽고 작가의 말을 읽어도 이해가 안 돼.
여하튼.... 내 개인적으로는 "7년의 밤"보다 맘에 안 들어. 7년의 밤은 읽기가 힘들었고, 이건 내용이 별로야. 아마... 한동안 이 작가 책 쳐다보지 않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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