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Music/Concert] 2013 아람누리 마티네 콘서트 All That Piano V.

띵.. 2013. 10. 31. 18:34

 

건반을 타고 흐르는 낭만의 대서사시

- 러시아의 명 피아노 협주곡으로 여는 가을의 아침!

Artists

피아노 피경선, 이효주, 박종훈, 김영호 (연주순) / 트럼펫(쇼스타코비치) 조창환

지휘 박태영 /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

해설 박종훈(위의 피아니스트)

Program

스크리아빈 피아노 협주곡 f#단조 Op.20

쇼스타코비치 피아노와 트럼펫을 위한 협주곡 제1번 c단조 Op.35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Op.18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b♭단조 Op.23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장조 Op.26

(순서는 연주순 / 전곡 1악장만)

 

고양시에서 올해 짝수달 동안 했던 시리즈 콘서트 중 마지막 프로그램이었던 마티네 콘서트 5번째 "러시아 피아노 협주곡 모음"~ 1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라흐마니노프를 들을 수 있다는(1악장 뿐이지만 ㅠㅠ) 얘기에 올초부터 무진장 노렸던 공연이다.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코프스키 외의 다른 곡은 프로그램이 내가 연초에 알았던 것과는 조금 다른 것 같지만 ^^;; 정말이지 흡족한 공연이었다. 단돈 만오천원에!!!-난 고양 아람누리 회원이라 10% 세일까지 받아서!!!!- 이런 공연을 들을 수 있다니 ㅠ 고양시에 살아서 행복해용~ 쿄쿄쿄

낭만파의 마지막 주자가 차이코프스키랑 라흐마니노프라고 어디서 들은 것 같긴 하지만 ^^;; 그런건 잘 모르겠고 오늘 들은 소감은... 이런게 러시아풍인가 하고 느낀 것은 화려함, 유려함, 우울함, 웅장함, 그리고 극과 극을 달리는 널뛰는 강약. 전반적으로 오늘 곡들이 화려하고, 웅장하고, 욱! 하는 느낌이었다.

스크리아빈의 곡은 연주해주신 피경선 선생님의 말처럼 화려하지만 울컥!하는 느낌이, 쇼스타코비치의 곡은 탁월한 리듬감과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곡으로 인해 황당함이, 프로코피예프의 곡은 캐스터네츠의 경쾌함과 피아노의 화려한 맛이 좋은 곡이었음. 차이코프스키의 협주곡 1번은 내 라흐 시디와 같이 있어서(리히터 연주버전이 이 곡과 붙어있음) 굉장히 많이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왜 그렇게 낯선지 ^^;;; 정말 주제부분을 빼고 어랏? 이 곡이 이랬나 싶은 것이... 그리고 엄청 화려하더라. 시디 들으면서도 화려하다고는 생각했는데, 이렇게 화려한 곡인지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진 몰랐음. 라흐마니노프의 곡은 수십번 수백번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어래래?? 1악장이 이랬나 싶은게... 아! 도입부분.. 리히터 버전, 백건우 선생님 버전, 거기에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도 그렇고 단음이 이어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들어보니 그거 단음이 아니라 연음이었나보네. 음이 2개씩 이어져서 헐? 했음.

처음 들어보는 곡들도 있었고, 알던 곡도 있었지만, 정말 새로운 느낌에 멋진 연주회였음. 특히 마지막 주자로 나오신 피아니스트 김영호 선생님. 은근 개그쟁이~ 앵콜로 러시아 민요를 (오늘 연주하신 피아니스트 4분이) 연탄곡으로 연주해주셨는데, 서로 순서를 정한다고 가위바위보를 하는 모습은 완전 웃겼음. 그래도 그 민요연탄 정말 환상적이었음~~ 음과 음이 겹쳐서 마지막에 다다다다 하고 리드미컬하게 울리는데 라흐마니노프 2번 마지막만큼이나 펑! 하고 뚤렸음.

오늘 연주회 들으면서 CD와 연주회는 완전 다르구나 싶었던게, CD는 음이 깨끗하고 잘 들리는 반면, 연주회는 잡음이 있어도 연주음의 파동이라던가, 연주자들의 현란한 움직임이 몸으로 바로 와닿는게, 이런게 현장감이구나 싶었다. 라흐 들으면서 온몸이 전율했음 ㅠㅠ 완전 감동.

내년에는 현악시리즈를 한다는데, 내가 현악기 곡을 아는게 없어서 ㅠ 다음에도 이런 소규모라도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격이 저렴한!!!) 콘서트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 정말 정말 좋았음 >.< b

(+) 다섯곡 중에 뭘 넣을까 고민했는데, 오늘 가장 땡겼던?? 차이코프스키로.... mp3를 첨부하고 싶었는데...용량문제로 훌쩍...CD를 mp3로 추출할때 320k로 했더니 50M가 넘는구려 쿨럭쿨럭. 대신에 유튜브에서 하나 집어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