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 월드컵 2

한국 : 토고

이겼습니다. 독일 언론으로부턴 지금까지의 독일 월드컵 경기 중에 가장 실력 낮은 경기였다는 혹평도 있었지만, 어쨋든 이겼습니다. 이긴다는 건 좋은 일이죠. 특히 첫 경기를 이긴다는 건 자신감을 얻는다는 일이니까 분명 좋은 일입니다.저야 경기를 중간중간만 봐서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사실 그리 좋은 경기였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겼다는 거죠. 멋진 경기를 80여분간 보여주고도 막판 10분을 버티지 못하고 진 일본의 예를 볼 때, 비록 기대치 이하의 경기였다고 해도 이겼다는 건 중요한 겁니다. 경기는 90분이니까 전반전에 밀린 건 후반에 보충하면 되는거죠. 마지막까지 누가 더 자신들의 힘을 잘 보존하고 효과적으로 발휘하느냐의 문제인거 같아요. 전반에 1골을 먹고도 최선을 다해준 선..

일본 : 호주

역시라고 해야하는 걸까요? 히딩크 감독 정말 무서운 사람이네요. 경기 전체를 통털어 10분을 남겨두고 호주가 연이어 3골을 터트리며 승리했습니다. 은근슬쩍 호주를 응원했습니다만, 이렇게 되니까 조금 씁쓸하기도 합니다. 멕시코와 잘 버티다 결국 3 :1로 패한 이란. 10분만 버텼으면 이겼을텐데 그걸 못 버티고 역시나 3 :1로 패배한 일본. 두 팀 다 아시아 축구의 기둥인데 말이죠. 이 정도로 아시아 축구 레벨이 낮았나 싶고, 또 우리나라가 저렇게 되면 하는 불안감도 있습니다. 전 본래 축구라는 경기에 관심이 없어서, 지난번 베이스볼 클래식은 정말 목숨걸고 봤습니다만, 이렇게 막 부푼 월드컵 열기가 솔직히 짜증이 납니다. 축구가 뭔데? 라는 생각도 들고, 빨간 옷을 입고 날뛰는 응원단 중에 K 리그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