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삽질인생

누군가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진다

띵.. 2006. 2. 23. 12:35
어려서도 그래본 적 없는데 말이지...
요즘들어 자꾸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다던가, 어리광을 부려보고 싶어진다.
나이탓? 아니면 입장 탓?
어려서부터 장녀, 큰 아이, 누나.... 등등 어리광이 용서안되는 위치에 있었던 탓인지,
아니면 본래 성격이 좀 날카롭고 신경질적이어서 그런지.
누구한테 기댄다던가, 어리광을 부리는게 익숙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누가 내 얘기(라고 하기보단 불평불만이지만)를 그냥 들어줬으면 좋겠고.
(자세히 들으면 억지라는게 뽀록이 나니까, 그냥 들어주기만 해야함)
울고 싶을 때 가슴이나 어깨를 빌려주면서 그냥 토닥토닥 해주면 좋겠고.
오늘처럼 몸이 아플때, 그냥 옆에서 바라만 봐주면 좋겠다.

.......... 예전같으면 귀찮앗! 저리갓! 들러붙지 맛!
이랬을텐데.

그래서인지 K 모 언니한테 전화해서 자꾸 귀찮게 한다던가...
(언니, 미안해요, 그래도 언니 잘못도 커.
애초에 그렇게 전화해서 귀찮게 하면 딱 전화를 끊어버려야지..
투덜대면서도 다 받아주니까 내가 자꾸 기어오르잖아 ㅠ.ㅜ )
헤어졌던 남자친구를 떠올린다던가.
(그 자식, 선배고 위도 아래도 없는 놈이었는데, 그래도 내 괴팍한 성격 다 받아주고.....
남한테 그렇게 했으면 너 좋은 놈이라고 칭찬받았을꺼다.... )


블로그가 초토화됐다. 밸리 순회는... 아마 일주일은 밀렸겠지.
일주일만의 글이 이거라니. 하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다.

..... 생각해야 할 것.
우선 귀치료. .... 고민이다. 나을 기미가 별로 없다. 하필이면 "저음파트"를 잘 못듣는단다.
그래서 큰 병원에 가보려고 하긴 하는데... 만약 안 낫는다고 하면.
이것도 골치아프지만, 치료가 오래 걸린다고 하면, 또 백수 모드에 돌입해야 할지도 모른다.
........ 한 달이면 상관없는데 만약 치료가 6개월 이상 걸려버리면? ;;;;
그렇게 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지 않으니까, 귀를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

,,,,,,,,,,,, 라는 결과가 될 것 같은 예감.

공부는.... 아직은 뒷전이다. 아무래도 공부 이전에 여름전까지 체력을 키워야겠다.
난 여름은 안타지만, 체력이 없으니 일은 둘째요 공부도 취미도 맘 먹은대로 안된다.
안되겠다. 다시 헬스를 다녀야지. 스테로이드 탓에 체중도 5 kg이나 불었다.
많이 먹긴 했지만, 그래도 백수 시절보다 활동량이 많은데...
(백수시절이 더 잘 먹었다. 하루종일 설탕, 우유 가득가득한 홍차를 입에 달고 살았으니)
체력을 키운다! 절대로 키운다!
그래서 퇴근하고 돌아오면 우아하고 고상하게 홍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말겠다.

그런데 어쩌다가 이야기가 여기로 빠져버렸을까?
요는..... 내가 자꾸 들러붙고 엉뚱한 소릴 해도 미워하지 말아달란 얘기랄까?
...... 언니님들, 저 좀 이뻐해주세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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