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삽질인생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

띵.. 2005. 12. 26. 20:25
1. 결국 고 3이 일을 그만뒀다.
그만둘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더니... 역시나 였달까.
내일은 가장 바쁜 화요일. 거기다 가장 한가했던 월요일에도
한 사람은 휴일, 고 3은 점심때까지만 있는 바람에 쉬지 않고 했음에도 일이 남아버렸다.

후후후후, 내일은 야근 확정이다 ㅡ.ㅡ b

2. .... 제발 귀찮게 좀 굴지 말아줘.
내가 제일 싫어하는 타입이 바로 "호구조사"에 열심인 사람이다.
"이름이 뭐에요?", "나이는 몇이에요?", "집은 어디에요?" 부터 시작해서 "학교는 어디 나왔어요?", "전공은 뭐에요?"...... 등등의. 아침에 통근 버스를 같이 타는 사람인데, 덩치는 내 두배에 남자로 나보다 나이가 조금 많아 보이는데도(30을 약간 넘긴 것으로 추정) 상당히 산만하고 호기심이 많아서, 이 사람 저 사람 말 붙이고 호구조사를 하는 것이 취미인 듯. 나와 함께 일하며 같은 곳에서 버스를 타는 동료 K 모 양을 약 이틀에 걸쳐 괴롭혔다. 덕분에 질린 동료 K 양이 일방적으로 무시하기 전법으로 나가자 이번엔 타겟이 내가 된 듯. 이것저것 다 참을 수 있지만 "수당은 얼마냐?"까지 나오자 혈압이 팍팍 올랐다. 내가 얼마를 받든 그게 무슨 상관인데 ㅡ.ㅡ;;;
여하튼 아침 통근차량에 오르면 바로 잠을 자야만 하는 나를, 자는 걸 깨워서까지 말을 시키는데 미치겠다. 거기다 난 뭐랄까 "착한 척" 하는 타입이라, 이렇게 말을 걸어오면 신경이 끊어지기 전까지는 대꾸를 해주는 몹쓸 병도 있어서 참 감당하기 힘든 상황.
오늘은 동료 K 양이 사용하는 옆에 가방 놓기 방법을 써봤으나, 불행히도 옆 자리가 빈 곳이 나 뿐이라 그 덩치가 엄청난 남자가 내 옆에 타는 불행을 겪어야 했다. .... 정말 자리가 좁아서 숨이 막히는 줄 알았다. 거기다 내가 좀 말대꾸를 해줬다고 막나가는데 "아줌마 가방 좀 치워"라고 막말을 하지 않나, 아무 이유없이 말을 걸면서 "탕수육을 사라"고 하지 않나. 아주 미치겠다.
...................... 제발 날 건드리지 말아줘. 나 성질 더럽거든. 홧김에 칼을 휘두를지도 몰라 (.. );;; 흉기 사건을 잃으켜서 모가지 날라가고 싶지는 않은데.

예전에도 알바하던 곳에 이런 여인이 있었다. P 모양. ... 그녀도 참 대단해서, 남에게 관심도 많고, 남이 자신에게 관심가져주기를 바라는 타입이었다. 불행히도;;; 난 결정적으로 타인에게 무관심하며, 타인이 나에게 무관심할 것을 요구하는 타입이라 그녀와 함께 지내는 것이 참으로 버거웠다. 나보다 일로서 "선배"만 아니었다면 아마 완벽하게 묵살했을텐데.
일례로 일하고 처음으로 R양, B양, S님과 놀고 온 다음날, 나는 엄청난 질문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어제 휴일인데 뭐했어?", "누구랑 놀았어?", "어디 갔었어?", "밥은 뭐 먹었는데?", "그래서 언니가 좋아하는 스타벅스 커피 마셨어?", "무슨 얘기를 했는데 그렇게 재미있었어?", "그래서 즐거웠어?", "다음엔 또 언제 놀러갈껀데?"
OTL

아, 짜증난다.
..... 일은 밀리고, 통근 버스는 무섭다.
목소리도 열라 커서 무시할래야 무시할 수도 없고, 무시하고 자는 척 하면 흔들어 깨운다.
.............................내일도 건드리면, 정말 나 칼을 휘두르게 될지도 모르겠다.
뉴스에서 내가 나오면;;;; 아, 저 인간 사고쳤구나 생각하시고, 가끔 사식이라도 넣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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