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

[CD/BL] 우리들의 물은 어디있나, 방울소리가 들린다

띵.. 2004. 12. 11. 02:16
우리들의 물은 어디있나

캐스팅 ; 치바 스스무, 코니시 카츠유키, 키시오 다이스케, 나리타 켄, 후지와라 케이치, 사에키 토모
좋아하는 야마다 유기상의 작품입니다. 치바상의 이타루와 코니시상의 탓짱(^^;;)은 조금 제가 상상했던 이미지와는 약간 달랐지만 꽃과 같은 이타루 대신 담담한 치바상의 이타루, 17살이라 하긴 조금 ... 심한 ^^;; 목소립니다만, 그래도 자기 멋대로인 코니시상의 탓짱도 맘에 드네요. 특히 치바상의 이타루는 시리어스와 개그를 넘나드는 보케 이타루에 잘 어울렸다고 생각이 들어요. 낙차 큰 개그와 망가짐에 잘 어울리면서도 전체적으로 심심한 듯 하면서 담담한 작품 분위기를 잘 받쳐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상했던 나긋나긋한 이타루도 열혈분위기의 약간(..;;;) 조숙한 탓짱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만족스런 캐스팅이었어요.
단지 아쉬운 것은 작품의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선지 야마다상 특유의 개그가 전부 죽어버렸다는 것. ... 몇몇 씬에서 개그를 넣어주긴 했지만, 잘린 부분의 대다수가 개그씬이어서 조금 아쉽네요. 잔잔하면서도 풋- 하고 웃음을 빼주는 맛이 야마다상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점만큼은 정말 아쉬워요. 야마다상의 원작을 잘 살려가면서 개그와 시리어스의 균형을 잡은 건 역시 "최후의 문"밖에 없는 듯. 야마다상처럼 작품이 순간순간 낙차가 크고, 또 여백이 많은 작품은 드라마 시디로 만들면 참 힘든 것 같긴 해요. 지난번 최후의 문 리플레이 2를 들으면서도 생각했지만, 개그를 다 살리면 심각한 분위기가 죽어버릴 수도 있고, 아주 개그 시디로 바뀔 수도 있구요. ... 거기다 대사나 장면을 다 살리다 보면 대사와 대사 사이에 틈도 줄어들어 버리고. 그런 탓에 시디 자체만 보면 참 멋진 작품인데, 원작을 놓고 보면 약간 부족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우리들의 물은 어디있나도 대사 사이의 <짧은 새>가 조금 아쉽네요.
시디만 놓고 본다면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역시 원작에 비해 뭔가 부족하기 때문에 별을 좀 왕창 빼서 ★★★
(+) 나리타상의 그 가게 점원(?) 역 귀여웠습니다. 사실 나리타상처럼 목소리가 튀는 분들이 본 캐릭터 외에 다른 캐릭터를 하면 많이 어색하더라구요. 요즘 시드에서도 이 전함 조종용 대사를 엑스트라로 해주시는데(예를 들면 우현 어쩌구 하는 등등의), 대사가 적다고 감독님이 시키시는가 봅니다만, 이렇게 목소리 튀는 분들이 하면 보다가 김이 빠지거나 실소하게 되더라구요.
나리타상의 경운 저 점원 역이 본래 맡으신 역인 히로시게보다 더더욱 맘에 드신 모양입니다만 (웃음)


방울소리가 들린다

캐스팅 ; 노지마 켄지, 칸나 노부토시, 타니 아스카, 야나다 키요유키
설정만으로 보면 제가 딱 싫어하는 수간물(아아 제 블로그이 이 엄한 단어가 결국 등장하는 군요 T^T) 입니다. 고양이가 인간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인간 비슷하게 되어 짠! 하고 나타난다는 설정. 이왕 될꺼면 완벽하게 인간형이면 좋으련만, 고양이 귀를 달고 있다는 것도 좀 ^^;; 디지캐럿도 아니고 말이죠. 그렇지만 내용 자체는 참 따뜻하고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잔잔한 스토리에 어울리는 여유롭고 따뜻한 느낌의 시디였어요. 노지마상과 칸나상의 조용하지만 따뜻한 목소리가 시디 자체의 느낌을 포근하게 해준 것 같습니다. 개에서 사람으로 환생한 고하쿠양은 정말이지 너무 귀여워서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였구요.
다만 스토리 진행이 너무나 갑작스럽달까요? 과거에 함께 지냈던 고양이였단 이유만으로, (물론 강아지에서 사람으로 환상한 코하쿠양의 출현이란 변수가 있었지만) 너무나 쉽게 마음을 허락하는 주인공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원작에선 이 사이에 뭔가 중요한 스토리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만, 시디엔 그 부분이 몽창 빠져서 머릿속에서 물음표가 춤을 추더라구요. 분위기도 BGM도 뭔가 담요안에 감겨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지만 스토리가 저렇게 몽창 빠져나가니까 많이 허전하더라구요. 맛보기만 하고 본편은 빠진듯한 느낌이었어요. 플레이 타임도 꽤 짧던데 어째서 내용을 저렇게 휙 점프 시켜버린건지.
가장 맘에 드는 트랙은 "こはく日記"라는 제목의 7번 트랙. 너무나 어린 강아지 코하쿠양과 이 어린 강아지 때문에 애먹는 하토리상의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하토리상 역의 야나다상, 사실 러브모드의 아오에 레이지 역은 정말 아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 시디에선 어린 소녀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아.저.씨 역을 멋지게 소화해 주셨습니다. 안절부절 하는 모습에 필이 팍! 꽂혔다니까요.
스토리의 점프가 심해 점수를 팍팍 줄이고 싶었지만, 담요처럼 포근한 분위기와 귀여운 강아지 소녀 코하쿠양 때문에 그럴수가 없네요. 그래서 점수는 ★★★
(+) 노지마 두 형제가 대화하는 장면이 있다는 다인님의 포스팅을 읽었습니다만 ... 도저히 어딘지 못찾겠어요. T^T (노지마가 형제분들, 목소리 닮지 않았나요? )

.... 써놓고 보니, 어째 이번 주에 들은 시디들은 분위기가 전부 고만고만하단 느낌? 시디듣는 것도 겨울을 타는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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