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Movie] 명량

띵.. 2014. 8. 14. 15:20

 


명량 (2014)

7.9
감독
김한민
출연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김명곤, 진구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28 분 | 2014-07-30
글쓴이 평점  

 

일요일 조조 티켓을 구하기 위해 수요일부터 예매했었음. 원래 영화 스케쥴을 목요일날 나오는 건데 명량은 아예 미리 다 스케쥴표가 나오더구만.

 

확실히 영화 자체의 매력보단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현재 사회현상(ㅡ.ㅡ;;) 버프를 심하게 많이 본 감이 없지 않지만, 나한테는 잘 맞는 영화였던 것 같음. 진구와 이정현의 심파도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되서 좋았고(거기서 더 길었음 난 짜증났을지도), 등장인물이 많은 탓에 류승룡이나, 조진웅, 김명곤 같은 멋진 배우들의 출연분량이 적은 것은 안타깝지만, 그것 역시 적당선인거 같고. 어짜피 주인공은 이순신인데, 이순신이 제일 많이 나와야지. 어떤 사람은 역사적 설명이 너무 적어 아쉽다지만.... 어휴, 배경 설명 길어지면 졸 사람들 천지였음. 내 앞의 초딩은 자더만. 영화로 역사공부 하지 말고, 역사는 따로 배우세욤.

김한민이란 감독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는데, 왠지 좀 집착같은게 느껴진달까. 최종병기 활에서도 배우에게 만주어 강요. 이번 영화에서도 일본인으로 나온 배우들은 전부 일본어 강요. 한국어 대사가 한 마디도 없더만. 물론 몇 몇 어색한 발음들 때문에 웃기긴 했지만 (^^;;;) 그런 집착 덕에 영화가 좀더 사실적인 느낌도 들고. 무엇보다 항상 일본이 나오면 갑옷이나 이런게 고증이 개판이라 엉망진창인 경우가 많은데-물론 한국 복식이라고 나을바 없지만, 이번 영화를 위해 일본 의상은 전부 일본에 부탁했다더니... 너무 화려해서 눈이 아프더라. 고증이나 사실적 묘사... 이런 것에 대한 감독 특유의 집착이 느껴져서 솔직히 좀 무서웠음.

 

명량이 대단하긴 한게, 영화 잘 안 보는 울 아버지가 나에게 전화해서 영화 보자 하시더라. ..... 극장에서 나오자마자 ㅡ.ㅡ;;; 왠지 찔림. 뭐, 난 또 봐도 괜찮을 것 같아. 꽤 잼나게 봤거든. 다만 아버지... 뜬금없이 당일 연락은 곤란해요. 지금 이게 어떤 영화인데 ㅠㅠ 관객석 점유율이 80%가 넘는다구요. 아버지... 맨 앞자리에서 보는 건 제 사전엔 없어요. 최소 사흘 전엔 연락해야 중간이라도 앉죠 ㅠㅠ

 

기획 단계부터 3부작이었다는데, 다음 예정작인 한산은 이번 영화의 흥행으로 보건데 제작 들어갈 것 같음. 류승룡이야 당연히 안 나올 것이고... 조진웅은 설정상 한산에서 이순신한테 당했던 역이라는데, 또 나올 수 있으려나?? 한국영화 흥행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한편으론 우리 사회가 그만큼 상처받고 곯았다는 얘기도 되므로 기록경신은 좀;;; 이라는 생각도 들고. 여튼 한 가지 감정만으로 논할 수 없는 작품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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