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털어버리자!
실은, 아까까지 컴퓨터를 켰을 때만 해도 엉엉 울면서 막 뭐라고 욕을 쓸까, 뭐라고 쓸까 많이 고민했는데, 유과 양이랑 통화하면서 그런 기분이 많이 날라갔다. 통화시간 1시간 50분... 이거 케익 가지고는 커버가 안되겠는데? .....하루에도 수십번씩 그만둬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다가도,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서, 또는, 내가 이거 그만두면 뭘 하겠어, 그래도 나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라고 생각하며 마음 다잡곤 했다. 물론, 하루하루가 즐겁기도 하다. 아주 좋은 사람들, 아주 친한 사람들과 웃으며 일 할 수 있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현장 근무를 지원해볼까 했다. 근데, 그건 아무래도 물 건너 갈 것 같다. 한 사람이 그만두는 바람에 일손에 큰 구멍이 뚫렸다. 거기다 그 사람이 맡은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