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조금 피곤하다. 인간관계란 거 쉬운게 아니라지만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옛날부터 어무이로부터 유별난 친척 많은 집의 장남의 장녀로서 살아가는 법을 많이 주입받았다. 먼저 웃고, 먼저 인사하고, 먼저 사과하고, 하루에 한 마디씩 먼저 건내서 안부 여쭙고. 여기에 상대방과 조금 가까워 지면 적당적당히 농담도 건네주고, 가볍게 갈궈도 줘보고. 이런 것들은 인간관계를 참 부드럽게 해주는대다가, 나를 높이는 방법이 된기도 한다. 그런 탓에 아주 낯선 곳에 던져놔도 처음보는 사람들과 어색함 없이 지내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사실 낯을 많이 가려서, 그 어색함을 감추기 위해 오히려 나대는 거기도 하다) 이런게 진심에서 우러나올 때가 있고, 정말 "예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경우가 있다. 오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