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와리
음... 뭐라고 써야할지 몰라서, 집착... 신경쓰임? 사실 우리말로는 나의 이런 병세를 뭐라고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집착이라고 하긴 가볍고, 신경쓰임이라고 하긴 무거운. 그래서 일본어를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항상 이 부분에 관해서는 "코다와리"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나는 "코다와리"를 가지고 있다. 뭐 여러가지 분야에서 약간 병적일 정도로 발휘되곤 하지만,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물건 배치다. 책상엔 항상 같은자리에 어떤 물건이 있어야하고 (이건 정리되고 안되고의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속에 배치된 그 물건의 자리같은 문제다), 책은 가지런히 크기를 맞춰서 꽂아야 하고. 전기 콘센트나 플러그는 손이 닿는 위치에 있되 가능하면 눈에 띄지 않아야 하고, 창을 막는 위치에 가구를 놓아서는 안되고.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