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조금 피곤하다. 인간관계란 거 쉬운게 아니라지만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옛날부터 어무이로부터 유별난 친척 많은 집의 장남의 장녀로서 살아가는 법을 많이 주입받았다. 먼저 웃고, 먼저 인사하고, 먼저 사과하고, 하루에 한 마디씩 먼저 건내서 안부 여쭙고. 여기에 상대방과 조금 가까워 지면 적당적당히 농담도 건네주고, 가볍게 갈궈도 줘보고. 이런 것들은 인간관계를 참 부드럽게 해주는대다가, 나를 높이는 방법이 된기도 한다. 그런 탓에 아주 낯선 곳에 던져놔도 처음보는 사람들과 어색함 없이 지내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사실 낯을 많이 가려서, 그 어색함을 감추기 위해 오히려 나대는 거기도 하다)
이런게 진심에서 우러나올 때가 있고, 정말 "예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경우가 있다. 오프 모임이라던가에선 정말로 너무나 반갑고 즐거워서, 너무 기쁜 나머지 그러는 거고, 알바하는 곳이라던가, 친척모임의 경우에는 순수하게 "예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경우이다.
기본적으로 난 타인에게 굉장히 무관심한 편이라, 적당히 선을 긋는 경우가 많고, 이 사람은 내 안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으면 내가 들어가지도 들어오게 하지도 않는 편이다. ... 그리고 내가 현실에서 만나고 있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이 범주에 들어간다. 만나고 싶어서 만나는게 아니라, 만나지 않을 수 없어서 만나는 사람들 말이다.
그런데 가끔, 내 저 예의라는 것이 오해되기도 한다. 상대방에게 애정이 있다던가, 관심이 있다던가, 아니면 이성으로서 좋아하고 있다던가 하는 식의 말이다. 사실 그렇게 잘해줄만큼 인정많고 나긋한 성격이 아닌데 어디서들 오해하는 건지. 많이 부딪히기 때문에 좀더 챙겨주고 있는 건데 이걸 마치 내가 상대방에 대해서 특별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는 착각들을 한다. 특히 상대가 남자면 골치 아프다.
나는 연애에는 잼병이다. 아니 사실대로 털어놓자, 관심이 없다. 어디 고장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관심 자체가 없다. 때로 너무 외롭거나 속상하거나 슬플 때는 누가 곁에 있으면 덜하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난 기본적으로 구속되는게 싫다. 사랑하면 그게 구속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데... 글쎄, 누군가와 사귀고 있을 때에도 몹시 답답하게 느꼈던 것 같다. 어려서 너무 환상가득한 소설책을 많이 읽은 탓일까? 순정만화를 너무 읽어서 현실의 사랑이 무미건조하게 느껴진 걸까? 어쨋든, 난 정말로 관심이 없다. 능력만 되면 혼자 살고 싶고 그게 또 청승맞아 보이고 남들이 손가락질 한다고 해도, 내가 남을 책임지며 공동체로 살아가야 한다니 상상만으로도 숨이 막힌다. 잠자는 순간만큼은 나 혼자이고 싶은데, 바로 옆에서 누군가의 숨소리가 들린다면, 울컥해서 폭발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난, 정말 남자들에 대해서도 예의 그 이상은 갖추고 있지 않다. 예의인데도, 상대가 여자면 "아, 쟬 이뻐하는구나"에서 끝나는데, 어째서 상대가 남자인 경우는 "저 녀석한테 관심있다"로 둔갑하는 걸까? 상대가 여자가 아닌 남자이기에 그런 점에서 신경 쓰는 건 있지만, 내가 연애감정을 느끼고 잘 해준다니, 미칠 노릇이다. 여기에 주변에서 붙여주려고 안달하기 시작하면 이젠 단순히 귀찮음이나 어이없음을 지나서 화가 나기 시작한다. 전에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 난 친구로서 가까이 지낸건데 남들은 서로 사귀는 줄 알고, 그런 조의 농담을 건낸다던가. 나는 날 가지고 하는 왠만한 농담들-키가 작아서라던가, 눈이 작아서, 이름이 웃겨서 등등의 그런 농담들은 잘 받아주는 편이지만 이런 걸로 농담을 하기 시작하면 폭발한다. 귀찮은 관계는 질색이다. 특히나 이성관계로 엃혀버리면 골치 아프다. 결국 저렇게 폭발해서 너무 친했던 친구인데 잃었던 경우도 있었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 아닌 걸 보면, 내 쪽에 문제가 있나 싶긴 한데.
지금 알바하는 곳에서의 상황이 묘~하다. 같이 일하는 한 분에게 내가 너무 챙겨준다며 딴지거는 인간(내가 뭘 그렇게 챙겼다고 그래?? 아이스크림하고 주스 사다준거? 눈에 보이는 곳에 사람이 있는데 동생들것만 어떻게 사다줘?, 그렇다고 왜 내가 당신 차를 타고 집에 가야하며, 그걸 거절했다고 왜 투덜투덜 대는건데?), 언니랑 그 사람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면서 짜맞추려는 동생(너야 지나가는 말로 했겠지만 난 화가 나서 니 따귀를 갈귀고 싶었어!).
...... 이러다 확 돌면 앞뒤 물불 안가리고 엎어버릴텐데 말이야.
말했잖아? 난 연애에 관심없다고, 농담인 것도 아니고, 그냥 해본 말고 아니고, 남자친구가 없는 걸 변명하려는 핑계도 아니었어. 진심이었다구!! 심각하게 고민해서 앞으로 "혼자살 수 있었으면, 혼자 살 능력이 됐으면" 하고 있다구.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피곤해. 결국 오늘도 정석 한장 들춰보지 못하고 하루가 가서 너무나 속이 상해서 울고 싶단 말이야. 안 그래도 발밑이 어둡고 바닥이 꺼질 것만 같아서, 엉엉 울어버리고 싶고, 불안하고. 니가 이런 맘을 알아? 농담으로 대학가겠다고 한 줄 알았어? 장난으로 책 펴놓고 쳐다보고 있는 줄 알았어? 안 그래도 하루에도 몇번씩 당장 알바 때려칠까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너무나 힘들다고 피곤하단 말이야! 왜 가만히 있는 사람을 엮지 못해 안달인데? 왜 잠자코 있는 사람을 찔러보고 싶고 건드려 보고 싶어서 안달인데? 넌 남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고사하는 타입인지 몰라도, 난 그런 쓸데없이 과하기만 한 관심에 숨이 막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진짜 연애에 관심없어. 앞으론 어떨지 모르지만, 지금은 정말 없어. 멀티 안되는 내가 알바에 공부.. 그것만으로도 지쳐 쓰러지고 있다고!!
세상에서 정말 쓸데없이 오지랖 넓다고 생각하는 인간들.
남의 호의를 확대 재해석 및 대량 생산해서 그걸 어떻게 흑심을 품은 거라고 만들지 않으면 안되는 인간.
솔로인 남녀 한쌍이 있으면 본의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어떻게든 엮어보려 안달하는 인간.
.... 자고로 서로 맘에 있으면 당신들으 오자랖 넓게 나서지 않고 안달하지 않아도 될건 되거든???
아, 정말 짜증나!
정말이지 돈은 너무 궁하지만, 이번 달까지만 하고 관둘래 ㅠ.ㅜ
(이번 달도 너무 많이 남았잖아 젠장! )
나는 옛날부터 어무이로부터 유별난 친척 많은 집의 장남의 장녀로서 살아가는 법을 많이 주입받았다. 먼저 웃고, 먼저 인사하고, 먼저 사과하고, 하루에 한 마디씩 먼저 건내서 안부 여쭙고. 여기에 상대방과 조금 가까워 지면 적당적당히 농담도 건네주고, 가볍게 갈궈도 줘보고. 이런 것들은 인간관계를 참 부드럽게 해주는대다가, 나를 높이는 방법이 된기도 한다. 그런 탓에 아주 낯선 곳에 던져놔도 처음보는 사람들과 어색함 없이 지내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사실 낯을 많이 가려서, 그 어색함을 감추기 위해 오히려 나대는 거기도 하다)
이런게 진심에서 우러나올 때가 있고, 정말 "예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경우가 있다. 오프 모임이라던가에선 정말로 너무나 반갑고 즐거워서, 너무 기쁜 나머지 그러는 거고, 알바하는 곳이라던가, 친척모임의 경우에는 순수하게 "예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경우이다.
기본적으로 난 타인에게 굉장히 무관심한 편이라, 적당히 선을 긋는 경우가 많고, 이 사람은 내 안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으면 내가 들어가지도 들어오게 하지도 않는 편이다. ... 그리고 내가 현실에서 만나고 있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이 범주에 들어간다. 만나고 싶어서 만나는게 아니라, 만나지 않을 수 없어서 만나는 사람들 말이다.
그런데 가끔, 내 저 예의라는 것이 오해되기도 한다. 상대방에게 애정이 있다던가, 관심이 있다던가, 아니면 이성으로서 좋아하고 있다던가 하는 식의 말이다. 사실 그렇게 잘해줄만큼 인정많고 나긋한 성격이 아닌데 어디서들 오해하는 건지. 많이 부딪히기 때문에 좀더 챙겨주고 있는 건데 이걸 마치 내가 상대방에 대해서 특별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는 착각들을 한다. 특히 상대가 남자면 골치 아프다.
나는 연애에는 잼병이다. 아니 사실대로 털어놓자, 관심이 없다. 어디 고장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관심 자체가 없다. 때로 너무 외롭거나 속상하거나 슬플 때는 누가 곁에 있으면 덜하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난 기본적으로 구속되는게 싫다. 사랑하면 그게 구속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데... 글쎄, 누군가와 사귀고 있을 때에도 몹시 답답하게 느꼈던 것 같다. 어려서 너무 환상가득한 소설책을 많이 읽은 탓일까? 순정만화를 너무 읽어서 현실의 사랑이 무미건조하게 느껴진 걸까? 어쨋든, 난 정말로 관심이 없다. 능력만 되면 혼자 살고 싶고 그게 또 청승맞아 보이고 남들이 손가락질 한다고 해도, 내가 남을 책임지며 공동체로 살아가야 한다니 상상만으로도 숨이 막힌다. 잠자는 순간만큼은 나 혼자이고 싶은데, 바로 옆에서 누군가의 숨소리가 들린다면, 울컥해서 폭발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난, 정말 남자들에 대해서도 예의 그 이상은 갖추고 있지 않다. 예의인데도, 상대가 여자면 "아, 쟬 이뻐하는구나"에서 끝나는데, 어째서 상대가 남자인 경우는 "저 녀석한테 관심있다"로 둔갑하는 걸까? 상대가 여자가 아닌 남자이기에 그런 점에서 신경 쓰는 건 있지만, 내가 연애감정을 느끼고 잘 해준다니, 미칠 노릇이다. 여기에 주변에서 붙여주려고 안달하기 시작하면 이젠 단순히 귀찮음이나 어이없음을 지나서 화가 나기 시작한다. 전에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 난 친구로서 가까이 지낸건데 남들은 서로 사귀는 줄 알고, 그런 조의 농담을 건낸다던가. 나는 날 가지고 하는 왠만한 농담들-키가 작아서라던가, 눈이 작아서, 이름이 웃겨서 등등의 그런 농담들은 잘 받아주는 편이지만 이런 걸로 농담을 하기 시작하면 폭발한다. 귀찮은 관계는 질색이다. 특히나 이성관계로 엃혀버리면 골치 아프다. 결국 저렇게 폭발해서 너무 친했던 친구인데 잃었던 경우도 있었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 아닌 걸 보면, 내 쪽에 문제가 있나 싶긴 한데.
지금 알바하는 곳에서의 상황이 묘~하다. 같이 일하는 한 분에게 내가 너무 챙겨준다며 딴지거는 인간(내가 뭘 그렇게 챙겼다고 그래?? 아이스크림하고 주스 사다준거? 눈에 보이는 곳에 사람이 있는데 동생들것만 어떻게 사다줘?, 그렇다고 왜 내가 당신 차를 타고 집에 가야하며, 그걸 거절했다고 왜 투덜투덜 대는건데?), 언니랑 그 사람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면서 짜맞추려는 동생(너야 지나가는 말로 했겠지만 난 화가 나서 니 따귀를 갈귀고 싶었어!).
...... 이러다 확 돌면 앞뒤 물불 안가리고 엎어버릴텐데 말이야.
말했잖아? 난 연애에 관심없다고, 농담인 것도 아니고, 그냥 해본 말고 아니고, 남자친구가 없는 걸 변명하려는 핑계도 아니었어. 진심이었다구!! 심각하게 고민해서 앞으로 "혼자살 수 있었으면, 혼자 살 능력이 됐으면" 하고 있다구.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피곤해. 결국 오늘도 정석 한장 들춰보지 못하고 하루가 가서 너무나 속이 상해서 울고 싶단 말이야. 안 그래도 발밑이 어둡고 바닥이 꺼질 것만 같아서, 엉엉 울어버리고 싶고, 불안하고. 니가 이런 맘을 알아? 농담으로 대학가겠다고 한 줄 알았어? 장난으로 책 펴놓고 쳐다보고 있는 줄 알았어? 안 그래도 하루에도 몇번씩 당장 알바 때려칠까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너무나 힘들다고 피곤하단 말이야! 왜 가만히 있는 사람을 엮지 못해 안달인데? 왜 잠자코 있는 사람을 찔러보고 싶고 건드려 보고 싶어서 안달인데? 넌 남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고사하는 타입인지 몰라도, 난 그런 쓸데없이 과하기만 한 관심에 숨이 막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진짜 연애에 관심없어. 앞으론 어떨지 모르지만, 지금은 정말 없어. 멀티 안되는 내가 알바에 공부.. 그것만으로도 지쳐 쓰러지고 있다고!!
세상에서 정말 쓸데없이 오지랖 넓다고 생각하는 인간들.
남의 호의를 확대 재해석 및 대량 생산해서 그걸 어떻게 흑심을 품은 거라고 만들지 않으면 안되는 인간.
솔로인 남녀 한쌍이 있으면 본의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어떻게든 엮어보려 안달하는 인간.
.... 자고로 서로 맘에 있으면 당신들으 오자랖 넓게 나서지 않고 안달하지 않아도 될건 되거든???
아, 정말 짜증나!
정말이지 돈은 너무 궁하지만, 이번 달까지만 하고 관둘래 ㅠ.ㅜ
(이번 달도 너무 많이 남았잖아 젠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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