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부글부글 하고 있습니다. 가슴 안쪽에서 뭔가 시커먼 것들이 올라와서 어떻게 해서 잠재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잊어보려고 세키상들 노래도 따라 불러보고 어제 모임에서 했던 이야기들을 되새겨도 보고, 앞으로 뭘 할지, 어떻게 해야할지를 고민도 해보고 하고 있지만, 머릿속엔 온통 한가지 생각뿐입니다.
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친구가 어제 알바를 갑자기 그만 뒀습니다. 정확히 따지면, 전 알바 비슷한 거고, 친구는 정식 직원 비슷한 걸로, 일한 경력으로 치면 전 까마득한 후배에 해당하는 셈이죠. 거기다 친구의 소개로 일도 하게 된 것이니, 친구가 저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 처음 시작한 일이니, 나름대로 의욕도 있었고, 친구를 욕먹게 하지 않겠다는 필살의 각오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 만 그게 나댄 셈이 된 걸까요? 물론 저보다 높은 곳에 있는 친구를 무시하고 다른 윗사람들에게 "컴퓨터 키보드가 좀 필요하다"고 건의를 한 것은 저의 월권이며 충분히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그 일을 반성하고 있었구요. 그렇지만 말입니다. 왜 화가 나면 화가 났다고 말하지 않고, 쌓아두고 있다가 폭발시키는 건가요? 말하지 않으면 알 리 없잖아요. 무슨 건의사항 같은 게 있다면 니가 먼저 말하지 말고, 나한테 먼저 말을 해라.. 라고 한 마디만 해줬다면, 저도 아! 내가 큰 실수를 저질렀구나 하고 생각하고 고칠텐데요. 설마 제가 "쳇! 친구주제에 윗사람 노릇이나 하려 드냐!!"라고 따지기라고 하겠습니까?
거기다 열심히 한다는 것이 어쩌다 보니 나대는 셈이 되었습니다만, 그게 탐탁치 않게 여겨졌다면, "너 너무 힘이 들어갔어. 좀 힘좀 빼는 게 어때?"라던가 "열심히 하려는 니 생각은 참 좋지만, 그렇게 하면 다른 아이들까지 힘들어 지니까 조금은 다른 애들하고 균형을 맞춰서 하는 건 어때?"라고 말해주면 역시나, 내가 너무 설쳤구나, 조심해야겠다. 생각이 짧았어;; 라고 생각하고 고치려 했을껍니다. 어째서, 제가 죽어라 삽질 하고 있을 때는 말해주지 않고, 갑작스레 "너 재수없어!"라며 말을 딱 자르는 건데요?
기분나빠 보이는 친구에게 혹시라도 그리 물었다가 화를 내는 건 아닐까 싶어서 "얼굴이 안 좋아 보여, 어디 아파?"라고 물었는데, ... 오히려 "걘 사람이 화가 났는데, 뭘 그딴 걸 물어보는 거야?" 라는 말을 들은 제 심정은 얼마나 참담한지. 본인은 제가 자신의 기분을 생각해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만, 그렇게 따지면, 나름 신경써서 돌려말한 제 나름의 예의라는 건 왜 몰라주는 건데요?
전 기본적으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아무리 아프고, 내가 아무리 힘들고, 내가 아무리 속상해도, 말로 하지 않으면, 나타내 주지 않으면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그렇기도 하구요. 그런 일 많잖아요. 나는 정말 죽어라 아픈데, "너 일은 안하고 뭐해!"라는 소릴 들었을 때 설움이 복받쳐 오른다던가. 그런 탓에 전, 기분이 나쁘면 나쁘다. 이건 싫으면 싫다라고 말하는 편입니다. 물론, 상대방의 기분에 거슬리지 않도록 표현을 꽤 돌려서요. .... 남이 알아주길 바라기 보다, 내 스스로 표현을 하고 서로 오해를 하거나, 감정 상하는 일이 없도록 말이죠.
.... 물론,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 삭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이쪽에서 세심히 챙기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내 자신의 일도 제대로 모르고 지나가는 일이 허다한데 어떻게 일일이 남의 속을 속속들이 알 수 있어요?
영화보고 나서까지만 해도 심각하게 반성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너무 심한 말을 전해 들은터라 아주 기분이 잡쳤습니다. "지가 누구 때문에 일하고 있는데, 왜 윗사람 노릇이야?"라는 말을 들었거든요. 내 딴에는 그 친구에겐 싫은 소리 한번 해보지 않고 지내왔다고 생각했고, 친구와 서운한 일이 있어도,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넘겨왔다고 생각했는데, 저런 말을 듣고 나니, 기분이 엉망진창이에요. 솔직한 심정으로, 전 과거 일은 신경안쓰고 사는 편입니다만, 저런 말까지 듣고 나니, 그동안 내 나름대로 참아왔던 것, 친구의 무신경과, 이중성격 때문에 상처받아왔던 걸 마구 퍼부어서 아주 일어나지 못하게끔 좌절시켜 볼까 하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만, ....... 그러자니 십년 우정이 허무하고. 하긴, 얘기 해봤자 입만 아프지란 생각도 하고 있어요. 내가 소소하게 보내왔던 신호는 죄다 무시하고 자신의 신호를 무시한 나만 탓하고 있으니, 죄를 지었고, 반성해야한다는 걸 알면서도, 더 오기가 생긴달까, 억울하다고 할까.
그런 탓에, 정말 미친듯이 화를 내서, 말도 못 꺼낼 정도로 다다다다다 쏘아붙여서, 친구의 가장 아픈 점을 탁 찔러서 아주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좌절시켜서 밟아버릴까... 등등등 갖가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니가 지금 나한테 그럴 입장이냐!! 라는 걸 확실히 알려줄까? 하고 말이죠.
그런 한편으론 내가 그녀석과 친구니까, 어떻게든 그 녀석 화를 풀어주겠지 하고 있는 알바쪽 동생들을 보고 있자니 그러지도 못하겠고. 사이에 끼어 어쩔줄 몰라하는 친구 녀석도 불쌍하고.
그래서 지금 고민 중입니다. 분명 제가 잘못을 했고, 그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친구에게 먼저 연락해서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입니다. 정말로 잘못했다고. 하지만 그 이전에, 서로가 엉킨 감정은 풀어야 할 것 같아요. 저 역시 이대로 넘어가면 또 병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머릿속이 엉망진창이라 좋은 말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 연락 안하고 있는데요... 훗, 아마 지금도 그러고 있을꺼라 생각해요. 내가 누구 때문에 화가 났는데, 연락도 안 한다고. 하지만 지금 제 기분도 엉망인데다가, 저 역시 그 친구에게 좋은 감정만 있는 건 아니라서 무조건 머리숙일 기분이 안드는 걸 어떻게 해요. 잘못은 인정하겠지만, 인정하면서도, 반성하면서도 가슴 한구석에서 억울하다고 징징대는 제가 있는 걸 ..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걸요.
그리고 혹시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이 있다면, 그럼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아는 것 이상은 볼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전 사회경험도 별로 없고 해서, 모르고 지나치는 게 많습니다. 그래서 고의는 아니지만, 무의식 중에라도 여러분들께 실수를 저지를짇도 모르고, 또 저질러 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러니까 여러분, 혹시라도 제게 서운하시거나 화나신 일이 있다면, 혹은 언젠가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 자리에서 즉시 말씀해 주세요. 억지라던가, 우기는 것이 아닌, 진정한 충고라면, 제가 또 잘못을 했다면, 그걸 무시하고 또 저지를 만큼의 인간망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또 다시 그런 실수를 저질러서 여러분들을 화나게 하지 않도록 말씀해주세요. 사람에겐 누구나 건드리지 말아!라고 출입금지를 시켜놓은 영역이 있고, 그건 사람마다 다 다른 거니까요. 제가 무례한 인간이 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혹시라도 여러분들 때문에 서운한 점이 생기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말할꺼에요. 그때, 이 인간 왜 이렇게 무례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여러분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거나 감정 상하는 일이 없도록 내 나름대로 애쓰고 있다고 그렇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기분이 울적해서 죽기 일보직전이에요...
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친구가 어제 알바를 갑자기 그만 뒀습니다. 정확히 따지면, 전 알바 비슷한 거고, 친구는 정식 직원 비슷한 걸로, 일한 경력으로 치면 전 까마득한 후배에 해당하는 셈이죠. 거기다 친구의 소개로 일도 하게 된 것이니, 친구가 저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 처음 시작한 일이니, 나름대로 의욕도 있었고, 친구를 욕먹게 하지 않겠다는 필살의 각오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 만 그게 나댄 셈이 된 걸까요? 물론 저보다 높은 곳에 있는 친구를 무시하고 다른 윗사람들에게 "컴퓨터 키보드가 좀 필요하다"고 건의를 한 것은 저의 월권이며 충분히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그 일을 반성하고 있었구요. 그렇지만 말입니다. 왜 화가 나면 화가 났다고 말하지 않고, 쌓아두고 있다가 폭발시키는 건가요? 말하지 않으면 알 리 없잖아요. 무슨 건의사항 같은 게 있다면 니가 먼저 말하지 말고, 나한테 먼저 말을 해라.. 라고 한 마디만 해줬다면, 저도 아! 내가 큰 실수를 저질렀구나 하고 생각하고 고칠텐데요. 설마 제가 "쳇! 친구주제에 윗사람 노릇이나 하려 드냐!!"라고 따지기라고 하겠습니까?
거기다 열심히 한다는 것이 어쩌다 보니 나대는 셈이 되었습니다만, 그게 탐탁치 않게 여겨졌다면, "너 너무 힘이 들어갔어. 좀 힘좀 빼는 게 어때?"라던가 "열심히 하려는 니 생각은 참 좋지만, 그렇게 하면 다른 아이들까지 힘들어 지니까 조금은 다른 애들하고 균형을 맞춰서 하는 건 어때?"라고 말해주면 역시나, 내가 너무 설쳤구나, 조심해야겠다. 생각이 짧았어;; 라고 생각하고 고치려 했을껍니다. 어째서, 제가 죽어라 삽질 하고 있을 때는 말해주지 않고, 갑작스레 "너 재수없어!"라며 말을 딱 자르는 건데요?
기분나빠 보이는 친구에게 혹시라도 그리 물었다가 화를 내는 건 아닐까 싶어서 "얼굴이 안 좋아 보여, 어디 아파?"라고 물었는데, ... 오히려 "걘 사람이 화가 났는데, 뭘 그딴 걸 물어보는 거야?" 라는 말을 들은 제 심정은 얼마나 참담한지. 본인은 제가 자신의 기분을 생각해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만, 그렇게 따지면, 나름 신경써서 돌려말한 제 나름의 예의라는 건 왜 몰라주는 건데요?
전 기본적으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아무리 아프고, 내가 아무리 힘들고, 내가 아무리 속상해도, 말로 하지 않으면, 나타내 주지 않으면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그렇기도 하구요. 그런 일 많잖아요. 나는 정말 죽어라 아픈데, "너 일은 안하고 뭐해!"라는 소릴 들었을 때 설움이 복받쳐 오른다던가. 그런 탓에 전, 기분이 나쁘면 나쁘다. 이건 싫으면 싫다라고 말하는 편입니다. 물론, 상대방의 기분에 거슬리지 않도록 표현을 꽤 돌려서요. .... 남이 알아주길 바라기 보다, 내 스스로 표현을 하고 서로 오해를 하거나, 감정 상하는 일이 없도록 말이죠.
.... 물론,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 삭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이쪽에서 세심히 챙기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내 자신의 일도 제대로 모르고 지나가는 일이 허다한데 어떻게 일일이 남의 속을 속속들이 알 수 있어요?
영화보고 나서까지만 해도 심각하게 반성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너무 심한 말을 전해 들은터라 아주 기분이 잡쳤습니다. "지가 누구 때문에 일하고 있는데, 왜 윗사람 노릇이야?"라는 말을 들었거든요. 내 딴에는 그 친구에겐 싫은 소리 한번 해보지 않고 지내왔다고 생각했고, 친구와 서운한 일이 있어도,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넘겨왔다고 생각했는데, 저런 말을 듣고 나니, 기분이 엉망진창이에요. 솔직한 심정으로, 전 과거 일은 신경안쓰고 사는 편입니다만, 저런 말까지 듣고 나니, 그동안 내 나름대로 참아왔던 것, 친구의 무신경과, 이중성격 때문에 상처받아왔던 걸 마구 퍼부어서 아주 일어나지 못하게끔 좌절시켜 볼까 하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만, ....... 그러자니 십년 우정이 허무하고. 하긴, 얘기 해봤자 입만 아프지란 생각도 하고 있어요. 내가 소소하게 보내왔던 신호는 죄다 무시하고 자신의 신호를 무시한 나만 탓하고 있으니, 죄를 지었고, 반성해야한다는 걸 알면서도, 더 오기가 생긴달까, 억울하다고 할까.
그런 탓에, 정말 미친듯이 화를 내서, 말도 못 꺼낼 정도로 다다다다다 쏘아붙여서, 친구의 가장 아픈 점을 탁 찔러서 아주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좌절시켜서 밟아버릴까... 등등등 갖가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니가 지금 나한테 그럴 입장이냐!! 라는 걸 확실히 알려줄까? 하고 말이죠.
그런 한편으론 내가 그녀석과 친구니까, 어떻게든 그 녀석 화를 풀어주겠지 하고 있는 알바쪽 동생들을 보고 있자니 그러지도 못하겠고. 사이에 끼어 어쩔줄 몰라하는 친구 녀석도 불쌍하고.
그래서 지금 고민 중입니다. 분명 제가 잘못을 했고, 그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친구에게 먼저 연락해서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입니다. 정말로 잘못했다고. 하지만 그 이전에, 서로가 엉킨 감정은 풀어야 할 것 같아요. 저 역시 이대로 넘어가면 또 병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머릿속이 엉망진창이라 좋은 말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 연락 안하고 있는데요... 훗, 아마 지금도 그러고 있을꺼라 생각해요. 내가 누구 때문에 화가 났는데, 연락도 안 한다고. 하지만 지금 제 기분도 엉망인데다가, 저 역시 그 친구에게 좋은 감정만 있는 건 아니라서 무조건 머리숙일 기분이 안드는 걸 어떻게 해요. 잘못은 인정하겠지만, 인정하면서도, 반성하면서도 가슴 한구석에서 억울하다고 징징대는 제가 있는 걸 ..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걸요.
그리고 혹시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이 있다면, 그럼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아는 것 이상은 볼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전 사회경험도 별로 없고 해서, 모르고 지나치는 게 많습니다. 그래서 고의는 아니지만, 무의식 중에라도 여러분들께 실수를 저지를짇도 모르고, 또 저질러 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러니까 여러분, 혹시라도 제게 서운하시거나 화나신 일이 있다면, 혹은 언젠가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 자리에서 즉시 말씀해 주세요. 억지라던가, 우기는 것이 아닌, 진정한 충고라면, 제가 또 잘못을 했다면, 그걸 무시하고 또 저지를 만큼의 인간망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또 다시 그런 실수를 저질러서 여러분들을 화나게 하지 않도록 말씀해주세요. 사람에겐 누구나 건드리지 말아!라고 출입금지를 시켜놓은 영역이 있고, 그건 사람마다 다 다른 거니까요. 제가 무례한 인간이 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혹시라도 여러분들 때문에 서운한 점이 생기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말할꺼에요. 그때, 이 인간 왜 이렇게 무례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여러분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거나 감정 상하는 일이 없도록 내 나름대로 애쓰고 있다고 그렇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기분이 울적해서 죽기 일보직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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