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이세돌이 질꺼라고 예상하긴 했지만 첫 대국에서 졌을 때, 난 참 걱정스러웠다. 나는 그렇다치고 20년 후, 30년 후, 인공지능에 뒤지지 않으려면 내 아이에게 무슨 직업을 추천해야 할까. 내가 어떻게 가르쳐야 기계에게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게 될까. 너무나 섬뜩하고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오늘, 내리 3연패를 하던 이세돌이 드디어 첫 승을 했다. 어떻게 이세돌이 이겼는지는 몰라도 승률 70% 이상이라던 알파고가 단 한 수로 패배하다니.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건가? 아무리 기계가 훌륭해도 아직은 인간의 번뜩이는 직관이 한 방 날릴 수 있는 건가? 이세돌이 이겨서 기쁘지만, 이 패배로 더 완벽해질 알파고를 생각하니 웃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커제는 좀 많이 졌으면;;; 이세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