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986

사고 싶다

우연히 알게 된 사카모토 마아야 20주년 기념 앨범...... 그동안 못 산 시디까지 해서 지르고 싶다. 합치면 10만원? 환율이 떨어져도 일본 시디 사는데는 돈이 많이 드는 구나. Y 서점에서 사면 1장에 4만원 꼴;;; 헐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시디 10만원이면 관세 안 붙을라나? 살까? 살까? ..... 너무 우울하다. 우울해서 미쳐버리기 일보직전. 이럴 때 사카모토 마아야 시디라도 들으면 기분이 좀 나아지려나? 지금처럼 컴터 켜기 힘든 환경에선 역시 CD가....mp3 곡 옮기고 뭐 할 시간도 없음. 살까? 살까?? 아우, 돈이 원수다. 10만원이면 애 한달 분유값 OTL

미니콤포 장만!

사연이 많던 미니콤포가 운명하시곤 시디 들을 방법이 없었는데, 애 핑계로 질렀다. 요즘 같은 시대에 핸드폰이면 다 되는 것을 미니콤포가 웬 말이냐던 남편 님, 아이 정서를 위해 클래식을 들려줘야 한다는 내 말에 넘어가셨다. 그 날 울 따님, 밤새 서럽게 목놓아 우셨거든. 지옥같은 날이었지만 덕분에 오디오 하나 생겼다. 최근엔 오디오 듣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고를 물건도 한정적이라 그냥 저렴한 아이리버꺼로 샀는데 가볍고 편하다. 어짜피 우리집엔 홈시어터도 있어서 그닥 좋은 스피커도 필요없고... 사놓고 한 달간 쟁여만 놨던 사계 시디 돌리는 중. 난 역시 오디오파야. 집에 음악이 흐르는 것만으로 즐거워! 살 것 같아! 그러나 따님은 선곡이 맘에 안 드시는지 바닥에만 내려놓으면 울어서 한 시간째 안고 있다는...

외로움 타는 거니?

울 따님은 아직 낯가림이 없다. 화를 내다가도 누군가 사람(모르는 사람도 상관없음)과 눈이 마주치면 실실 웃는다. 마트에서 밥 먹이는데 뒷 좌석 사람보고 마구 웃어대서 실실이란 소리까지 들었다. 나랑 둘이 있으면 심심해 한다. 울 엄마가 오면 재밌다고 좋아라 한다. 내가 잠시 자리를 비워도 개의치 않으신다. 그러나, 나랑 둘이 있는데 내가 지랑 1m 이상 떨어지면 뒤집어 진다. 혼자가 된 시간보다 둘이었던 시간이 더 길어서인가? 혼자가 된다는 것을 극도로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자다가 눈 떠서 혼자면 난리가 난다. 수면교육? 했지.... 그냥 안지 않아도 주무실 수 있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장족의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자다 말고 아기띠 하고 30~40분을 움직인다는게 얼마나 끔찍한 지옥인지. 그래서 중간중간..

죽다 살아남

그저께 일요일부터 어제 월요일까지... 죽다가 살아났다. 시작은 일요일 아침.. 머리가 무겁지만 따님이 밥을 달라시기에 분유를 타면서 먹은 바이텍스 한 알이;; 원래 바이텍스를 아침 공복에 먹는데 평소에도 바이텍스의 냄새 때문에 조금 역하다고 생각을 했지만... 상태가 안 좋아서인지 결국 한 시간만에 다 게워내고 말았다. 먹은 거라곤 물하고 바이텍스 뿐인데... 속은 울렁거리고 나올 건 없고. 아직 물만 먹고 체해본 적이 없어서 그 끔찍하다는 물 먹고 체하기가 어떤 경험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체해서 가장 힘든 건 역시 약 먹고 체한 거. 죽는 줄 알았다. 극심한 두통에, 엄청나게 뭉친 어깨, 울렁거리는 속, 거기에 PMS까지(로 추정중). 정말 드러눕고 싶지만 이눔의 따님은 내가 없으면 놀지도 않으..

이 날라고 그러나

사흘째 잠을 안잠. 낮잠을 못자서 분유 먹고 곯아떨어지고도 30분을 못 버팀. 그렇게 새벽 2시까지 울고 떼쓰다가 지쳐 잠듬. 오늘 그래서 소아과 갔다가 빈정상함. 간김에 예방접종도 하기로 했는데 의사가 접종만 하고 진료를 안봄. 그래서 요즘 애가 새벽에 자꾸 깨고 경기하듯 운다며 이유를 여쭤볼겸 진료 받으러 왔다 운을 뗐는데 내 얘긴 다 들어보지도 않고 "그건 어머님이 더 잘 아시죠"라며 콧방귀. 내 표정이 굳는 걸 느끼면서 진정하고 이가 나려는 것 같은데 진통제 같은거 처방되냐 물어봄. 그랬더니 의사가 쓱 하고 애를 한번 보더니 이도 없는데 뭘 그러냐며, 나지도 않은 이 때문에 아파하는 애는 없다며, 그리고 이 나는데 무슨 약을 먹냐고. 민망해서 죽을 뻔 함. 집에 와서 애 잇몸을 만져보니 밑에 딱딱..

근황

1. 허리가 나갔다. 애를 안고 있어서라기 보단, 애 재울라고 바닥에 누워있다가 애보다 내가 먼저 잠들어서??? 원래 어려서부터 침대 생활을 해서 바닥에서 못 자는데 계속 소파와 바닥을 오가다 보니 허리가 맛이 갔다. 나을 생각을 안한다. 2. 청소청소청소. 집이 더럽다, 특히 화장실. 방이나 거실은 구석구석까지는 아니어도 대충 눈에 보이는 대라도 애 엎고 치울 수 있는데, 화장실은 일단 세제부터가 독하고, 무릎꿇고서 여기저기 타일을 문질러야해서 애를 엎고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곳. 주말엔 마트 다니다 보면 다 없어지고. 아아... 화장실, 더럽다. 더러워 ㅠ 몇몇 사람들은(특히 남편은!) 내가 마.음.의.병.이 있어서 깨끗한데도 유난스럽게 반응하는 거라는데, 나도 안다고 내 마음의 병. 주부라는 직책을..

이놈! 아이허브

재문의 후에도 해결이 안 나자 분노의 장문 이메일 발송. 요지는 "첫거래부터 엉망인건 둘째치고 고객응대가 개판이다. 물건 안받는다. 도로 가져가라"였음. 내가 생각해도 길지만 참으로 촌철살인적인(응?) 문구들이 가득한 멋진 항의 및 반송요청 메일이었는데... 안 읽은거야? 읽고도 무시하는거야? 답이 없다. 메일 보낸지 며칠이 지났는데 답이 없다. 시차를 고려해 참고, 기다리고 했지만 답이 없다. 쓰벌;;;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사이트 처음이다. 대박 (-0-)^ 그러는 사이 드디어 물건이 오셨다. 더 열받는다. 혹시나 해서 이틀째 고이 모셔두고 있는데 답이 없네...더 열받네. 풀 곳 없이 쌓여만 가는 분노.아, 젠장. 그나저나 아이허브서 반송처리 안해줄 것 같으니 그냥 써야겠지? 아오!

설연휴

1. 감기 그리고 그 날;;; 설연휴 전 주말부터 감기가 걸려서 계속 기침을 해댔다. 어느 정도였냐면, 숨을 쉬기 힘들정도? 프로폴리스도 먹어보고 약도 계속 먹었는데(그것도 병원 처방약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안 나았다. 기침이 너무 심해 아기가 자다 깰 정도라 결국 침대 생활 일주일만에 다시 거실로 쫓겨났다. 그래서인지 감기도 더 안 낫는 것 같고. 거기다 휴일 마지막 날... 그러니까 어제 아침부터 그.분.이 찾아오셨다. 원래 생리 시작할 때 감기 같은 병으로 컨디션이 안 좋으면 생리통 수준이 현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그날의 아픔은 적지만... 원체 컨디션이 최악이라. 2. 피곤하다. 명절이라고 한거 없는데 애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는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아이도 신체리듬이 깨져서 잠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