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 결혼식, 5시 45분 약속(결국 지각해서 6시나 되야 도착했지만), 8시 20분 영화, 10시 40분의 늦은 귀가를 무사히 클리어 했습니다. 아아, 정말 매일 이렇게 쉴 틈 없이 바쁘게 몰아치면 좋겠어요 >.< (라지만 결국 일요일 계속 게으름만 피웠습니다)
결혼식에 대해선, 그닥 좋은 기억이 없기 때문에 패스. 역시 결혼식만큼 심심하고 재미없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뭐가 그리 좋은건지;;; 내가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구원받는 느낌이에요.
여하튼 어른들의 유쾌하지 않은 잔소리의 바다를 허우적대며 6시에 도착한 종로는 저에겐 신이 주신 천국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정말 과장이 아니에요 ^^
약속하기로 했던 로키짱과 유짱이 모이자 우선 서울극장으로 가서 예매라는 걸 했습니다. 저는 현장예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저와 로키짱의 표는 미리 예매했지만, 유짱이 친.구.와 보기로 한 8시 10분의 "오션스 투웰브"를 예매해야 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왠일. 유짱의 직불카드(충전식 카드라고 해야하나요? )가 먹통, 대신 쓰라고 내 놓은 제 카드도 먹통. 허둥대며 지갑을 열어 간신히 예매 성공했지요;;; 사실 외출시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돈을 좀 두둑히 가지고 다니는 편인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
여하튼 유짱의 카드는 전날 수표를 넣었다는 이유로 먹통이어서, 간만에 만난 유짱 벗겨먹기의 음흉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정말 안타까워요 하아~
여하튼 서울극장과 종로의 어학원 사이를 (은행을 간다는 이유까지 포함해서) 2번 왔다갔다 해서 버거킹의 사랑하는 치즈 와퍼를 먹었습니다. 와퍼~ 너무 좋아요~ 약간 숯 냄새 같은 탄 맛이 맥도날드의 빅맥에 익숙했던 제 입맛을 확! 살려주더군요. 역시 와퍼~ 덩치도 듬직해서 좋아요~ (라지만 결국 배는 차지 않앗;;;; 나는 돼지인가?)
친구와의 약속이 있는 유짱은 먼저 보내고, 로키짱과 둘이 다시 서울 극장으로 가서 표 교환하고 하울을 보러 갔습니다. 중간에 유짱과 친구를 로비에서 보고 약간 놀려주고 싶다는 심술이 동하는 걸 참고(;;;) 로키짱과 영화를 감상. 영화끝나고 차분히 얘기할 시간도 없이 서로 지하철이 끊기지 않도록 서두르며 집에 가버렸네요.
돌아오는 길은 로키짱이 준 "후지미"시디를 들으며;;;;;; 변태스런 웃음을 띠우고 귀가;;;
집에 도착하니 12시 30분;;; 중간에 버스만 안 놓쳤어도 12시 세이프 였는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참 재미있더군요. 기무타쿠씨에 대해 잘 몰라서 꽤 많이 걱정했는데, 목소리 참 멋있었습니다. 페로몬을 빼서 담백하게 말씀하시는 이노우에상이 연상됐어요. 라지만, 기무타쿠씨도, 그렇게 페로몬 빼고 담백하게 말씀하시는 이노상도 여심에는 꽤나 자극적이죠(쿨럭쿨럭)
스토리는 마지막이 참 엉성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미야자키감독의 영화들이 템포가 빠르다보니 마지막에 몰아치는 느낌이 많이 들긴 해도, 이렇게 천천히 올라가다 뚝 떨어지는 영화는 처음인거 같네요. 거기다 "우연"이 겹치고 겹쳐서 끝난다는 것도 그렇고. 뭐랄까, <센과 치히로> 후 소소하고 작은 에피소드와 주변 캐릭터를 이용해서 즐거움을 주는 패턴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그 전이 미야자키 감독의 영화는 무겁고 묵직하고 중간중간 개그가 섞였다지만, 이렇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은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나우시카>나 <라퓨타> 같은 대작들을 좋아하면서도 무게에 짓눌렸던 저로선 이렇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도 나쁘진 않아요. 미야자키 감독의 <메세지성>을 좋아해서 작품을 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항상 그 메세지라는 것에 무겁다던다 눌린다던가 하는 억압을 느꼈거든요. 오히려 제가 좋아하는 지브리쪽 영화는 <귀를 귀울이면>이라던가, <바다가 들린다>같은 스케일도 작고, 잔잔하면서도 템포가 느린 작품들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약간 김빠진 느낌이 드는 <하울>도 그다지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캘시퍼같은 작은 캐릭터들이 보내주는 개그와 하울이란 캐릭터의 매력에 취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꽤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아, 그리고 항상 생각하는 건데, 지브리 애니메이션은 여자캐릭터들이 주인공이고, 이들이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힘!을 쥐고 있다면, 그 옆에서 그걸 도와주는? 아니면 여자주인공을 보조하는 남자캐릭터들이 조연이라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전 <키키>의 경우를 빼면, 여주인공들보다 남자캐릭터들이 더 좋아지더라구요. 라퓨타, 하울,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 귀를 기울이면(특히 이것!!) 성인이 아닌 소년의 풋풋함이라던가, 열정같은 게 느껴져서 영화보는 내내 푹 빠지게 되네요 ^^
여하튼 이것으로 뒤죽박죽 토요일 외출기 완성!
하울은 별도의 포스팅을 할까 하고 생각도 했지만, 뭐 별로 할 말도 없고 ^^;;;
(+) 로키짱, 후지미 정말 땡큐땡큐!! T^T 다음에도 재미있는 영화 같이 보러 가줘요~~
(++) 유짱, 자주 만나주기로 한거 잊어먹기 없기!
그리고 다음에는 꼭 카드 제대로 사용할 수 있나 확인좀 해줘요~
결혼식에 대해선, 그닥 좋은 기억이 없기 때문에 패스. 역시 결혼식만큼 심심하고 재미없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뭐가 그리 좋은건지;;; 내가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구원받는 느낌이에요.
여하튼 어른들의 유쾌하지 않은 잔소리의 바다를 허우적대며 6시에 도착한 종로는 저에겐 신이 주신 천국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정말 과장이 아니에요 ^^
약속하기로 했던 로키짱과 유짱이 모이자 우선 서울극장으로 가서 예매라는 걸 했습니다. 저는 현장예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저와 로키짱의 표는 미리 예매했지만, 유짱이 친.구.와 보기로 한 8시 10분의 "오션스 투웰브"를 예매해야 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왠일. 유짱의 직불카드(충전식 카드라고 해야하나요? )가 먹통, 대신 쓰라고 내 놓은 제 카드도 먹통. 허둥대며 지갑을 열어 간신히 예매 성공했지요;;; 사실 외출시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돈을 좀 두둑히 가지고 다니는 편인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
여하튼 유짱의 카드는 전날 수표를 넣었다는 이유로 먹통이어서, 간만에 만난 유짱 벗겨먹기의 음흉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정말 안타까워요 하아~
여하튼 서울극장과 종로의 어학원 사이를 (은행을 간다는 이유까지 포함해서) 2번 왔다갔다 해서 버거킹의 사랑하는 치즈 와퍼를 먹었습니다. 와퍼~ 너무 좋아요~ 약간 숯 냄새 같은 탄 맛이 맥도날드의 빅맥에 익숙했던 제 입맛을 확! 살려주더군요. 역시 와퍼~ 덩치도 듬직해서 좋아요~ (라지만 결국 배는 차지 않앗;;;; 나는 돼지인가?)
친구와의 약속이 있는 유짱은 먼저 보내고, 로키짱과 둘이 다시 서울 극장으로 가서 표 교환하고 하울을 보러 갔습니다. 중간에 유짱과 친구를 로비에서 보고 약간 놀려주고 싶다는 심술이 동하는 걸 참고(;;;) 로키짱과 영화를 감상. 영화끝나고 차분히 얘기할 시간도 없이 서로 지하철이 끊기지 않도록 서두르며 집에 가버렸네요.
돌아오는 길은 로키짱이 준 "후지미"시디를 들으며;;;;;; 변태스런 웃음을 띠우고 귀가;;;
집에 도착하니 12시 30분;;; 중간에 버스만 안 놓쳤어도 12시 세이프 였는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참 재미있더군요. 기무타쿠씨에 대해 잘 몰라서 꽤 많이 걱정했는데, 목소리 참 멋있었습니다. 페로몬을 빼서 담백하게 말씀하시는 이노우에상이 연상됐어요. 라지만, 기무타쿠씨도, 그렇게 페로몬 빼고 담백하게 말씀하시는 이노상도 여심에는 꽤나 자극적이죠(쿨럭쿨럭)
스토리는 마지막이 참 엉성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미야자키감독의 영화들이 템포가 빠르다보니 마지막에 몰아치는 느낌이 많이 들긴 해도, 이렇게 천천히 올라가다 뚝 떨어지는 영화는 처음인거 같네요. 거기다 "우연"이 겹치고 겹쳐서 끝난다는 것도 그렇고. 뭐랄까, <센과 치히로> 후 소소하고 작은 에피소드와 주변 캐릭터를 이용해서 즐거움을 주는 패턴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그 전이 미야자키 감독의 영화는 무겁고 묵직하고 중간중간 개그가 섞였다지만, 이렇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은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나우시카>나 <라퓨타> 같은 대작들을 좋아하면서도 무게에 짓눌렸던 저로선 이렇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도 나쁘진 않아요. 미야자키 감독의 <메세지성>을 좋아해서 작품을 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항상 그 메세지라는 것에 무겁다던다 눌린다던가 하는 억압을 느꼈거든요. 오히려 제가 좋아하는 지브리쪽 영화는 <귀를 귀울이면>이라던가, <바다가 들린다>같은 스케일도 작고, 잔잔하면서도 템포가 느린 작품들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약간 김빠진 느낌이 드는 <하울>도 그다지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캘시퍼같은 작은 캐릭터들이 보내주는 개그와 하울이란 캐릭터의 매력에 취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꽤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아, 그리고 항상 생각하는 건데, 지브리 애니메이션은 여자캐릭터들이 주인공이고, 이들이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힘!을 쥐고 있다면, 그 옆에서 그걸 도와주는? 아니면 여자주인공을 보조하는 남자캐릭터들이 조연이라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전 <키키>의 경우를 빼면, 여주인공들보다 남자캐릭터들이 더 좋아지더라구요. 라퓨타, 하울,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 귀를 기울이면(특히 이것!!) 성인이 아닌 소년의 풋풋함이라던가, 열정같은 게 느껴져서 영화보는 내내 푹 빠지게 되네요 ^^
여하튼 이것으로 뒤죽박죽 토요일 외출기 완성!
하울은 별도의 포스팅을 할까 하고 생각도 했지만, 뭐 별로 할 말도 없고 ^^;;;
(+) 로키짱, 후지미 정말 땡큐땡큐!! T^T 다음에도 재미있는 영화 같이 보러 가줘요~~
(++) 유짱, 자주 만나주기로 한거 잊어먹기 없기!
그리고 다음에는 꼭 카드 제대로 사용할 수 있나 확인좀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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