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삽질인생

초오~ 우울모드~

띵.. 2005. 1. 22. 22:51
로 지금도 한창 땅을 파고 있습니다.

덕분에 일기쓰기도 때려치우고, 키보드 연습도 때려치우고, 블로그질도 거의 안하고 있고...
여하튼 눈뜨면 멍 하니 있다가 밤엔 불면증에 시달리는 나날이에요. 입맛도 통 없어서, 그 좋아하는 케익을 잔뜩 사와봤지만, 입맛이 변한건지 케익이 오래된건지 전에 그 맛이 안나는군요 ㅡ.ㅡa

우울함 탈피를 위해 로키짱이 준 후지미를 귀에 달고 살고 있어요. 일주일동안 그 많은 후지미 시디들이 단 두 개(총 4장 남았군요 ^^;;) 남을 정도로 열심히 열심히 열심히 반복청취중입니다. 들을수록 느끼는 거지만요, 마스타니상 목소리 정말 좋네요. 그런 엄한(;;) 말씀도 멋진 목소리로 하시니까 참 엄하다고 할지, 감이 안 온다고 할지. 음향감독님이나 야오상이 뭔가 말씀하시면 아아 시모네타구나 라고 딱! 알아듣겠는데, 마스타니상의 경우는 한번에 팍 안 와서 함참있다 "아! 시모네타;;;"가 되어버리네요.
여하튼 후지미 시리즈 본편도 예술입니다만 오마케는 명작입니다. 특히 오늘 들은 시디에서 "시오자와상"얘기가 갑자기 나오니, 마구 웃으면서도 좀 씁쓸했어요. 오키상에게 "아이노 쿠사비"를 보여주시다니 ^^;;; 시오자와상 정말로 그 작품, 그 캐릭터 좋아하셨군요.
후지미 얘기는 여기서 그만. 어짜피 다 듣고 나서 다시 복습을 제대로 더 한후(어이어이~) 제대로된 감상글 올려봐야 겠어요.

건담 시리즈를 도전해 보려고 퍼스트 건담에 손을 댔는데, 정말 옛날 작품인지라 오프닝과 그림에 놀라고 말았어요. 헉! 하고 창을 닫아버렸;;; 사실 순정물보다 로봇물을 더 보고 자란데다, 로봇물을 더 좋아하는데 말이죠;;; 아까까지 데스티니 보다가 퍼스트를 보려니 조금 벅차군요. 하긴, 처음 G 건담을 보았을때의 충격만 하겠습니까만은. 여하튼 용기를 내서 다시 찔러봐야 겠습니다.

그리하여 건담을 포기하고 돌려보고 있는 것이 세인트 테일! 고등학교 시절 KBS에서 방송해 줬었는데,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남학우들의 눈총을 받아가며 저녁시간에 틀곤 했습니다. 마침 방영시간도 저녁식사 시간이어서 운이 좋았죠 ^^ (의외로 남학우들도 열심히 보더군요. 역시 포니테일은 남학우들을 자극하는 뭔가가 있는 모양입니다. 세일러문과 세인트 테일이 의외로 남학우 인기 애니였어요) 마지막 화를 전파장애로 시청하지 못해서 얼마나 분했던가. 그런 걸 생각해보면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준조연으로 나오는 사와타리 군의 모리카와상. 역시 젊군요 ^^ 지금의 제왕 모드라던가, 이름만으로 여자홀리는 그 멋진 목소리는 제대로 살지 않고 있습니다만, 꽤 귀여운 목소리에요. 매번 나와 닭살스런 대사를 날려주는 이노우에상도 좋고, 이번에 다시 보면서 알게된 아스카 주니어의 아버지 ^^ 오오츠카상이더군요. 역시 이래서 성우를 알면 알수록 다시 보는 맛이 생기나 봅니다.


오늘까지는 신나게 가라앉아 있을래요. 그리고 내일, 온 집안을 싸악 헤뒤집어 먼지 하나 남기지 않고 탁탁 털어낸 다음, 그 먼지들과 함께 제 마음에 자리잡은 잔념들도 함께 쓸어버릴까 합니다. 그러니, 오늘까지는 신나게 가라앉고 가라앉고 가라앉아서, 더이상 가라앉을 수 없게되면 그 반동으로 떠올라볼래요.
다음 주 월요일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멋지게 부활해서 활기차고 정신없는 생활을 해낼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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