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천연비누강좌] 리배칭 비누~2012.09.08

띵.. 2020. 4. 29. 16:17

2주 차 수업에서 배운 리배칭 비누.

위쪽은 롤리팝. 아래쪽은 조가비 모양 비누.

리배칭 비누는 제작 과정에서 잘못 만든(가성소다 비율 오류, 트레이싱 오류, 과보온, 숙성 시 오류, 불편한 사용감, 향이 맘에 안 듦. 비누 제작 시 나온 각종 자투리 외의 여러 가지 문제들) CP 비누를 가공하여 다른 비누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말한다.

보통은 비누를 갈아서 가루로 만든 다음 수분(증류수, 정제수, 각종 플로럴 워터, 맥주, 우유 등등의 액체류)을 첨가하여 골고루 섞은 후 중탕 가열을 한다. 중탕 가열을 하며 비누 덩어리들이 어느 정도 녹으면(약간의 떡 상태? 반죽 상태를 만들 수 있으면 좋다) 첨가물(EO라던가 허브 같은)을 넣고 반죽하여 원하는 형태로 빚으면 된다. 이때 pH를 체크하고 만드는 것이 좋다(가성소다가 많이 들어간 비누들은 염기성이 강해서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다)

롤리팝 비누는 얇고 넓게 판 형태로 만든 후 3가지 색을 섞어 돌돌돌 말아서 만들었고, 밑의 조가비 비누는 비누틀에 넣고 찍었다(실제로 리배칭 비누라던가 배스 붐에 많이 사용되는 틀이다).

비누를 강판에 간 정도에 따라 비누 입자의 크기가 달라 표면이 달라진다. 거칠한 표면, 매끄러운 표면 모두 가능하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비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개성 있는 비누를 만들 수 있다. 초코칩 쿠키 같은 비누라던가, 빼빼로 비누 같은 것들은 보통 리배칭 비누나 SM 기법을 통해 만든 비누들이 많다. 또한 이미 숙성과정을 거친 비누들을 재가공하여 만들기 때문에 추가적인 숙성과정이 필요 없고, 숙성과정을 통한 향오일의 손실이 적어 향이 강한 비누를 만들기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귀찮다. 대단히 귀찮고 힘이 든다. 웬만하면 안 만들 것을 추천한다. 그러니까 CP 비누를 잘못 만들지 말라고 ^^;;; 강판에 비누를 간다는 게 얼마나 죽을 것 같은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가루 비누 만들 때 이 작업을 다시 해야 했다. 정말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