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과 안주에 이은 오치카 이야기 3번째. 미야베 미유키 작품은 현대물보다 에도물이 훨씬 와닿는 것 같다. 에도물은 잔잔한 이야기가 많고, 묘사하는 방식이 조금 따뜻하다고 해야하나? 여하튼 소꿉친구가 약혼자를 죽인, 너무나 힘든 일을 겪고도 꿋꿋히 이겨나가고 있는 오치카의 3번째 이야기다. 조그만 단편들이 모여있는 방식인데, "우는 아이"라는 편이 가장 섬뜩했던 것 같다. 악인을 보면 그걸 느끼고 우는 아이라는 별거 아닌 설정인데 마지막이 충격적이라고 해야하나? 뭐라고 설명을 못하겠다. 아무 죄 없는 아이가 세상에서 제일 무섭게 느껴졌다.
그나저나 미야베 여사님, 오치카에게 연인도 만들어주고, 결혼도 시킬 생각이라더니 언제쯤 하실 건가요? 이번엔 전~~~혀 진전이 없었잖아요. 나는 서당선생인 망한 무사 아오노 리이치로보다는 나막신 도매상 에치고야의 세이타로 도련님 쪽이 더 땡기는데... 이번 책을 보아하니 미미여사는 아오노 리이치로로 결정하신 듯 싶다. 불쌍한 세이타로 훌쩍;;;;
다음엔 오치카 이야기도 좋지만, <얼간이>와 <하루살이>의 명콤비 헤이시로와 유미노스케의 작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사님... 현대물도 좋지만 에도물 좀 분발해서 써주세요.
(+) Y서점에서 <그림자밟기> 감상글을 읽다가 어떤 독자가 책꽂이 사진을 찍은 게 있는데 완전 내 책꽂이인줄 알았다. 그 독자분이 말씀하신 번역관련 이야기는 나도 쪼~~금 동감. 읽다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가서 다시 되돌아가기가 일쑤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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