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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빠지게 만들었던 개그작-월관의 살인- 덕분에 알게된 작가분입니다. 월관을 읽었을 때는 응? 정말로 유명한 천재 추리소설 작가? 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관 시리즈"로 굉장히 유명하신 분이더라구요(몰라뵈서 죄송합니다~~ 쿨럭, 하지만 월관을 읽고 있으면 아무리봐도 작가는 철도 오타쿠야!!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구요 ^^;; )
작가분의 설명에 의하면 <시계관 살인>은 작가분의 다섯번째 작품이자, 관 시리즈 1부의 마지막이라고 합니다. 정말로 시계라고밖에 볼 수 없는-집 평면도를 보고 그 구조를 이해하는데 약 xx분 소요- 저택을 둘러싼 괴담과 살인. 그리하여 범인은 누구인가?
읽으면서 든 생각은, 일본에서의 정통 추리물이란 건 이런 범주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왠지 유명한 "소년탐정 김전일"이 떠올랐거든요. 완벽한 밀실 안에서 벌어지는 무차별적인 연속살인. 서로가 서로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숨막히는 상황. 이 속에서 망가져 가는 사람들. 정말로 김전일스럽더라구요. 물론 아기자기한 짜임새는 김전일이 상대가 안됩니다만, 구성이랄까, 이미지?? 그런 점이 무척 흡사해요. 이 사람이 범인!! 이라고 대놓고 말해주는 듯한-중요한 것은 범인찾기가 아니라 그 범인을 찾아내는 논리의 고리라는 듯한 교고쿠도 시리즈와도 물론 다릅니다. 교고쿠도의 장광설에 머리가 깨질듯 하면서도 작가에게 속지 않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읽어야 하는 교고쿠도 시리즈에 비하면, 이 책은 정말 맘 편하게, 작가가 보여주는 그대로-뭐, 그대로 생각없이 읽으면 속습니다만 ^^;; - 꽤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어요.
추리소설을 코난 도일과 애거서 크리스티 형으로 분리하고 있었는데, 이런 류는 어디로 넣야할지 참으로 난감하네요. 홈즈처럼 증거를 들이대는 형이라고 하기엔 김전일도 그렇지만, 중간에 논리나 추리가 팍 튀는, 점프를 하는 듯한 느낌이 있고, 애거서 크리스티 형이라고 하기엔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추척하는 부분이 적은 것 같고. 역시 이거 아니면 저거!로 나누는 것은 좋지 못한 습관인 것 같아요 ^^;; 이것으로 소년탐정 김전일 형 추가 (큭큭 ^^a )
여하튼 간만에 머리 싸매지 않고도 읽을 수 있는 본격 추리물을 읽은 것 같아서 상쾌한 기분입니다. 관 시리즈의 시작이라는 "십각관 살인사건"에도 도전해봐야겠어요. (그 이전에 우선 도서주문부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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