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승희 글 전진석 엮음 서울문화사 이미지 출처리브로 평가 (★★★☆)* 참고로 이미지 삽입을 위해, Y, K, I, A 이렇게 나름 인터넷 계 메이저급 서점을 돌아다녀 봤으나, 이미지가 하나도 없더군요. 인터넷 계 메이저 서점에서의 만화의 위상을 다시한번 통감했습니다 ㅡ.ㅡ++
5권에 이어 소크라테스와 어쩌구(3자 넘어가는 고유명사는 기억하지 못함;;)의 사랑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읽다보면 제 머릿속의 늙고 힘없고 궤변이나 늘어놓으며, "악법도 법이다"따위를 늘어놓는, 제 잘난 맛에 사는 늙은이 이미지와는 참으로 달라서 ^^;; 이게 진짜 소크라테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스의 경우 "미소년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얘기를 했습니다만, 설마 이 정도일 줄이야;; 거기다 소크라테스가 저렇게 잘 나가던 사람인 줄도 몰랐습니다. 플라톤마저 그런 거였어? 라고 ... 약간의 배신감을 ^^a
하지만 제 머릿속에는 이 이야기보단 이 이야기 뒤의 작가 해설이 더 마음에 와닿네요. 사랑이 어쩌구, 당신밖에 없어~ 라고 떠들던 어쩌구(그러니까 기억이 ^^;;)가 소크라테스를 내동댕이치고 결혼, 그에 충격을 받은 소크라테스의 미소년 싹쓸이, .... 크산티페라는 여자가 너무나 애처롭고 안 쓰러울 따름입니다. 저런 남편을 만난 것도 모자라 세기의 악처라는 소리를 들어야만 하다니.
이야기는 이제 중심 캐릭터인 술탄 샤리야르와 그의 야심찬 동생, 그리고 샤리야르의 아내에게로 화살을 옮겨갑니다. 부를 위해 형을 배신한 동생과, 그에 눈이 돌아 십자군을 눈앞에 두고 동생에게 달려간 샤리야르. 그리고 이런 제 정신이 아닌 술탄을 둔 덕분에 ^^a 그의 성은 풍전등화.
뒤늦게서야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 뛰어가는 샤리야르의 외침 "세하라!!!!"
마지막은 좀 BL 삘나게 써보려 했는데 어떤가요? 요즘 대세가 BL이라고 그쪽으로 몰고 가는 듯해서 좀 거부감이 들긴 하지만, 뭐, 작가분이 이렇게 그리시겠다는데 별 수 없지요. 솔직히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을 보는 것은 즐겁습니다. 으하하하하;;;
빨리 다음권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과연 우리의 얼빵이 술탄은 세하라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